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희 [캄보디아]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26]

하나님의 사랑가운데 문안을 드립니다. 잘 계시는지요? 소식 늦음 사랑으로 용서 해 주세요.
지난 주 부활절에는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한인교회 연합 새벽예배가 있었습니다. 은혜가 컸습니다. 한국에 있을 동안의 많은 부활절 예배 생각나서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이곳 캄보디아는 4월이 제일 덥다고 하네요. 두 번째의 4월을 맞아 지난 해 보다는 잘 견디고 있답니다. 그리고 도마뱀과도 친구가 되어갑니다. 그러나 개미떼가 극성을 부립니다. 건기 막바지로(5월 중순부터 6개월 동안 우기 시작됨) 너무 더워 땅속에 먹을 것이 없어 땅 밖으로 나오며, 물리면 매우 아프다고 하네요, 작은 미물인 개미들도 살아 남기위해 투쟁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미떼한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 답니다, 개미떼 역시 징그럽고 소름 끼칩니다. 출애굽의 재앙들이 생각나며 회개해야 될 부분들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요즘은 모기는 적습니다. 그것도 물기가 없고 더워 모기 장구벌레도 다 뜨거운 태양 볕에 타 죽는 다네요. 자연스레 곤충 습성을 공부하게 되네요.

요즘은 이곳 새해 ‘쫄 치남’(새해가 시작되다) 기간 (4월 중순 일주일 간)을 맞이하여 도시 사람들이 거의 시골 가족들에게로 가서 프놈펜 시가 텅 빈 것 같습니다. 명절에 가족을 찾아가는 모습이 우리나라 명절 풍경과도 같아 정겹기도 합니다. 이사 온 집은 지난 번 집 보다 시원하고 편리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저는 오전에는 언어공부 3단계를 프놈펜 대학 외국어 학당에서 배우고 오후에는 우리 집 MK센터에서 MK 학습 프로그램 독서교실, 과학교실, 한자교실을 세 분의 선교사님들과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르치면서 배웁니다. 같은 학년이라도 학습 개인차가 다 다릅니다. MK들이 정서적으로 안정 되지 않아 산만하지만 기도하면서 MK들을 섬기며 잘 양육 하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착하고 예쁘며 사랑스럽습니다.

현재 방과 후 수업으론 MK들을 위한 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육형편은 학비는 비싸고 환경은 열악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볼 때 이 땅에 MK를 위한 기독교학교 세움이 필요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학교 세우기를 위한 뜻을 같이하는 선교사님 여섯 분이 모여 지난 3월부터 주1회 모임을 가지고 기도하며 자료들을 준비해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 학교로서 하나님의 비전과 철학이 단단히 세워지도록 세월이 가고 사람이 바뀌어도 기독교 교육목표가 변함없는 학교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갖고 의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부족함과 한계를 느껴 먼저 스터디부터 하면서 목표를 설정해 가기로 하고 기독교 교육에 대한 책을 구입하여 각자 읽고 연구하여 발표하기로 하며 나누기로 합니다. 학교 부지보다도 교실보다도 우선 되어야 할 것이 교육목표 설정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더디 가더라도 튼튼한 하나님의 교육의 기반을 든든히 하는 기독교학교를 설립 하자는 것입니다.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최우선은 기도입니다.

저는 비교적 건강하며 오른 팔도 기도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를 위해 늘 기도 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삶속에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기도제목 드립니다. 언제나처럼 많이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1. 하나님과 날마다 깊은 영적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2. MK학습프로그램이 잘 이루어지도록 :3/16~6/5 10주 과정
3. 언어(크메르어)의 진보가 있도록 – 듣기, 말하기에 집중되도록
4. 기독교학교 준비모임 스터디가 잘 되어 기독교학교의 비전과 교육목표가 잘 설정 되도록
5. 연로하신 어머님의 건강과 저도 더운 날씨에 잘 견디고 건강관리 ( 고혈압, 당뇨병 )가 잘 되도록

2009. 4. 18 더위의 절정에 있는 캄보디아 MK선교사 강영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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