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월은 봄 꽃이 만개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계절이지만 이곳 에콰도르의 4월은 천 번의 비가 쏟아진다고 할 만큼 많은 비가 쏟아지는 우기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봄꽃 향기에 취하든 아니면 내리는 비에 몸을 적시든 그리스도안에 있는 우리에겐 4월은 고난과 부활의 계절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영성을 회복하는 계절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과 생명으로 충만해지는 계절입니다. 사람들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겐 4월은 예수님으로 인해 행복한 계절입니다. 주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삶 위에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4월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소망교회 헌당예배(4월 5일, 종려주일)
예수님께서 겸손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 주일에 소망교회는 새로운 예배 처소를 주님께 드리는 성전 봉헌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약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격스러운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자체 예배처소를 갖고자 하는 기도제목이 약 3년 반 만에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응답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작은 예배 처소이지만(약 70평), 선교의 비전과 주님을 사랑하는 많은 성도들과 교회들의 협력과 섬김으로 교회를 건축하고 헌당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망교회의 건축은 선교의 마음을 품은 사람들과 교회들의 기도의 땀과 헌신의 눈물로 세워진 교회기에 소망교회도 선교적 교회로 세워져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은 기념패를 만들어 부착하였습니다. 지면으로 귀한 사랑의 손길들을 모두 열거할 수 없지만 섬겨주신 귀한 교회들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층만 완공된 상태지만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지역에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을 심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태로 지어졌습니다. 앞으로는 리더를 세우는 일과 구제와 전도와 선교에 더 힘을 쓰는 교회가 되도록 교회의 전반적인 양육체계와 틀을 바꾸어 가려고 합니다. 소망교회가 이제는 자치, 자립, 자전하는 교회로 세워져 영혼들을 주께로 인도하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영적인 파워가 있는 교회로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소망교회 연합예배- 세례식(4월 12일, 부활주일)
부활주일에는 까르셀렌 소망교회와 피친차산 소망교회가 야외로 나가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피친차산 소망교회에서는 13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교육을 받고 주님만 섬기며 따르기로 결심한 마음을 세례식 날 “아멘”으로 다시 화답하며 물에 잠긴(이곳 개신교의 모든 교회의 세례는 침례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순간 모두들 기뻐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연합된 것을 축하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세례를 받은 자매 중에는 61세의 할머니도 계셨고, 장애인 아이를 포함하여 한 가족 4명이 세례를 받기도 하였고, 아내를 구타하며 술에 빠져 살던 형제도 주안에서 새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자기 아내와 아들과 함께 세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들들의 안목이 두려워(평소에도 교회 간다고 조롱과 핍박을 많이 받고 있음) 세례 받는 것을 주저하며 갈등해 오던 54세 된 한 자매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는 말씀으로 격려를 받으며 가족구원을 위해 고난을 각오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베푸는 날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의 말씀이 마음속 깊이 와 닿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례를 받은 13명의 형제 자매들이 그리스도안에서 계속 성장하며 신실한 주님의 제자로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지고 소망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람들,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세우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지도자 훈련원
A.I.E.P. 평신도 지도자 및 목회자 훈련원은 이제 마지막 5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종합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2006년 2월에 시작된 훈련원은 이제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성실하게 참여해온 22명이 5학기 동안 배워온 것들을 복습하면서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시험이 부담스럽기도 하겠지만 오히려 잊어버렸던 것들을 다시 기억하고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여기며 기쁨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훈련과정이 끝나면 목회자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BTCP, Bible Training Center for Pastors)을 도입하여 좀 더 신학적인 교재를 통하여 계속 훈련을 시키려고 합니다. 그 동안은 CD를 통한 비디오 성경공부와 토론 형식이었지만, 2년 과정인 이 새로운 교육 과정은 제가 직접 강의하며 훈련시켜려고 합니다. 많은 훈련생들이 참여하여 계속적인 배움과 훈련으로 성장하며 신실한 지도자들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총선거(4월 26일)를 앞둔 에콰도르
지금 에콰도르는 거리마다 각 당과 선거 후보자들의 깃발과 선전 문구로 요란한 가운데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개정된 헌법에 의해 대통령을 비롯한 개헌국회의원과 시장과 도지사 등을 다시 선출하게 됩니다. 새로운 헌법에 의하면 만 16세부터 투표를 할 수 있고 5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 영주권자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에콰도르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법들과 경제정책으로 인하여 불안정한 가운데 있습니다. 올 1월에 발표된 수입규제에 관한 관세법으로 수입의 길이 거의 막힘으로 인하여 중국 의류 도매에 종사하던 한인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전반적인 물가가 모두 올라 경제적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입니다. 국민의식 수준에 맞지 않게 개정되는 법들은 오히려 범죄를 조장하는 불합리한 법들이 되고 있습니다(650달러 이하의 물건을 훔칠 경우에는 감옥에 가지 않고 15달러 벌금만 내면 되지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였을 때는 오히려 감옥에 가야 합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흐르고 총선거를 통하여 정치꾼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한 진정한 일꾼들이 선출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정은 요즘 하루 하루 붙들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 헌당을 하기까지 현지인들과의 일의 방식이 달라 겪었던 일들, 또 전체적인 에콰도르의 변화된 환경과 상황들, 고산에서 겪는 체력의 저하 현상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이 모든 것들을 덮어주시니 감사할 뿐 입니다. 주안에서 계속적인 아름다운 동역으로 선교를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님의 평안과 은혜가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삶과 사역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기도드립니다.
기도제목
1.소망교회가 자치, 자립, 자전할 수 있는 선교적 모델 교회로 세워지도록
2.A.I.E.P 지도자 훈련원의 마지막 학기가 종료되어 가는 시점에서 훈련생들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새로운
훈련과정에 등록하여 계속 배움의 길을 걷을 수 있도록
3.4월 26일에 있을 에콰도르 총선거에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며 국민과 국가를 위한 진정한 일꾼들이 세워지도록
4.저희 가정을 주께서 인도하시며 특별히 정선교사의 건강을 지켜 주셔서 평안가운데 주님을 섬기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