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관/최문정 [태국]

싸왓디 크랍
치앙마이에 온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고국에서 보낸 7개월간의 기간이 저희들에게 영적으로, 육적으로 회복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여 사람을 세우는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는 기간에 치앙마이 그레이스 팰로십교회의 형제자매들도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믿음 안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특히 아누퐁 전도사 부부가 교회를 돌보고 전도하는 일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고 더욱 부지런히 사역에 임하고자 하는 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여전도사를 보내달라고 기도하던 중에 빼애 자매가 자원하여 대학생 사역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매의 아버지는 목사님입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며 동생 학비를 대고 가족에게도 보내고 있는데 내년에 신학교에 가서 공부하며 풀타임으로 사역하려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직장을 안다니고도 생활 할 수 있는 은혜를 체험하며 신학교 학비가 공급되어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빼애는 전도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소 조용하기는 하지만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좋은 자매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저희와 함께하며 맡은바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갔으면 합니다.
치앙마이 대학교 한글 교수 사역은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 접촉점으로 유익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안녕하세요?”라는 주제로 한국의 날 페스티발이 열립니다. 이것을 기점으로 학생들에게 대학 내 한글 교수 사역을 알리고 복음을 전할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주에는 태국 국영방송국에서 치앙마이 대학 어학원에 와서 한국어 강좌 소개를 위한 촬영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저를 태국에 소개 시켜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목사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선뜻 강사로 불러 준 학교 관계자도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지만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열어 주시는 길을 주님 오실 그날까지 성실함으로 묵묵히 걸어가고자 합니다.
현재 기쁨의 집은 계약 기간이 만료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정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 해 있고 밤이 되면 진입로가 너무 어둡습니다. 또한 모이는 학생 수가 많아져서 좀 더 넓은 장소, 학생들이 오기 쉬운 장소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3년 전부터 땅을 밟으면서 기도했는데 이번에 좀 더 넓은 장소가 나왔습니다. 시와 때를 주장하시는 주님께서 적합한 곳을 허락하신 것 같습니다. 사역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제 다시 2기 사역을 시작합니다. 치앙마이시를 벗어나면 논밭이 펼쳐집니다. 더운 나라라 삼모작이 가능한지라 길을 사이에 두고 한쪽 논에서는 추수를 하고 다른 편에서는 모내기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흡사 태국의 영적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눈물로서 씨를 뿌리고 때가 되어 추수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참 된 기쁨을 소유한 자로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합니다.
함께 하나님 말씀 안에서 꿈을 꾸며 주님 주신 비전을 따라 이 척박한 불교 국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이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으로 불교 세계관을 부수고 젊은이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임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늘 기도와 물질로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 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이 행복합니다.  

2008년 9월25일
치앙마이에서 송영관/최문정 예나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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