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너무나 오래간만에 소식을 전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알바니아는 요즘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한낮의 더위를 잊게 만듭니다. 환절기에 동역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축복된 날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희는 요즘 잠깐 멈춰 서서 저희를 향하신 주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역자님께서도 자신의 삶의 목적과 방향을 생각하시며 의미 있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국과 독일 단기팀 알바니아 방문
매년 여름이 그러하듯 지난여름은 단기팀과 함께한 사역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 6월 두 번째로 독일 사랑의 교회 중고등부 친구들과 함께한 사역 기간은 제 자신에게 ‘사역의 순수함’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며 보람된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어리다고 볼지 모르지만 이들의 열정과 열심, 그리고 때 묻지 않은 그 마음과 이 땅을 향한 사랑은 현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달하였고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제 자신 역시 돌아보게 해주었답니다. 1주 기간 동안 페친과 쉐즈, 티라나, 집시들을 방문하며 진행한 찬양콘서트는 참석한 현지인들에게 복음에 대하여 강한 메시지를 심어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영접하는 역사를이루어 주셨습니다. 또 이들의 섬김은 선교사들에게 사역에 큰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또 몇주 후 알바니아 땅을 처음 밟은 영국 한빛교회 청년들과 함께한 사역은 이들에게 알바니아의 필요를 알리고 또한 그들 스스로가 선교의 필요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기간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에 알바니아를 장기적으로 입양하고 중보하며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형성하는 기초 작업의 시간이었습니다. 도시 정탐 훈련, 대학 캠퍼스 일대일전도, 집시마을 예배, 청소년 캠프 지원 등으로 함께 한 이들의 섬김은 선교사들의 손발이 되어 저희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큰 도움을 주었고 드라마와 간증을 통해 다시 한 번 복음을 도전하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008 청소년 연합 캠프
2003년부터 매년 저희 팀에서 주최로 열은 청소년 연합 캠프가 올해로 6번째 열렸습니다. 이번 집회는 비록 많은 수가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그 은혜의 풍성함에 있어서는 그 어느 대회 못지않았습니다. 영국 한빛교회 청년들의 섬김과 담임 목사님을 주강사로 3박 4일 동안 말씀과 찬양, 공동체 훈련, 세족식과 함께 진행된 캠프파이어 등으로 진행된 수련회는 이들의 신앙의 삶에 다시 한 번 깊은 점검의 시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캠프 때 함께 한 청년들을 교회에서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들에게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잘 자라고 열매 맺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집시마을 방문 무료 의료진료 실시
알바니아 현지인들에게도 소외 받는 집시들은 이 땅에 살면서도 국가로부터 어떠한 혜택이나 지원을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별히 이들에게는 위생 교육과 의료에 대한 혜택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 한국 수원 원천침례교회에서 알바니아 한인 선교사들의 사역을 위해 의료 단기팀이 방문을 하여 주었고, 이 일로 집시마을에도 축복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전의 의료 단기팀의 경우 제한된 소수의 집시들만 신청을 받아서 데리고 가서 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하여 이번 단기팀은 저희가 예배를 드리는 집시마을 공터로 찾아와 주었습니다. 기본적인 소아과 내과를 중심으로 진료와 필요한 약품을 무료로 나누어 주는 가운데 약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약 5시간 동안 180여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함께 온 두 분의 미용담당 집사님, 장로님을 통하여서는 헝클어져 손질하기 어려웠던 80여명의 집시들의 머리를 아주 세련되게, 예쁘게 손질해 주셨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저희 부부가 영적인 필요에 반응하며 나누었던 복음 사역에서, 이날은 이들의 간절한 육적 필요의 부분을 섬기고 도울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또 한 번의 의료 선교로 많은 이들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교통사고와 하나님의 기적
지난 8월 30일 동유럽 선교사 대회를 마치고 승용차로 돌아오는 길에 알바니아 국경 근처 몬테네그로에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저희 차가 비보호
좌회전에서 좌회전을 하고 있었는데 커브를 돌아 과속으로 내려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저희 차 측면을 받았습니다. 순간 차 측면 전체가 우그러들며 유리창이 깨지고 파편이 튀어 동승한 또 한 가족의 자녀가 인중이 찢기고 한희는 코와 입에서 피를 흘렸고 몇 사람들은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고로 주선교사는 한 동안 잠을 쉽게 자지도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는 시간을 보냈고 또 사고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수리비에 대한 큰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감사하기는 닭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이 저희를 품으셔서 보호하시고 상함이 없게 하여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차가 그 정도로 망가졌는데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우리의 삶을 기적으로 연장시키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여 드립니다.
우리의 뜻과 하나님의 계획하심
사고 직후 마침 소속 선교단체 (GMP) 대표께서 터키를 방문하시던 중 사고소식을 듣고 알바니아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위로와 함께 면담 후 예상하지 못한 한국방문을 권고 받았습니다. 이는 교통사고와 더불어 그 동안 진행되어온 강 선교사의 건강에 좀 더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되어 판단하신 것이었습니다. 그 후 저희는 사고 못지 않은 힘든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한국 방문은 저희 가정 개인적으로 보아도 아주 많은 대가가 지불 되어야 하고 현지 사역과 사역자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그 외에도 마음 무너지는 아픈 일들을 경험하면서 처절하게 하나님께 매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희들에게 사람을 통하여서, 책을 통하여서, 꿈을 통하여서 저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또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평안과 기쁨으로 한국 방문을 결정하게 하셨습니다.
요즘 모세의 믿음이 제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홍해 앞에서 바다위로 내어 민 손이 깊은 바다에 길을 만들었듯이 저희 가정이 믿음으로 내민 한발이 또 다른 하나님의 길을 여실 것을 믿습니다.
얼마 전 오래전부터 알던 한 믿음의 젊은 현지인 부부가 저희 가정을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자신들의 일로 먼 도시에서 살면서 일하는 곳에서 열심히 복음을 증거하는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입니다. 이들이 휴가기간 동안 저희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같이 찬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믿음의 교제 후 헤어질 때 부끄럽다며 저희 가정을 위하여 사용해 달라고 손에 건넨 것은 공무원 월급의 절반에 가까운, 현지인에게는 제법 큰 액수에 해당하는 헌금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받을 수 없다고 사양하였지만 끝내 그들의 마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 현지인으로부터 받는 이 위로가 하나님이 바로 곁에서 해주시는 위로인 것 같아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강같
이 흘려 보내야겠다는 것이 저희의 다짐이었는데 이날은 다른 큰 물줄기가 합하여진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더 큰 강물로 더 많이 그 사랑을 흘려 보내라고…….
하나님은 우리의 다짐, 생각, 계획을 뛰어 넘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멋진 분입니다. 그분이 오늘 또 어떤 일을 행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이 힘들고 어려워도 그것이 끝이 아니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펜을 놓으면서 다시 한 번 저희 가정을 향한 주님의 뜻과 사랑을 묵상해보렵니다.
동역자님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1. 하나님의 앞서 행하시는 것을 바라보며 축복을 누리는 한국 방문이 되도록
2. 한국 방문기간 동안 (10월 17부터 3개월 체류 예정) 좋은 병원과 의사를 만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3. 현지 사역과 사역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과 기쁨이 넘치도록
4. 한결, 한희에게 좋은 사람들을 붙이셔서 보람되고 행복한 방문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5. 잠시 머물 수 있는 좋은 안식관을 예비하여 주심에 감사드리며, 병원및 가족 방문 등 교통 편의를 위해 잠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마련되
도록
6. 파송교회를 비롯한 여러 만남 속에 축복하시며 복에 통로로 저희 가정이 사용되어지도록
7. 차량수리와 항공료로 차입된 재정이 속히 채워지며 방문 기간 동안 병원진료에 필요한 재정을 채우시도록
2008년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