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 (시 46:10)
사랑하는 동역자님, 모두 평안하신지요?
지난 3-4월 한국방문 기간 중에 뵙고 정겨운 교제의 시간을 나누었던 행복함이 엊그제 같은데, 사역지에 돌아온지도 벌서 몇 달이 지났습니다. 정성으로 섬겨주셨던 한 분 한 분의 사랑에 힘입어 지금도 사역하고 있음을 느끼며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최근에 한국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듣고 보면서 참마음이 어려웠습니다. 많은 단기선교팀이 다녀가는 바쁜 시기를 보내면서도, 과연 주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에 머물고,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여러 번 되물어야 했습니다. 그동안 태국에서는 저희 태국 GMP 동료 선교사님을 비롯하여 선교사님의 자녀, 단기 선교팀의 멤버로 온 한 형제 등 여러 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선교사로 살면서 어떻게 잘 사역할 수 있는가 보다도 주님께서 부르실 때를 어떻게 잘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더 깊은 묵상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여러 가지 변화들
많은 기도와 묵상 끝에 저희 처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환경 면에서 방콕에 머무는 것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사역과 자녀 교육에 있어서 보다 선교지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방콕 북서쪽에 맞닿아 있는 논타부리라는 작은 도시로 이사를 하고, 아이들은 태국 현지학교이지만 기독교 이념으로 세워진 학교이며, 이중언어(영어와 태국어)로 가르치는 GES라는 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한국인이 거의 없는 지역으로 이사와서 태국문화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지만 잘 적응하고 새로운 태국 친구들과 잘 사귀고 있어서 더욱 감사하답니다.
5-8월의 사역들
5-6월은 이사와 새로운 정착,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입학 (사랑-초1, 평화-유치원)으로 분주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또한 저희 파송선교부인 태국GMP 연례회의(6월 11-14일)를 은혜 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TES에서 FTC로 이름이 바뀐 신학교는 긴 방학을 마치고, 6월초에 개강하였으며, 새로운 신입생들을 포함하여 새로운 체계의 교육을 차분하게 실행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바와 같이, 저희 신학교는 신학 훈련 과정인 FTC(신학과와 음악과)와 24시간 중보기도운동을 위한 기관인 Seahop, 그리고 두 기관을 합하여 “ARB” (Acts2 Revival Base)라는 이름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혹시 태국에 오셔서 중보기도 사역을 하기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저희 신학교에 머물면서 기도사역에 전념하실 수가 있습니다.
지난 7월 9-13일에는 일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사역하고 있는 남서울교회청년부 태국선교팀이 촌부리의 두 학교(퉁티양삐타야콤, 판텅쑤파치누빠톰)와 방콕의 랏끄라방라따나꼬신 학교 등 세 중고등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사역을, 태국 까셋싿대학에서 리서치 및 전도사역을 감당하였으며, 벤자학교의 학생들을 신학교로 초청하여 복음을 나누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팀장을 맡았던 한 자매는 신학교의 홍보물 제작 및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을 위해 8월에 한 주간 다시 방문하여 수고하며 귀한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단기선교 사역의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영적으로 내용적으로 잘 준비되어있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기적인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팀과 동역하고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동역이 이루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7월부터 새롭게 시작된 캠퍼스 사역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태국의 많은 대학들 가운데 집중해서 사역할 수 있는 학교를 주시도록 기도해왔는데, 하나님께서 ‘이사’를 통해 까셋싿 대학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희 집과 신학교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상당히 넓은 캠퍼스에서 3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기팀의 리서치를 통해 확보된 관심자들을 대상으로 전도성경공부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에서 활동 중인 TCS (태국기독학생회)의 정기집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이 단체는 한국의 IVF와 같은 단체이며, 같은 IVF 간사 출신의 이선교사와 여러 면에서 동역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중고등학교에 특할반을 개설하여 복음을 전할 계획을 가지고 준비중인데,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GES에서 매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글반을 개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선교사는 대학 캠퍼스사역과 중고등학교 한글반사역을 함께 감당하며, 또한 찬양사역을 위한 준비과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를 위한 체력과 건강이 유지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선교지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며, 선교사의 직무는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 충성된 청지기의 삶을 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세상이 교회와 선교를 거부하고 멸시하는 시대를 살고있지만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말씀하신 주께서 한국에서 태국 땅에서 그리고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복음을 외면하는 세계 모든 곳에서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9-11월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하나님께서 새로운 처소와 차량을 공급해 주시고, 사역환경을 조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맡기신 일에 저희 가정이 늘 충성되고, 신실한 주님의 청지기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ARB 신학교가 태국 선교의 중요한 한 부분을 담당하는 영적 기관으로서 안정되고 성숙되어 가도록,
FTC 교수와 학생들 모두 성령충만함으로 영적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배워가도록,
Seahop 중보기도 사역이 충만해지고, 많은 사역의 열매들을 거두게 하시도록,
현재 작업중인 학교 홍보물, 홈페이지 제작에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고
인지도가 높아져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까셋싿대학 사역에 은혜를 베푸셔서 많은 젊은이들이 복음을 듣고 영적훈련을 받게 되도록,
현재 컨택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도성경공부 소그룹이 10월전에 2-3 그룹 형성될 수 있도록,
TCS와 좋은 동역관계를 형성하고 사역의 기회와 영역들이 확장되어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GES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글반을 개설하게 되는데, 좋은 전도의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5. 저희 부부가 사역을 위해 잘 협력하고, 언어 실력이 계속 진보되며, 항상 영적충만을 누리며 살도록,
아이들이 태국학교에 잘 적응하고, 특히 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가족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