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선교사 [일본]

가을하늘의 청명함과 산천의 푸르름으로 인해 우리의 영혼과 육신에 생기와 의욕을 주시는 주님께서 오늘도 귀하신 선교동역자 님의 삶과 사역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일본은 여름 내내 맑은 날씨가 드물 정도로 폭우가 많이 내려 배수시설이 매우 잘 된 편인데도 곳곳에 물난리가 나고 침수되는 지역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였습니다. 더욱이 후쿠다 수상이 사임함으로써 정국이 매우 불안정합니다만 일본 온 땅의 주님이신 하나님의 주권이 드러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교회설립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08년 7월로 비전교회가 설립 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에벤에셀의 주님이 앞뒤로 호위하시면서 때론 엎고 가시고 때로는 안고 가시면서 여기까지 인도해주셨습니다. 양적인 성장은 눈에 띄지 않지만 질적인 성장은 확실한 것을 실감합니다. 교회 ‘와라! 와라!’하지 않아도 필요에 따라 시간을 내어 오는 사람들, ‘전도해라! 전도해라!’하지 않아도 태신자를 정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는 모습들. 선교사가 혼자서 청소나 음식준비부터 설교까지 다 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기억을 더듬게 됩니다.
선하신 주님께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친히 세워 가시고 가장 아름답고 귀한 것으로 채워주시고 단장해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의 표어가 지금까지는 「주 안에서 하나됨」이었는데 3주년부터는 「풍성한 결실」로 바뀌었습니다. 이것도 성도들이 생각해서 내어진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여름 단기선교팀
여름동안 두 팀이 단기선교팀이 사역을 통해 교회에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주관으로 전 욱 목사님이 인솔해 온 단기선교팀을 통해서 비전교회가 큰 위로와 힘을 얻었고 전도에 있어서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도팀으로부터 영향과 감명을 받아 우리도 매달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까 태신자들을 초청해서 온 교회가 협력해서 전도잔치를 열자는 제안과 함께 9월부터 실행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선교사가 ‘전도해라! 전도해라!’해서 마지못해 불신자들 데려왔지만 지금부터는 성도들끼리 자체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전도에 힘을 쏟게 된 것은 너무나 놀라운 성령의 은혜입니다.

제자훈련
제자훈련이 마무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훈련받기에 합당하게 준비되지 않은 채로 시작한 제자훈련이라 한편 걱정도 했으나 6명 모두가 탈락 없이 비교적 잘 따라오고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훈련생들이 저보다 더 말씀 묵상을 잘 할 때가 자주 있어서 훈련받은 평신도의 저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비록 한국교회와는 전혀 다른 일본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나는 영혼들이지만 성령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놀랍기만 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훈련생들이 제자훈련에 집중하고 더욱 더 경건의 훈련이 체질화되고 진리의 말씀 위에 견고히 서고 일상생활 속에서 능력 있고 영향력 있는 제자로서 성장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교회 공간의 필요
교회에 작은 공간이 하나밖에 없고 예배와 교육, 기도와 교제가 다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특히 주일 예배 후에 새신자를 따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그대로 기존의 신자들 사이에 노출되고 함께 섞여 배우고 교제하는 고충이 있습니다. 시시때때로 기도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와서 기도할 공간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주일학교를 시작하고 싶어도 공간이 없어서 어린이들이 올 수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형제가 있어서 주일학교가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시행할 수 없는 안타까움만 더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마음껏 와서 쉬고 놀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자매 밋션홈 운영
형제들 밋션 홈 운영이 교회의 질적 양적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어서 이번에는 자매용 밋션 홈을 만들었습니다. 때마침 GMF 재단사무국의 펌핑기금을 비전교회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그 펌핑기금으로 자매용 밋션홈을 얻어서 교회에서 약간 외곽으로 나갔더니 33평이나 되는 넓은 아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저와 최은경 자매(추상화 화가임)가 같이 살면서 거실을 최은경 자매의 아트리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이 3개에 거실이 넓어서 앞으로 일본인 자매들이 공동생활하면서 교제와 훈련을 병행하면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적의 공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비전교회 기도제목

1. 비전교회의 기초가 말씀과 기도위에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2. 비전교회를 통해서 제자가 제자를 낳고 교회가 교회를 낳는 축복을 지속적으로 주시도록!
3. 양육과 훈련을 통해 성도들이 일본에 임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기쁨으로  헌신하도록!
4. 성도들이 교회 공동체에 주인의식을 갖고 말씀중심, 하나님 중심, 교회중심의 가치관이 확립되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능력 있고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5. 교회공간을 위한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허락하시도록!
6. 월부터 시작되는 친구 초청 전도잔치에 준비된 영혼들을 보내주시고 구체적으로 풍성한 결실을 맺어가게 하시도록!

이혜진 선교사 기도제목

1. 지속적으로 성장과 성숙을 거듭하면서 주님 닮은 종으로 변화되어 가도록!
2. 일본인들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여, 섬기고, 영적 분별력이 탁월하게 하시도록!
3. 성령의 넘치는 기름 부으심으로 주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사역이 되게 하소서!
4. 현지인 동역자들과 아름다운 팀사역을 잘 이룰 수 있도록!
5.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을 축복하시고 지속적으로 아름다운 동역이 이루어지도록

늘 중보와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귀하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8년 9월에
일본 동경 신주쿠구 다카다노바바 비전교회에서
이 혜진 선교사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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