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10월
유대인의 회복을 소망하는 박계원, 박은경의 기도편지
고국의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십니까?
무척이나 더웠다는 한국의 여름을 잘 이기시고 건강하신지요? 저희는 그다지 덥지 않았던 탓에 여름을 쉬이 보내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맞으며 가을을 예감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탈레반에 납치되어 험한 고난을 당한 우리의 형제, 자매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보낸 교회를 많이 생각하고 위해 금식 기도하던 두 달이었습니다. 부족하고 허물 많은 우리들과 고국의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마침내 반갑고 기쁜 소식을 주신 (그리고 두 분의 순교 제물을 흠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합니다.
박계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우리에겐 이영표 선수가 필요해!” 최근 전도를 통해 만난 오퍼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오퍼는 이스라엘에서 온 유대인으로 이곳의 서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퍼는 이영표 선수가 활동하고 있는 토튼함 팀을 무척 좋아합니다. 최근 토튼함이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이영표 선수가 빠져서라며 저에게 하소연합니다. 이 친구에게 구약 성경과 더불어 신약 성경을 선물했었는데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신약 성경을 보여 주며 열심히 읽고 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오퍼의 마음을 더욱 두드리시고 말씀하셔서 오퍼가 예수님이 자신의 메시야되심을 고백하게 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노방 전도도 주님의 돌보심 가운데 매주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출신의 한 유대인 단기 선교사의 도움으로 약 석 달간 매주 이틀씩 노방 전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노방 전도 때 한 유대인 여자가 또다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여 전도팀을 수색하는가 하면 교회 내에 문제를 계속 일으켜 전도를 한동안 금했던 여자가 다시 찾아와 방해를 해 전도팀에 적지 않은 영향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복음을 나누려 할 때 발생하는 이런 여러 문제들을 하나님의 마음과 지혜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편 지난 7월 15일엔 귀한 세 명의 영혼의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남아공 출신 부부와 카톨릭 출신 자매의 세례식이었는데 특히 카톨릭 출신 자매의 남편이 유대인이어서 그 의미가 더 컸습니다. 남편은 아직 예수님을 메시야로 영접하지 않았지만 부인의 권고로 거의 매주 교회를 출석하며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최근 심장 수술을 받기도 했는데 교회와 여러분의 기도로 신속히 회복되어 교회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이 남편(버나드)과 더불어 그 아들(마태)에게 하나님께서 더욱 힘있게 말씀하시어 예수님을 메시야로 영접하는 은혜가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교회 증축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부분은 모두 마무리되어 시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는 것만 남아 있고 현재는 내부 페인트 및 정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회사를 인도해 주셔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부분이 조금 미흡하기는 하지만 대출을 하여 매달 갚아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은경 선교사가 드립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저와 아이들은 집에서 제법 한가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옆집 아이들과 학교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저는 그동안 가까이 하지 못했던 교회 내 유대인 여성도들을 초대해 서로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며 기도를 부탁하는 의미있는 시간들을 가져 참 뜻 깊고 좋았습니다. 네 남자 아이의 엄마인 나탈리와 85세인 마리안 할머니 모두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족들을 염려하며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이들과 교제하는 중에 좀 더 적극적으로 이들의 내면을 살펴보지 못한 저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좀더 시간을 잘 활용하는 지혜를 주셔서 교회 내 성도들(특히 유대인 성도들)을 돌아보고 심방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편지에서 말씀드린 대로 7월 중 두 분의 유대인 사역자와 함께 히브리 성경을 나눠주는 사역을 하루 진행하였는데 약 2시간 30분 동안 10권의 구약 성경을 유대인 가정에 전해 주며 복을 빌었습니다. 아무도 신약 성경은 받지 않았지만 자신들에게 댓가없이 성경을 나눠주러 다니는 저희들을 보고 감동하며 감사하는 빛이 역력했습니다. 그 뒤론 모두 휴가 기간이라 가을에 다시 약속을 잡기로 하였는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계속 제가 이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 제목은
1) 교회의 증축이 무사히 마무리단계에 있게 하심
2) 여름 기간에 잠시 지친 우리 두 부부에게 말씀과 동역자의 권고로 격려하고 위로하심
3) 박은경 선교사의 어머님이 다시 시력을 조금씩 회복하시고 상태가 나아지심
기도 제목은
1) 두 부부가 주어진 환경 속에서 더욱 지혜롭게 사역을 정해 놓고 감당할 수 있도록
– 박계원 선교사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은데 하나님이 교회 성도 중 신실한 동역자를 붙여 주셔서 분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 하나님께서 전도를 방해하는 세력들을 대적하시고 준비된 영혼들을 허락하여주셔서 복음이 확장되도록
3) 온 가족이 육신적, 영적으로 건강하고 주위의 비기독교인들에게 전도의 도구로 쓰임 받도록
4) 나탈리의 부모, 여동생의 구원, 마리안의 오빠 피터의 구원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