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캄보디아]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안녕하신지요? 장원준선교사 가정입니다. 비가 계속되고 있는 6월입니다.  
이번 달은 바람이 거세고, 또한 계속 되는 비로 인해 섬마을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비바람이 거세어질 때 저희가 타고 다니는 작은 모터보트로 바다를 건너가는 것은 약간의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다가도 갑작스레 시커먼 구름이 끼고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어느 때는 두려운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일기를 잘 관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보통 섬사역을 진행할 때 일기예보를 주의 깊게 보는데도 이곳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예측을 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우스사역은 이제 조금씩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사역을 중점으로 어려서부터 참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의 주된 목표임을 감안해 볼 때 시급히 사역을 시작해야함에도 현재 저희는 교회 및 제자양육 사역을 드러내어 놓고 할 수 없는 처지라서 안전에 주의를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김영진 선교사 가정과 저희 가정이 조금씩 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요일 저녁에 12세 이상의 학생들로 구성된 공부반을 맡아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복음을 잘 접목시켜 영어공부를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정글 마을사역과 모슬렘 마을사역은 주로 의료선교를 중심으로 계속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많은 모슬렘이지만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지역은 매우 우호적인 관계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의료 혜택을 전혀 받기 어려운 정글 마을에서는 의료선교는 더욱 필수입니다. 정글 사람들은 매우 우호적이고 친절합니다. 교도소사역도 계속해서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 저는 또 신장 결석으로 인해 몹시 아팠었습니다. 한밤중에 배가 서서히 아파오더니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이 심해졌습니다. 저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진통제를 많이 복용했지만 별 차도는 없었습니다. 병원도 갈 수 없었고 병원에 간다고 한들 이곳에서는 고칠 수도 없었습니다. 한밤중이라 지난번처럼 태국국경을 넘어 태국의 병원으로 갈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계속 하나님 앞에 감사함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배를 쓰다듬었습니다. 밤 9시 무렵부터 시작된 고통은 새벽 3시에 멈추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었던 저는 아픈 부위를 살살 두드리며 계속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아주 약간 소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나서 화장실 바닥에 소변을 보았는데 화끈하면서도 따끔한 느낌이 나더니 똑 소리를 내면서 약 2~3mm 정도의 투명하면서 불그스름한 돌이 약간의 소변을 통해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배는 씻은 듯이 나았고,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습니다. 박효진 사모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아픈 저를 간호해 주다가 소변을 통해 나온 작은 돌을 보더니 “이렇게 작은 것 하나가 전체를 아프고 괴롭게 하다니”하며 “죄도 이와 같아서 아주 작은 죄라도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내 몸 전체를 병들고 아프게 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 했습니다. 그 이후 저는 다시 건강해 졌는데, 결석은 정말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병증인 것 같습니다.
계속 아래와 같이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원준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실한 영성과 사역을 진행하도록.
2. 사역지(꺼꽁 교도소, 모슬렘 마을, 정글 트모방 마을, 꺼까삐 섬, 꺼스랄라우 섬, 하우스 사역지인 프사짜 마을, 트모써의 쩜롱꼬 마을)에 하나님의 축복과 기름부으심이 있도록.
3. 근용이와 미연이가 홈스쿨을 통해 잘 배우며, 하나님의 예비하신 교육의 축복이 임하며,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4. 새로 양육하게 된 현지인 ‘사라’(여 18세 본명: 스러이스러)가 하우스 사역 등의 모든 사역에서 열심히 배우며, 모든 일에 함께 하는 충실한 복음의 동역자가 되도록
5. 장원준 선교사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사랑에 감사드리며 장원준/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올림.

About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