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민/이민영 [태국]

사랑하는 태국 선교의 동역자님께
봄입니다! 봄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활의 능력과 설렘을 잊고 사는 이곳 열대지방이지만 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기념하는 쏭끄란이라는 새해 축제가 4월에 있어 저희도 나름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는 한답니다. 너무도 더워 각급 학교가 방학을 하고 창 밖으로 보이는 온통 초록색의 늪지며 논밭까지도 찬란한 햇빛 아래 지쳐 누런 금색으로 변색되어 보이는 이곳 치앙마이에서 동역자님께 안부를 전합니다. 평안하시지요?

치앙마이센터사역/프라씨리 란나교회 사역
각자의 학교생활과 더불어 제자훈련원에서 엠마오 성경대학 프로그램을 가지고 공동생활을 통해 훈련받던 학생들을 여름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려보내고, 방학 중 구석구석 숙소 보수작업을 하였습니다. 늘 사람이 많이 살고 또한 사는 사람이 자주 바뀌다보니 공사가 그칠 날이 없지만 공대출신의 쎙 목회자가 대부분의 일을 직접 할 줄 알아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몇 달간 김 선교사와 쎙 목회자가 함께 홈스쿨로 유명한 태국의 몇 몇 학교를 함께 답사하고, 그 모델을 훈련원에 적용해보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단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해보면서 학생들의 신앙 및 실제 삶의 능력을 함께 배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어떤 모델을 적용하든 중요한 것은 섬기는 자들의 헌신이라는 것이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느낀 것입니다. 예수님의 귀한 사랑을 받은 저희의 헌신이 어떠해야 할지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동역자인 쎙 목회자도 이 부분에서 많이 깨달음이 있었던 듯하여 감사합니다.

프라씨리 란나교회는 촉차이 목회자를 중심으로 열심히 전도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완리 사모가 주일학교를 책임지고 사역하며, 교회의 큰 사역중 하나인 엠마오성경통신과정은 무앙 자매가 전담하여 섬깁니다. 주일 오후 성경공부를 새로 시작하여 장년들이 청소년을 분반하여 맡아 가르치며 서로 교제하고 말씀도 가르치는 분위기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매해선교센터와 교회사역
작년 12월 아들 살렘을 얻은 다/말리완 목회자 부부가 성실히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점심까지 챙겨 주어야하는 바쁜 사역이지만,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아니하며,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고자 틈틈이 농사짓고 양돈, 양계, 양어까지 힘을 쓰고 있답니다. 외진 곳에서 농사짓는 가난한 부모를 둔 아이들이라 이 센터의 도움이 없이는 학교에 다닐 수도 없는 학생들인데 이들만을 모아 공동생활을 통한 신앙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을 통해 부모에게도 신앙이 전달되며 산간 오지 곳곳에 교회가 개척되는 역사가 많이 일어납니다. 섬기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직접 교회를 세우시는 귀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액까누팝교회의 쏨밭 목회자와 교인들이 사재를 털고 힘을 다하여 새 교회당을 건축 중입니다. 컴패션과 연결하여 토요 및 주일학교를 계속하는데 장소가 비좁고 매해센터 사역과 여러 가지가 겹치기 때문에 근처에 쏨밭 목회자가 자신이 물려받은 땅을 헌납하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나 모두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기도만 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뽕싸밑교회도 꾸준한 예배와 섬김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며 조금씩 자라가고 있고, 후웨이옌 교회도 교육관을 완성하여 많이 안정된 분위기입니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메띠안 교회도 마을 사람들의 오랜 핍박을 견디며 조금씩 견고해지는 성도들로 인하여 감사하고 있습니다. 메묵교회및 후웨이하 교회도 평신도들이 앞장서서 열심을 내고 있어 감사가 넘칩니다. 이들이 지치지 않고 말씀 안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로 도와주십시오.

우리만 두고 가나요?!
지난 10개월간 미국에서 단기 선교사 팀이 와서 섬겨주었습니다. 두 가정과 독신 1명이었는데 어린아이 한 명씩을 데리고 와서 이곳에서 한 명씩 더 낳아 모두 7명이 왔다가 9명이 돌아갔답니다. 단기 선교사들이 왔다 가면 조금씩 후유증이 있지만 이번에는 아기들이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가버리는 바람에 모두들 더욱 힘들어했습니다. 저희도 이젠 이별의 슬픔이 싫어 사람들이 와도 정을 많이 안주려 노력하지만 뜻과는 달리 어느 틈에 마음을 주게 되니 사람들이 돌아가고 나면 쓸쓸하고 허전하답니다. 식당아줌마도 사역자들도 학생들도 저희도 너무 섭섭해 하여 이젠 단기선교사는 안 받고 장기로 헌신한 분들만 받아야 할까하는 생각까지도 해봤습니다. 그래도 헤어질 걱정은 미리 하지 마시고 많이 지원해주세요.

가족소식
수지는 미국으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원지는 이곳 그레이스 학교에서 10학년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둘 다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며 감사히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센터 사역뿐 아니라 교회 개척 사역, 행정적인 다양한 일들에 잘 적응하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지 않았던 방향으로 사역의 영역이 조금씩 넓혀짐을 보며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 삶의 원천이시며 주인이신 하나님께 무한히 감사하며, 저희를 위하여 헌금과 기도로 끊임없이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님께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과 은혜가 동역자님의 삶 가운데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

2009년 4월 22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빚진 자
김태민/이민영 수지,원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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