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는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그 범위의 한계를 따라 하노니 곧 너희에게까지 이른 것이라
(고린도후서 10장 13절)
박계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고린도후서를 성도들과 공부하며 바울이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어떻게 섬겼으며 또한 자신이 한 일 외에는 자랑치 아니하는 모습을 묵상하며 현지 교회들을 섬기고 모국 교회들에게 보고를 드리는 형편에 있는 선교사로서 어떤 마음과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과장하거나 포장하려는 유혹들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경건하게 보고하거나 기도를 부탁드리는 선교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아직도 언어의 문제를 가장 크고도 힘든 과제로 인식하고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저를 보며 낙심이 되기도 하고 언어에 소질이 없는 제 자신이 원망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형식보다는 내용(?)으로 승부를 걸 수 있도록 하시고 또한 간절히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것 같아 박진감 넘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넉넉히 기다리고 배울 수 있도록 기회들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서라도 더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한편 교회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건전하고 거룩한 말씀을 사모하며 동시에 개인적인 문제들과 어려움들로 상담받기 원하거나 기도하기 원하는 분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성도님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보살피고 잘 양육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교회는 또한 여러 모임들을 가지며 지역 주민들, 특히 유대인들을 초청하였습니다. 8월 10일엔 이스라엘의 테드 워커(Ted Walker) 목사님께서 오셔서 말씀을 전하셨고 8월 24일엔 교회 성도 중 한 분인 매튜 시모어 (Mathew Seymour) 박사께서 지구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와 관련해(How old is the earth?) 창조론 특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8월31일엔 유대인 선교 단체인 Jews For Jesus 대표 스티브 패쳐트(Steve Pacht)께서 오셔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두 달동안 성도들과 짝을 이루어 두 주에 한번씩 각 가정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행사를 하며, 또 전도를 하며 뿌린 복음의 씨앗들이 심령마다 심겨지고 싹이 나 하나님을 믿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박은경 선교사가 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와 잦은 비로 요즘 부모 자녀교실에 모습을 보이는 분들의 수가 줄었습니다. 주위 분들과 함께 기도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시 사람이 오지 않을 때는 실망이 앞서곤 합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마귀는 내 노력, 내 시간, 내 정성을 생각해 보라고 부추기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참으심은 잠시 기억하지 못하도록 유인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의 후원이 꼭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지난 주 처음으로 발걸음을 한 한 인도 엄마와 어린 딸이 계속 모임에 참석할 뜻을 보여 감사드리고 주위의 몇몇 한국 엄마들도 참여해 교제케 됨을 감사합니다. 더욱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두고 주위의 빛된 역할을 하는 저와 저희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7월 말에 하고 있던 유치원 일을 그만두어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시간이 여유롭고 자유롭습니다. 이 자유를 어떻게 주의 일에 복종하는 기회로 삼을까 계속 생각하며 인도하심을 구하는 중입니다. 무슨 큰 일을 계획하기보다는 하루하루 하나님께서 붙여 주시는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으로 교제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이 복음의 열매로 영글어가는 알곡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연이와 세연이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성경말씀을 실천하는 중에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은 저 자신이 먼저 연습하였고 이번 주는 함께 연습하는 중에 있습니다. 연습이라 잘 되는 듯하다가도 되지 않는 순간이 있기도 합니다만 어려서 배우고 익힌 진리의 말씀은 늙어서도 떠나지 않으리라 믿고 경건의 연습을 힘쓰기를 원합니다. 이 편지를 읽는 한국에 계시는 성도님들도 마음에 합하시면 함께 연습하고 자녀들에게도 가르치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며 이미 지났지만 추석 즈음에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교회에 풍요로운 열매가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 제목은
1.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함에 감사합니다.
2.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 잘 정착함에 감사합니다.
3.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피할 길을 늘 주심에 감사합니다.
기도 제목은
1. 교회를 출석하지만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지 않은 유대인들, 특히 마이크, 버나드, 폴, 데이빗을 위해
2.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마리안의 오빠 피터의 구원을 위해(신약 성경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3. 같이 사역하는 토니 장로님의 건강을 위해
4. 이사를 들어 온 게이 커플이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하도록
5. 매일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사랑하는 가정이 되도록
박계원/박은경 기연, 세연 선교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