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조영/홍정희 [알바니아]

오랜만에 기도편지를 씁니다.
그 동안 보낸 기도편지 중에 가장 오랜만에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정말 바빴습니다. 원래대로 하면 5, 6월 즈음에 편지를 한번 보냈어야 했는데 바쁜 마음에 차분히 편지를 쓸 수 없어서 뒤로 미루다가 지난 주에 단기 팀이 돌아간 뒤에야 이렇게 보내게 됩니다. 부디 용서하시길 바라고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주일날 드리던 예배가 가정교회와 학생교회 예배로 나누어 드리게 된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 동안 예배인원이 계속 늘어서 한 공간에 함께 예배드리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팀 회의 결과 주일예배를 이렇게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가정교회는 원래 예배 장소에서 같은 시간인 주일 오전 10시에 드리고 학생교회는 주일 오후 4시에 학생 사무실에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매달 첫째주 주일에는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학생들이 방학을 보내는 여름에는 함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결과 예배 공간의 부족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에 성경공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저는 가정교회 예배 후에 요한복음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주 대상이고 교육수준이 높지 않아서 복잡하기 보다는 단순명료하게 복음의 진리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주머니들 중에서 이 성경공부를 사모해서 규칙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그룹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여러 신자들이 예수님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서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함으로 예배드리게 되는데 성경공부가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홍정희 선교사도 지난 5월에 처음으로 성인예배에서 알바니아어로 설교를 했습니다. 여성의 날 기념으로 여성 사역을 주로 하는 홍 선교사가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아주 감동적인 말씀으로 알바니아 아주머니들이 눈시울을 적시었습니다. 우리 부부 모두 언어의 고비를 하나 넘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에는 학생교회인 파체메 페런딘(하나님과 평화)에서 수련회를 갖고 6명의 학생들이 세례와 입회를 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세례를 받기 위해 2개월간
성경의 원리와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대해 공부하고 십일조와 우선순위 등을 배웠으며 이것에 동의하는 사람들만 세례를 받게 했습니다. 이 6명의 학생들은 우리 사역의 열매이자 기쁨이고 자랑입니다. 저도 선교사로서 세례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이 알바니아 교회의 리더와 초석으로 성장하고 헌신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5월에는 지역사회 보건전도(community health evangelism; CHE)의 지도자 양성 수련회(training of trainers; TOT) 과정을 참석했습니다. 1월말에 있었던 vision seminar 이후 CHE를 계획하고 시작하기 위해 저 스스로가 훈련되어져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 홍정희 선교사 그리고 보건교육을 전공한 재미교포 단기형제 한 명이 참석해서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에서 모인 20명 정도의 인원과 함께 훈련을 받았습니다. 훈련은 매우 유익했고 CHE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시작해서 진행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이 TOT 이후에 하나님께서 알바니아 가정들을 방문해서 그들을 격려하고 그 가정 중에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 특히 남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의사로서 가정에 있는 환자들을 아울러 돌보는 일을 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CHE가 일단 시작되면 적어도 4~5년의 기간은 지나야 결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사역 첫 텀의 마지막 해인 우리에게 당장 CHE를 시작하기보다 일단 알바니아 가정들을 방문하며 위로하고 환자를 돌보며 복음을 전하는 것을 먼저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6월부터 조금씩 가정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가정방문에서 하나님이 은혜를 많이 주십니다. 정말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듭니다. 병원에 앉아서 환자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를 찾아가 진료와 함께 전도를 병행하는 이일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그 동안 수많은 단기 팀들이 샬롬팀과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한꺼번에 20명씩 오는 팀도 있고 한명씩 여러 번에 나누어 보내는 팀도 있습니다. 저의 기도편지가 늦어지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팀이 와 있으면 차분하게 편지를 쓸 여유가 없으니까요.

“하나님 안에서 서로가 힘이 되어 기쁨으로 선교사히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선교에 대해 피상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실제 생활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병원 내과 3년차 강○○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고 갑니다. 그리고 한국에 가서 영적인 사람이 되도록 말씀과 기도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갑니다. 알바니아의 밤은 무척이나 길고 한국과 달리 많은 유혹들이 없어서 말씀읽기와 기도를 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선교사님 한분 한분의 조언들이 저에게 너무 와 닿았고 사모님들의 음식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살찌워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와 좋은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전남대 치과 전문대학원 2학년 김○○

“아무런 준비없이 왔다가 많은 것을 얻고 갑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을 회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리스도의 삶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예수병원 가정의학과 2년차 김○○

다 기록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 팀을 방문해서 삶의 의미와 비젼, 하나님 안에서 동행하는 삶을 회복했고, 예수님을 만났고, 복음을 들었습니다. 비록 힘들기는 했지만 이들도 우리가 선교지에서 남긴 또 다른 열매들임이 분명합니다. 이들을 만나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계획과 기도제목
8월에는 휴가를 겸해서 2개의 수양회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후반기에도 많은 단기팀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하나님이 마지막 해에 더 많은 일을 주십니다. 잘 감당하고 섬기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정방문과 진료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계속돼서 그 가정들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안식년을 앞두고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혜롭게 행하며 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가정 기도제목
1. 안식년 준비 – 아이들 학교, 머물 곳, 할 일을 인도하시도록.
2. 8월 한 달간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며 회복하도록.
3. 재정상황의 안정을 위해

사역 기도제목
1. 재활의학과, 치과, 간호사 선교사의 모집
2. 단기팀들의 준비와 진행
3. 가정 방문사역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도록.
4. 병원의 재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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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 : 02-337-7191 / 임옥영 간사)후 원 안 내5. 갑상선암으로 고생하는 나즈미에 아주머니, 말단비대증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피체레테, 당뇨와 천식, 홀몬제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챠짐 아저씨를 위해.
                                                                                             2008년 8월 6일
                                                       최조영/홍정희 기성, 사랑 선교사 가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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