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80원을 하나님께 드린 뤼오 쩡형제</b>
만방교회 개척이래 처음으로 초상을 치렀습니다. 그 사람은 다름이 아닌 劉政(뤼오 쩡)형제입니다. 이 형제는 우리교회의 개척멤버인 劉超형제의 동생인데, 군대에 가서 정신분열증으로 의병전역을 하여 30년 이상 자신과의 싸움을 치루다가 몇 주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형제는 생전에 교회에 자주 오지 못했고 또한 여러 번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기회가 되는대로 병원과 집으로 심방을 갔었습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하나님에게 치유해주시기를 기도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소천하기 2주전에 그는 형에게 내일 교회에 갈 때 꼭 자신을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을 해서 2주일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중 첫째 주는 그 형제가 헌금봉투를 찾는 모습을 보고 안선교사가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한번도 헌금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그 다음 주는 안선교사에게 자신의 사진을 주고 가서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이튿날 사고로 사망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 형제의 죽음을 통해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형제의 삶은 우리가 흔히 생각할 때 그 가족들에게 굉장한 짐이라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형제를 통해서 친형인 뤼오 차오 형제의 믿음을 견고히 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시체를 발견하는 것이나 중국인 부인과 딸이 대만에 와서 장례를 치루는 모든 과정가운데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뤼오쩡 형제의 시신은 계곡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은 인적이 아주 드문 곳이기에 시체가 부패한 후에 그 냄새로 인해 찾을 수 있을까 할 정도인데, 연로하신 할머니가 우연히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함으로 사망한지 하루 만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인과 딸이 대만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복잡한 서류와 절차로 인해 약 한 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3일만에 해결되어 빠른 시일 안에 장례식을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형제가 사는 동안 고통과 무의미한 삶으로 인해 담배로 즐거움을 삼고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몸에서 아주 심한 담배냄새가 났는데, 이것 때문에 형으로부터 자주 꾸지람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마지막에 대만 돈 7원(한화 280원)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또한 연달아 예배도 드리고 기도도 받게 되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다만 한가지는 아직 상속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일을 통해서 우리부부는 놀라우신 하나님을 경험하였으며, 또한 무엇보다 우리가 할 일은 어떤 문제이든지 하나님께 구하면 들으시고 가장 선한 방법과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는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b>기도제목</b>
1. 뤼오 쩡 형제의 상속문제가 해결되도록
2. 만방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도록
3. 우림의 대학진학을 위해
4. 9월부터 시작할 방과후학습 및 생활지도에 필요한 경비와 선생들을 위해
5. 5월말부터 한달 간 있을 영어교실을 통해 불신자들이 예수님께 인도함을 받도록<div align=right>대만에서 전순흥, 안창애(재림, 우림) 드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