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일본]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들과 교회에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보내고자 애썼던 여름이었습니다.
감사와 선교보고를 보내드립니다.

1. 12월에 있을 크리스마스 세례식에는 일본인들이 40여명 정도 세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는 30여명 정도가 늘 세례를 받아왔는데, 특별히 이번기에는 40여명이 준비되어져 있어서 감사합니다.
40여명 중에 남녀선교가 9명 정도/ 캠퍼스에서 연결된 영혼들이 24명 정도입니다. 특별히, 제가 담당하고 있는 상지대에서 사토우 마리나 자매와 경제대의 구시마 형제와 치바공대의 오오노 형제가 세례 공부반에 들어가 있습니다. 각각의 대학의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2. 10년 동안 케어를 하고 교회에 정착하고 쓰임 받는 일꾼이 된 일본인 순장으로부터 감동적인 인사를 받았습니다.
“선교사님, 제가 교회에 온지 오늘로써 10년이 되었습니다.10년 동안 제가 그렇게 속을 썩이고 안타깝게 했는데도,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한결 같은 사랑으로 보아주시고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동안에는 더욱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10년 후에도 ‘감사합니다’를 말할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라는 말을 들으며 지난 10년 동안의 수고와 눈물이 헛되지 아니하였음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자식을 키우는 마음이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수도 없이 고민하고 안타깝고 때로는 서글퍼지기도 했던 시간들이었지만 선교사의 인생에 있어서는 안되는 단어가 “포기”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3. 제가 담당하고 있는 치바공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개척한 대학입니다. 이공과계통의 대학으로 저의 집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대학이며 학생들이 대학의 근처에서 하숙을 하거나 자취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먼 거리에서 통학을 하는 경우가 많은 대학입니다.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많은 대학으로 제가 대학에 갈 때는 가능하면 학생들과 달라 보이지 않는 차림으로 대학을 갑니다. 그렇게 대학을 다니면서 전도를 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도 같이 식사를 하고 성경공부를 다 끝내고 돌아가려고 하던 저를 학교측의 사람이 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사람이 아니죠? 그리고 학생들에게 종교를 포교하고 있죠? 얼마 전부터 주시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부터는 저희 학교에 오면 안되고, 종교 활동을 해서도 안됩니다.”라고 말하면서 저에게 학교에는 이제부터 오지 못한다는 경고를 하였습니다. 항의를 했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성경공부를 하던 영혼들이 마음이 위축이 될까봐 걱정하며 되도록이면 온화한 관계를 유지하며 나오려고 했지만 제 마음속에는 불같은 마음이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또 방해를 받는구나, 그러나 멈출 수가 없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는 얼굴이 알려진 저는 학교 앞의 공원에서 학교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학생들을 불러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연결된 지체와 재학생과 학교 안에서 모임을 하고 있었으며 형제 한명이 세례반까지 등록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지난주부터 후문으로 학교에 조심스럽게 들어갔습니다. 기도했습니다. 학교에서 제 얼굴을 잊어버리도록 말입니다
귀한 열매가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4. 한국부가 창립이 된지 20주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청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더욱 성장하고 선교의 마음을 불태우며 마지막까지 가야 할 길을 가고자 온 성도들이 다짐하는 한주가 되었습니다.
또한 11월 2일에는 일본인부가 창립 13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초대한 모든 사람들이 와서 성전을 채우고 일꾼들이 연결되는 기념의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5. 기도제목입니다.
# 세례반에 참석하는 일본인들이 전원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 저를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님들과 후원교회가 성령충만하고 강건할 수 있도록
# 일본인 헌신자를 놓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이노우에 형제, 고마츠 형제/ 마에다 자매, 하야시 자매, 모모세 자매, 에지리 자매 위해 기도해주십시요. 소명을 받고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2008.10.12
일본 요한동경교회 이수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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