장원준/박효진 선교사(캄보디아)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8월 한 달도 안녕하셨는지요? 오랫동안 내린 비와 늦은 더위로 동역자님들께서도 쉽지 않은 여름을 보내시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아프간 탈레반측의 인질석방 합의에 관한 좋은 소식과 더불어 선교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저희 가정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희 가정은 아들 근용이의 수술문제로 지난 8월 3일 한국에 잠시 입국했다가  지난 23일 캄보디아로 귀국했습니다. 근용이는 다행히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게 되어서 저희 모두는 하나님 앞에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마도 많은 동역자님들께서 기도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정은 한국에서 다시 건강 검진도 받고,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깨닫고, 배우며,  새로운 마음으로 이곳 캄보디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소중하고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 방문으로 인해 4주 만에 다시 사역지를 돌아보고 많은 환자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온누리교회 성도님들과 여러 성도님들의 후원으로 필요한 약들을 잘 공급받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곳 사람들을 진료해 줄 수 있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약을 사기 어려운 이들은 작고 사소한 병증들도 종종 어려운 상태로 발전하는 사례들이 있어서 약을 받는 이들의 자세에는 약을 보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진정한 고마움이 깊이 베어 있습니다. 진정으로  이곳에서는 좋은 약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한국교회들이 보내주신 약을 처방받아 본 이곳 현지인들은 꼭 한국의 약을 달라고 합니다.

   또한  이번에 저희 가정이 한국에서 돌아온 후, 저희 가정을 방문해 주신 친한 집사님은 이곳에서 1주일을 함께 지내시며, 직접  인터넷을 해 보신 후, 저희 부부를 보시며 한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새삼스럽게 느끼셨다고 말씀하시며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선교지 소식을 보내곤 하는 저희들이 존경스럽게 보인다고 장난 반, 농담 반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저희 가정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본 후, 하나님 앞에 진정한 의미의 감사를 할 수 있었고, 그 동안 얼마나 우리들이 풍요로운 삶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잊고 살아왔는지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약간 불편할 뿐이지 이곳에서 저희 가정은 늘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은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마 누가복음에 나오는 불의한 둘째 아들의 깨달음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제는 왜 감사해야하는지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처럼 저희는 부족한 가운데 기쁨을 누리며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을 위해서 늘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이 계셔서 저희 가정은 더욱 든든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역시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하나님께 앞에 성결한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사역지를 옮기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이곳
   (교도소,  스떵하우 쩜까머릿마을,  쁘뜨응마을) 사역지를 섬기도록
3. 근용이와 미연이의 홈스쿨을 지혜롭게 잘 진행하고 예비된 MK선교사를
    지원 받도록
4. 장원준 선교사 가족의 건강을 위해  
5. 새롭게 옮기될 꺼꽁지역에서 사역에 알맞은 집(방 5개, 미화 $300정도선에서)을
   구하도록
6. 하우스 사역을 위한 처소와 좋은 스텝맘, 동역자들을 구하도록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노고에 늘 감사드리며 저희 가정도 늘 열심히 사역하도록 하겠습니다.
 
축복의 땅 캄보디아에서 사랑에 감사드리며
장원준/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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