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공혁 조은주 선교사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봄바람에 주님의 사랑을 실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이곳 블라디보스토크도 완연한 봄입니다. 간혹 봄이 스치듯 지나가고 여름인가 싶은 때도 있지만 여전히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서늘한 것을 보면 아직 여름은 이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사역에 관한 보고를 드리자면,
주사역인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학교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블라디보스토크 교육부처로부터 우수학교로 지정되며 상금을 탄 이후 교장선생님을 필두로 모든 선생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학교를 섬기고 있습니다. 아내 조은주 선교사도 일주일에 이틀 동안 러시아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학교의 전반적인 재정업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내를 도와 재정을 도우면서 러시아어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종 이곳 주변지역에서 사역하시는 다른 선교사님들 방문하여 서로를 격려하면서 좋은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동향을 간략하게 보고 드리자면,
지난 3월말에는 독일 선교사자녀 기숙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민이와 진이가 이곳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방침이 방학 때는 필수적으로 부모님이 사역하시는 곳으로 가서 돕고 함께하는 것이라 42시간이라는 거의 이틀에 걸친 기나긴 여행을 통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물론 돌아가는 일정 또한 이틀이 걸렸지요.) 떨어진 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이 부쩍 성장해 있었습니다. 부모를 떠나있어서인지 외로움도 느껴졌지만 내적으로도 많은 성장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주간의 시간은 정말 꿀맛 같은 시간이었으며, 이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일정을 보고 드립니다.
러시아로 파송된 지 4년,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온 지 9개월이 되었습니다. 아직 준비하는 기간이라 특별히 주어진 일은 많지 않지만 학교 재정업무와 한국어 강의 그리고 러시아어 훈련으로 나름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다 알고 계시는 아내 조은주 선교사의 지병인 경피증이 그동안 진전이 없다가 지난겨울을 지나며 확장되기 시작하고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하여 사역지에서 사역을 지속하기에 무리가 있어 파송단체 및 본부와 협의한 결과, 병가를 사용하려 했으나 마침 올해가 안식년(금년 7월부터)이라 먼저 사역을 떠나 편히 쉬면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조언을 수용하여 안식년에 들어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블라디에서 첫해를 보내고 바로 안식년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이 되어 꺼려했으나 장기사역이니 만큼 건강이 중요하다는 파송단체와 본부의 조언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후원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서 다소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이해해 주시고 아내 조은주선교사의 건강이 하루 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식년 기간 동안 시간을 내어 교회들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을 나누려합니다.
1. 조은주 선교사의 경피증 치유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독일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양가 부모님들의 영적/육적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치매와 골절상으로 병상에 누워 계신 장인어른을 위해)
4. 안식년 동안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