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6월 한 달도 안녕하셨는지요? 제가 사는 곳은 한국처럼 인터넷 전용선을 통해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요즘 같은 우기 때는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선교편지를 보낼 때는 인터넷 까페에서 기본 2~3시간을 보내야 한답니다. 그럴 땐 새삼 우리나라가 얼마나 인터넷 강국인가를 실감합니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의 쇠고기 수입문제로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 갈등이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이곳 미국 선교사들도 가끔 그 미묘한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그럴 때 저는 얼마 전 캐나다에서 발견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예로 들며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어느 나라 국민이나 마찬 가지일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이곳 미국 선교사들도 그 점엔 매우 동의를 한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가끔 외국 뉴스를 통해 보게 되는 한국의 모습들은 우려와 걱정을 앞서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곳 캄보디아에서 기도할 때, 속히 정부가 이 모든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해서 모든 면에서 국민들과 새로운 길로 나아가며 어려운 경제를 회복시키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안전하게 대처해 나가기를 기도한답니다. 어려운 때 일수록 대립하기보다는 서로 화합하고 힘을 모아 발전된 한국의 저력을 과시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그런 저력을 과시할 수 있도록 도우실 수 있으실 뿐 아니라, 새 지평을 여는 선두주자로 세우실 것을 믿습니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꺼꽁에 몇몇 선교사 가정이 더 이사를 왔습니다. 현재 한국 선교사님 한 가정이 이사를 오셨고, 미국 선교사 한 가정(제임스 선교사 가정)이 더 이사를 왔습니다. 그 가정에는 근용이와 미연이 또래의 친구들이 있어서 근용이와 미연이는 아주 좋아합니다. 가끔 서로의 집을 왕래하며 게임도 하면서 벌써 친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섬 사역과 정글사역을 미국 선교사들과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 산악 오토바이를 잘 타기 때문에 요즘 저희는 기름 값도 절약할 겸 주로 정글 사역은 오토바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6월은 항상 헤어짐이 많은 달인 것 같습니다. 벌써 민재 청년이 이곳에서 순교의 꽃으로 하나님 앞에 드려진지 어느 덧 5년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지난 27일 지난 5년 동안 저희가 사역하던 깜뽕싸옴 지역을 방문하여 사랑의 교회에서 세워 주신 민재 청년의 기념비가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민재를 다시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선교사로서의 각오를 다짐하며 말씀과 기도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일은 지난 8년간 이곳에서 사귀며 좋은 선생이요, 친구로 지내왔던 미국 선교사인 ‘데이브 에브릿’ 선교사님이 14년간의 캄보디아 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데이브는 작년에 저희 가정에게 꺼꽁으로 이사 가도록 적극 추천주시고 같이 기도해 주시던 선교사님으로 저희 가정과는 약 8년 동안 우정을 나누며 사역하시던 선교사님이셨습니다. 데이브 선교사님 때문에 저는 정글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데이브 선교사님은 미국으로 가시기 전, 다시 이곳 꺼꽁을 방문해 주셔서 근용이와 미연이에게 잊을 수 없는 귀한 말씀과 선물을 주셨고, 저희 가정과 제프 선교사 가정에게 근사한 저녁 만찬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데이브 선교사님은 마지막으로 저와 헤어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여! 주 안에서 자네를 사랑하네. 그리고 난 자네가 진정 자랑스럽네…”
저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아쉬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곳 꺼꽁에 좋은 선교사가 오기를 7년 동안 기도해 왔던, 캄보디아를 많이 사랑했던 데이브 선교사님… 저희 가정이 이곳 꺼꽁으로 이사 오기로 결정했을 때 울면서 기뻐하셨던 데이브 선교사님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매번 방문해주셔서 국적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른 우리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시고 기도해 주셨던 데이브 선교사님 가정… 미국에 가셔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있으실 줄로 확신합니다. 데이브 선교사님이 소속된 선교부에서는 데이브 선교사님을 2년 후 다른 나라로 파송하시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2년 후 데이브 선교사님이 다시 캄보디아로 오시기를 저희 가정은 기도합니다.
계속 저희 가정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원준/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서 성결하고 예수님의 제자도를 깊이 실천하며 모든 환경을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누리는 가정이 되도록
2. 하나님께서 사역지(꺼까삐, 꺼스랄라우, 정글트모방, 모슬렘마을)에 은혜와 성령의 감동을 부어주시도록
3. 꺼꽁교도소 사역의 길이 열리도록
4. 가족 건강과 안전을 위해
5. 근용이, 미연이가 홈스쿨링을 통해 재밌게 공부하고 늘 하나님의 예비하심 속에 있도록
– 장선교사 부부와 MK교사가 지혜와 사랑으로 성실하게 교육하도록
6. 하우스 사역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지혜를 주시고, 예비하신 동역자들을 만나도록
7. 새로 꺼꽁에 정착하는 미국 침례교선교사들(4가정)과 좋은 팀웍을 이루고 재미있게 사역하도록
캄보디아 꺼꽁에서
장원준 선교사 가정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