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캄보디아]

10월 한 달도 안녕하셨는지요?
장원준선교사 가정입니다. 저희 가정은 늘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기도를 통해 이곳에서도 어려운 가운데 감사함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몹시 불안정한 가운데 금융계가 혼란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현재 10여년 만에 원화가치가 최대로 절하되어 대외적으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끔 뉴스를 대할 때나 잠간씩 인터넷을 통해 엿보는 한국의 사정은 연일 외환시장의 급 변동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저희 가정을 비롯한 이곳 한국 선교사들도 여러 가지로 어려움 속에 있지만 고국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분전하고 계실 동역자님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욱 힘을 내게 됩니다. 위기는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기회일 줄로 믿습니다. 저희 가정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 위기에서 신속하게 전환의 국면을 맞이하여 이전의 모든 것을 회복할 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와 갑절의 이윤을 창출하는 기쁨이 국민 모두에게 넘쳐 나고, 또 그것을 계기로 더욱 하나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는 믿음 있는 국민들로 성숙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달에 석 달 만에 꺼까삐섬을 다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썰물 때가 되어도 못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최근 해수의 수위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꺼까삐 사람들은 저의 변명 아닌 변명? 을 들으면서도 저를 환영해주고 다시 만남을 기뻐해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 위로하며 치료해 주고 도우며 우리는 행복한 사역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해 준 제프와 코트니선교사 부부는 저의 요청대로 아이들에게 계속 비타민과 구충제를 나누어 주고 머리에는 이약을 발라주고 전도책자도 설명해 주고 또 지난 번 지구촌교회 팀이 가져다 준 구제품 옷들을 계속 마을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느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두 곳의 섬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힘든 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는 선교사들의 마음은 항상 왠지 모를 뿌듯함과 행복감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유럽의 몇 몇 교회에서 설교를 한 뒤, 성도님들이 이곳 캄보디아의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고기를 사주라고 헌금해 주신 돈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약속대로 이번 달 7일에 고기를 사서 특별히 모슬렘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을 위해 고기파티를 열어 주었습니다. 기독교와 모슬렘이 서로 틀림에도 불구하고 항상 기독교 선교사인 저를 따뜻이 맞아주고 환대해주는 그들에게 저는 매번 방문 시마다 고마움을 느끼곤 합니다. 모슬렘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족은 쇠고기를 사서 그들과 맛있는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금방 오고 또 와서 채 식지도 않은 고기를 손에 쥐고 슬그머니 사라지곤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뿌듯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서로가 나누는 정이 있습니다. 그 정은 바로 사랑입니다. 특별히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그들을 만납니다. 마을 사람들은 굉장히 흐뭇해하고 고마워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마움은 하나님께서 받으셔야만 하고, 또 유럽 교회의 성도님들이 받으셔야할 고마움이었습니다.
저는 늘 현지인들을 치료해 줄 때, 어떻게 이 좋은 약들이 이곳까지 오게 되어 그들을 치료해 주는지 항상 그들에게 이야기 해줍니다. 한국에 계시는, 또 미국에 계시는 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보내주시는 고마운 약들이라고…
사흘 전(10월 22일) 저는 미국선교사들(제프, 제이미, 패트, 코트니, 현지인 싸렛)과 함께 저희가 사는 곳에서 약 3시간여 떨어진 ‘트모써’라는 군의 ‘쩜으롱 써’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꺼꽁Province의 남쪽 끝에 위치한 이곳은 놀랍게도 외지인들의 출입이 거의 없으며, 그들은 아직 예수님에 대해서 거의 들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들은 순박하고 친절하며 다정한 캄보디아 사람들의 원래 모습을 상상하게 해 줍니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뗏목으로 강을 두 번 건너야 하며 현지인들이 만든 다리 4곳을 매번 돈을 내고 통과해야만 합니다. 물론 뗏목을 탈 때도 공짜는 아닙니다. 저희들은 오토바이로 비포장 흙길을 달리고, 강을 뗏목으로 건너고 다리들을 건너서 그들을 찾아갑니다. 저희들의 모습은 현지인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흙투성이 자체입니다. 오히려 현지인들이 더 깨끗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너무 깨끗하지 않아서 오히려 캄보디아 사람들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우면 그들의 친구가 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고 입과 코로 먼지를 마시고 얼굴은 황토 흙투성이지만 그들은 우리를 한국사람이나 미국사람이 아닌 그들의 친구로 대해 줍니다. 아마 저희들은 이 ‘트모써’군을 계속 방문해야할 것 같습니다. 트모써군의 ‘쩜으롱 써 마을’의 친절한 주민들이 얼굴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저희들이 앞으로 계속 이곳을 방문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할 기회를 얻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장거리 사역을 위해 사역용 오토바이를 한대 더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 저는 금번 11월에(10일~14일까지) 저희 GMF에서 주최하는 개발사역자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교육의 시간을 통해 저에게 많은 발전과 성찰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달에 저는 결석으로 인해 몹시 아팠었습니다. 저는 차에 실려 국경 너머 태국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다행히 잘 치료받고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아파서 차에 실려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결석이 그렇게 아픈 것인지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저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여서 아프지 않고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또 아래와 같이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하나님 앞에서 성결하고 예수님의 제자도를 깊이 실천하며 모든 환경을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누리는 가정이 되고, 선교지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2. 하나님께서 사역지(꺼까삐, 꺼스랄라우, 정글트모방, 모슬렘마을)에 은혜와 성령의 감동을 부어주시고, 꺼꽁교도소 사역의 길이 열리도록
3.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태권교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4. 근용이, 미연이가 홈스쿨링을 통해 재밌게 공부하고 늘 하나님의 예비하심 속에 있도록
  –장선교사 부부와 MK교사가 지혜와 사랑으로 성실하게 교육하도록  
5. 하우스 사역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지혜를 주시고, 예비하신 동역자들을 만나도록
6. 새로 방문한 트모써군의 쩜으롱 써 마을에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도록

장원준/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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