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민경선 [캐나다]

사랑하는 동역 자님께 !
눈보라로 덮여있던 이곳 퀘벡 주 쉘부룩에도 어느덧 푸른 잔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눈은 적게 왔지만 영하의 추위는 더 잦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이지만 이곳에서 두해의 겨울을 보내게 되면서 많은 언어의 진보와 선교사들과의 좋은 만남이 좋은 추억이 될 듯싶습니다.

지난 1월 7일 날 프랑스 비자서류를 접수하고 1달이 넘게 결과를 기다리면서 많은 마음의 설레임 가운데 결과를 통보받았지만 참으로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함께 사역을 계획하고 있었던 현지인 목사님에게 비자 거절소식을 전하면서, 함께 사역할 시간이 언제 올지를 생각으로 되뇌며 기도하기도 했었습니다. 이곳의 체류기간도 3월말까지 한 달 밖에 안남은 상황이었고, 태속의 둘째는 벌써 4개월째로 접어드는데 근종까지 커졌고, 보험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가운데서 참으로 어찌해야할지……. 생각으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의 답답함이 이 모든 상황들을 무겁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시간들 가운데 다시금 하나님께 우리의 선교지를 물으며, 혹시 내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있는지를 되묻고, 회개하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많은 위로와 평안을 주시고, 무엇보다 “네가 알지 못하는 일들을 보이리라”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6개월 방문비자로 더 연기되면서 조금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지금은 가족 모두가 작정기도를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특별히 다니엘서의 말씀을 가지고 새벽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발걸음을 한걸음씩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빛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아시아로 가려고 했을 때 성령께서 이를 막으시고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 땅에 복음의 씨앗과 빛이 비춰진 것처럼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시23:3)” 하시는 그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이러한 시간들 역시도 복음의 진보를 위한 선교사의 삶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욱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한국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기도로 승리하시기를 저희역시 두 손 모으겠습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2009/03/13
                                           쉘부룩에서 여승훈 민경선 주안 드림

기도 제목
1. 40일 작정기도 기간을 통해서 우리의 선교지가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지도록
2. 민경선 선교사의 근종이 깨끗이 치료되고, 하루속히 이곳의 보험혜택을 받아 안정적이고, 건강한 출산(8월12일 예정)이 이뤄지도록.
3. 현재 이곳 퀘벡 현지인인 (Giyum형제와 Jacky자매)와 복음의 접촉점을 찾고 있는데,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4. 가족모두가 건강하여 기도와 말씀으로 더욱 주님을 깊이 만나는 매일의 삶이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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