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동역자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늘 동역자님의 사랑과 동역으로 살면서도 때 늦은 소식을 보내곤 하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추석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이제야 인사를 드립니다. 늦었지만 즐거운 추석이 되었길 바라면서 그 동안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참 은혜가 많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난 기도 편지에서 말씀 드린대로 저희는 알바니아 전도 여행을 할 수 있었는데 적은 인원이었지만 4명이라는 사람을 통해 큰 일을 이루어 주시었습니다. 저희가 전도를 한 곳은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이고 또 다른 지역은 시악이라는 지방 도시입니다. 두 곳 모두 한국 선교사님에 의해 개척된 교회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두 곳에서 저희는 방문을 통해 지역 사람들을 만났고, 복음을 끝까지 들은 사람들 중 90%이상의 사람들이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시악에서의 전도는 강한 이슬람과 영적으로 어려운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들은 자들이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살고 있는 코소보의 쟈코바도 소망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자신감으로 저희는 다시 쟈코바에서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알바니아에서와 달리 이곳 사람들은 복음을 끝까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의 상황이 더욱 복음에 대해 적대적이고 폐쇄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도 여행을 통해서 신자들이 복음 전도의 중요성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큰 은혜였습니다. 그 결과로 올 해 안에 각각 한 명씩 전도를 할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 일에 결단한 쉬켈젠과 플라므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또 하나 기쁜 소식은 쉬켈젠의 결혼 소식입니다. 지난 번 기도 편지에서 말씀드린 그 자매인데 다행히 쉬켈젠의 부모님의 승낙이 있어서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은 10월 4일 알바니아에 있는 자매측 교회에서 하게 되고 그 다음에 이곳 쟈코바에서 하게 됩니다. 이들의 새 출발을 축복해 주시고 계속적으로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기도 부탁드리는 것은 쉬켈젠의 직장을 위해서입니다. 이곳의 분위기가 청년들이 직장이 없어도 결혼을 하는 상황이지만 쉬켈젠의 마음은 편치 않은 듯합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쉬켈젠이 적당한 직장을 얻고 그 직장을 통해 전도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귀한 동역자가 생겼습니다. 한국에서 온 단기 선교사인데 김민철 형제라고 합니다. 현재 태권도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내년 8월까지 있을 예정인데 잘 적응하고 이곳의 영혼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정에는 큰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임신 8개월인 아내는 출산을 위해 9월 28일에 은지와 함께 한국으로 출국을 하게 된것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지 못하고 아내 혼자서 출산을 감당해야 합니다. 은지와 단둘의 여행이 되니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11월 말이 해산 예정이니 순산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특히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합당한 병원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은지는 그 기간 초등학교 1학년 생으로 첫 학교생활을 경험하게 되는데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은지를 위해 기도하는 제목이 있습니다. 그 동안 홈 스쿨을 해온 은지는 내년에 한국에서 돌아 온 후 수도에 있는 국제 학교에 갈 계획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은지가 통학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자취를 하려면 누군가 돌보아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다른 지방도시에 있는 선교사님의 자녀가 한국에서 온 단기 싱글 선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수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이 내년 2월이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은지가 수도에서 학교를 다니려면 돌보아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단지 은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수도에서 공부하고 있는 다른 선교사 자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라기는 아내가 한국에서 출산을 하는 동안 그런 헌신자가 연결되어 함께 코소보에 들어올 수 있으면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남자아이라는군요. 이름도 새일(사 43:19)이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지었습니다. 또 영어로는 Sail(돛)인데 성령의 바람으로 움직이는 삶을 살라는 뜻에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곳은 벌써 겨울이 시작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쌀쌀한 느낌이 듭니다. 벌써 난로를 써야 할 정도입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더위가 있다고 하던데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남은 한 해에도 계절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div align=right>그럼 쟈코바에서
이성민/장혜경 은지 그리고 새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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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기도제목</b>
1. 전도의 문이 열리고 지혜의 권하는 말로 전도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할 수 있도록
2. 양육 받고 있는 쉬켈젠과 플라므리가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할 수 있도록
3. 새로 전도된 마리안이 믿음 안에서 잘 자라도록
4. 양육 받고 있는 페트네떼가 예배에 나올 수 있도록
5. 샤반, 사이밀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6. 복음을 거절한 겐띠안과의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7. 새로운 장소에서 태권도 사역을 시작하였는데 새로운 청년들이 오게 해 주심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