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오지영 [필리핀]

샬롬! 한국에서 인사드립니다.

시원이 눈 문제로 이훈 선교사가 둘째 아들인 시원이만 데리고 잠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19일 (목요일) 오후에 정밀 검사를 받습니다. 작년 시원이 눈 검사 시 필리핀에서는 눈 수술을 권했고, 한국에서는 너무 나이가 어려서 정밀검사가 어려워 일 년 후 정기 검진을 하자고 했었는데, 요즘 물체를 볼 때 고개가 더 심하게 돌아가고, 눈이 부셔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종종 말을 해서 걱정이 됩니다. 늦기 전에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선교부의 허락을 얻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일주일간의 Faith Academy Break(방학)동안 짧지만 정확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눈 근육 수술을 하지 않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필리핀에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오지영 선교사가 홀로 아이 둘을 돌보고 있는데 어려움 없이 떨어져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도록 기도 해 주십시오.

이 번 달에는 간단하게 지난 사역을 나누겠습니다.
Faith Academy 국제MK학교 사역은 After School(방과 후)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5명의 4,5학년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기독교 교육적으로 개발된 커리큘럼에 따라 한국말로 쓰고, 읽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한국말이 무척 어눌한 친구들도 있고, 쓴 글들을 읽으면서 맞춤법이 엉뚱해서 자주 웃곤 하지만, 무더운 나라에서 아침 일찍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정규수업을 하고 다시 한국말로 진행되는 2시간의 무척 피곤한 시간에 졸면서도 열심히 참여하고, 힘들지만 한국말과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 대견해 보이기도 합니다.(한국인의 뿌리의식을 가진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들로서 자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에는 아프카니스탄과 캄보디아에서 기독교 학교 교육을 배우기 위해 각각 7,8명이 학교에 견학을 와서 3주 간 각 학년과 학급에 참관을 하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돌아가는 학교 커리큘럼과 수업들을 경험했습니다.

이 분들 중에는 작년에 이어 아프카니스탄에서 오신 크리스챤이 아닌 현지 교사 분들도 있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삶을 나누고, 보여줌으로서 기독교에 대해 자신들이 아는 것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고,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고싶은 마음들이 생긴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몇 분은 개인적인 확신과 결단을 하신 분들이 계셔서 MK학교로서 큰 기쁨을 가지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MK학교가 신앙 공동체적으로 섬긴 이 사역을 통해 귀중한 열매들을 거두게 하셨고, 그들이 그 땅에 돌아가 확장시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셨습니다.

제가 개발에 참여하고, 진행하고 있는 ‘한국어 쓰고, 읽기 방과 후 프로그램’에도 찾아온 이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학습도구와 방법들을 나눌 수 있어서 하나님께서 전 세계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행하고 계신지 나눌 수 있어서, 아이들과 아주 의미있는 수업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CK WAVE(MK들을 초문화적인 제자들로 세우는 운동)사역
현재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청소년 MK제자들을 붙여주고 계십니다. 지난 학기와 이번 학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구체적인 말씀을 경험’하는 훈련을 6명의 학생들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느 사회로, 어느 대학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어떤 은사와 어떤 비전을 주셨는지 찾아가야 하는 친구들이기에 갈등과 고민들이 많이 있는 것을 봅니다. 이들 안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자신들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꿈을 맞추고, 자신들이 심겨지게 될 다양한 문화 안에서(한국 사회 또는 필리핀 사회, 또는 국제 사회) 거룩한 리더쉽을 발휘하고자 하는 마음이 심겨질 수 있길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둘째 주 청소년 MK들을 위한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훈련 코스 후 적은 리플렉션(소감)을 첨부해드립니다. 이들이 계속해서 말씀 안에서 잘 훈련되고, 매 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있는 ‘찬양과 경배’ 모임과 각 학교의 예배팀 멤버들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제자들로 준비되게 기도 부탁 드립니다.

Second Generation Missionaries Seminar 참석 (MK로서 2세대, 3세대 선교사들을 위한)
한국으로 나오기 전 이틀에 걸쳐 세계 여러지역에서 성장해 오고, 다양한 나라에서 사역을 해 온 MK출신의 서양 선교사들과 모여 그들의 삶의 애환과 현재의 마음들,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OMF 리더 부부(대표 선교사의 부인이 인도MK출신)와 Faith Academy에서 Dorm Parent(대리부모) 사역자인 대표 부인 선교사의 여 동생 부부, 그리고 현재 필리피노와 국제결혼한 대표 선교사의 딸 부부가 한 살 짜리 아이를 데리고 함께 팀으로서 세미나를 이끌어 가는 모습은 참 신선하고 감동적인 충격이었습니다. 가족이 곧 사역의 모델이었으며, 3대가 함께, 그리고 믿음의 가문이 함께 각자의 은사들대로 팀으로 섬기는 모습 자체가 엄청난 은혜요, 메시지였습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도 부모님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수 십년씩 사역하고 은퇴하였고, 자신들도 20년, 30년, 최소 10년 이상씩 현재 사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니였지만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한국 선교의 10년 뒤, 2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며 간절히 기도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 것은 제가 큰 기쁨이요, 하나님께서 왜 이 모습을 보게 하실까? 하는 의문과 기대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은 TCK(MK들을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 Third Culture Kid:제 3문화 아이-부모 문화도 아닌, 선교지 문화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 부분을 겪을 수 있음)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사람들이 같은 테이블에 앉고, 저는 그 MK들과 결혼한 배우자 그룹과 함께 앉아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두드러지는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조용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타입과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주제에 개입하는 타입으로 양분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를 낳고 성인이 되어서도, 때로는 사역자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MK로서 자라온 삶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들을 하고 있는 그 들을 보며, 그리고 그들의 참으로 다양하고 넓은 시각(세계관)과 독특한 달란트(문화에 대한 예민성과 조화시키는 능력)들을 보면서, 한국의 청년, 청소년 MK들을 지도하고 이끌 방향성들을 생각해 보고,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분들과 교제를 통해 국제적인 한국MK사역을 위한 네트웍과 차세대 리더들을 세우는 귀한 협력들이 하나씩 하나씩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한국MK들을 가르치는 분들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았음)

3월 기도제목
1) 19일 세브란스 안과-안구진탕 분야의 전문의사 선생님이 연결되게 하심에 감사하고, 시원이의 머리돌림 현상과 난시가 우려되는 상황 가운데 성령 하나님의 터치하심이 있어 수술을 하지 않고, 완벽하게 나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도록.

2) Faith MK학교 사역 가운데 기름을 부으셔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나, 청소년MK들 제자양육시, 부모 선교사 및 MK사역자들과 만남시 겸손히 섬기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현장에서 계속해서 배워가는 사역자가 되도록.

3) TCK WAVEMK들을 성령충만한 초문화적인 제자들로 세우는 운동) 사역에 함께하는 멘토 그룹(부모 선교사, MK사역자)과 후원자들이 계속해서 연결되고, 선교지 상황에 맞는 ‘MK 리더쉽 캠프’를 계획 중인데 시기와 재정, 프로그램을 리더들과 잘 세울 수 있도록.

4) 파송교회인 온누리교회와 협력교회, 그리고 후원자 분들의 삶 가운데 어두움 가운데 소망이시고, 빛이신 주님을 더욱 의지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다시 일어나는 은혜를 많이 누릴 수 있도록.

5) 오지영 선교사가 많이 지쳐있는데, 쉼과 회복을 경험하고, 자녀들이 건강하고 균형있게 자라갈 수 있도록. 생활과 사역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님의 채워주시는 은혜를 맛보도록.

이훈/오지영 아현, 시원, 찬 선교사 가정 드림

[김요한 MK]
하나님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섬김의 삶이 워십팀이었다. 페이스 아카데미에서 워십팀으로 섬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스트레스와 영적인 공격에 많이 지쳤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함께 계시고 그분은 신실하시고 아름다우신 주이시기 때문에 그분만을 의지하려고 노력했다. 이젠 힘들어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생각하며 다시 기도하며 일어난다. 이훈 선생님을 만난 뒤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훈 선생님께서 나를 격려해주시고 코치해주셨기 때문에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과 친밀해진 것 같다.

찬양팀 웍샵을 다녀오면서 좋은 사람들,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을 보며 도전을 받았다. 큐티 생활은 잘 훈련되었지만 또 중요한 기도의 삶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들, 즉 예배자들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여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갖고 하나님을 기대했다. 하나님은 신실하다. 나의 기대 이상으로 채워주셨다. 주님을 향한 열정을 다시 새롭게 하셨다. 아버지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나의 예배만 아니라 모든 민족의 예배를 받으시길 원하신다. 하나님의 종으로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젠 주님의 행하심을 보며 감사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이 참 많았다. 다시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고, 이 세상엔 우연이 없다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관계, 형과의 관계, 그리고 진학문제, 모두다 하나님께 내려놓기로 했다. 나는 그저 기도하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나님께 집중하게 되었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회복되기 시작했고, 진학문제도 서서히 해결되고 있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요즈음 기도제목은 담대함을 달라는 기도이다. 하나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과 하나님의 행하심을 전하길 원하지만, 담대한 마음이 없어 주저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나님만이 나의 갈급함을 채우실 수 있는 분이시다. 나는 그 사실을 알지만 가끔 잊게 된다. 그래서 큐티를 인해 하나님께 언제나 붙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절단되면 나는 다시 죄로 빠지기에 하나님께 매달리는 삶을 산다.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주님만 온전히 좇고 싶다. 이것이 나의 갈망이다. 요한복음 4장에서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은, 그녀의 갈등을 충족하지 못했다. 여기서 깨달은 것은 예수님께서만이 나의 갈등을 채우실 수 있다는 것이다.

2009년은 한해는 섬김의 삶을 살고 싶다. 나의 삶이 아니라, 남을 위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가끔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인해 쉬고 싶고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예수님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도전 받는다.

인간적인 생각은 내려놓기로 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그분이 나의 갈급한 맘을 채워주시기 때문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길 원하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들은 제하기로 했고, 죄를 짓게 된다면 슬럼프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일어나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전수정 MK]
1월 10일을 돌아보면서. . .

제대로 예배자 모임에 참석한 나에게는 그 날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찬양이 무엇이고, 찬양과 예배가 우리 삶의 어느 부분이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삶 자체가 예배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주님 앞에 더 나아간 시간을 가졌다. 더군다나 모임에 참석한 다른 예배자들의 생각과 자세, 그리고 마음을 같이 하면서,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다. 주님의 임재하심 안에, 그 날은 정말 마태복음 18장 20절이 말씀과 같이, “주님 이름으로 모임 곳에 주님이 우리 중에도 계셨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이 다시한번 주님께 고백하고 다시 주님께서 내 길을 교정 시켜주신 것 같았다. 이번 학기 시작한 후에, 다시 적응하느라 주님과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던것 같았다. 하지만 예배자 모임을 통해 내 길을 인도 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한다. 예배자 모임의 과정을 통해서 나는 정말 하나님께서 내 자신을, 그리고 다른 참석하는 예배자들을 훈련시키시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 물론 교회, 학교, 그리고 다른 시간에도 찬양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찬양은 너무나도 좁은 시점에만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모임을 통해, 다시 한번 균형 잡힌 관점으로 찬양이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 생활이 찬양이 될 수 있는지, 그렇게 실천 했으면 좋겠다.

모임을 통해서 다른 느낌들도 들었지만, 모임 후에 뒤돌아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이런 모임을 항상 참석하며 기대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물론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이렇게 나아가도 우리가 올바른 찬양 자세가 될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내가 예배자 모임을 통해서 더 큰 은혜를 받고, 주님을 더 인격적으로 만나려면 내 평소의 QT 시간이나 주님과의 시간을 잘 지켜야 된다는 것이다. QT 뿐만 아니라,  기도로, 내가 매일 듣는 찬양으로도 주님을 언제나 만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예배자 모임 때나 매월 마지막 주에 하는 찬양의 시간을 통해서 주님을 더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주에 쉐마센터에서 있을 찬양의 시간과 다음 달에 모임 등등 들이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그 날 처음 만난 사람들과 그렇게 교제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도 유익한 시간을 보냈고, 그 날 이후 몇 사람과 연락도 하게 되어서 뿌듯하다.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느낌이 들고, 내 생활에도 아주 조금 변화도 있기도 하다.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언제나 찬양한 후에, 나도 모르게 인제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드릴 때 평소에 하는 박수를 하지 않고, 정말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표현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나를 통해 하나님이 드러나셔야 되는데. . 라는 생각이 들고 정말 내 삶이 예배가 될 때까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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