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이번 7월 저희가 사는 이곳 꺼꽁에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어마어마한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선교서신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약한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과 김영진 선교사님 가정은 7월 5일부터 12일까지 방문해주신 서울 답십리에 위치한 경신교회 청년들과 성도님들과 귀한 선교사역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마침 함께 오신 장로님은 ‘외과전문의’로서 이번 사역에 큰 힘이 되어주셨고, 권사님들과 집사님은 미용과 의료선교 등의 사역으로 알차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은 이곳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와 워십과 찬양, 그리고 마술공연 등으로 기쁨과 행복한 시간들을 자아냈습니다.
이번에 저는 특별히 교도소장님에게, 교도소사역을 비전트립팀에게도 허락해주시도록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허가해주셔서 저와 김영진 선교사님과 12명의 비전트립팀은 의료사역과 문화사역으로 나누어 교도소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곳 교도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곳 교도소는 외부인의 교도소 방문이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곳인데 특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 교도소의 환경은 점점 나이지고 있습니다.
또 모슬렘 마을에서는 종교적 갈등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며 사역을 진행했는데 의료사역을 진행할 때는 모슬렘 지도자들까지 와서 진료를 받고 돌아가는 등 좋은 우호관계 속에서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우스사역을 시작한 프사짜 마을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의료진료와 비전트립팀이 준비한 기독교 퍼포먼스가 공연되었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주민들은 의료사역이 정기적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섬마을과 정글마을 사역도 은혜 가운데 마쳐 졌습니다. 여전히 꺼까삐섬에는 상륙하지 못하고 꺼스랄라우섬에서만 사역이 가능했습니다. 사라는 열심히 사역을 도우며 팀들과 잘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이번 정글마을 사역엔 제프도 같이 동행해 주었습니다. 정글마을로 들어갈 때는 김영진 선교사님의 차가 진흙 구덩이에 빠지는 일도 있었는데 다행히 청년들과 힘을 합해서 잘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에게 모든 것이 재미있는 경험들이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경신교회 청년들은 최선을 다해 매번 열심히 사역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언젠가는 이곳에서 복음의 열매로 맺히게 될 줄 믿습니다. 이렇게 7박 8일 동안 하나님은 경신교회 성도님들과 청년들의 헌신을 통해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청년들은 이곳에 와서 사역을 돕기 위해 본 교회에서 바자회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고 합니다. 저희 가정은 그렇게 이곳 사역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도와 사역 등 여러 면으로 수고해 주신 경신교회 성도님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속으로 깊은 감사드렸습니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이면 이렇게 한국교회의 성도님들과 젊은 청년들이 선교지에서 많은 노력과 땀을 흘리고 돌아갑니다. 저는 그분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부르심과 각별하신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물론 사단은 우리에게 뜻하지 않은 어려움들로 우리를 공격하여 우리들을 절망과 낙심 속에 갇히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에 주춤하지 말고 계속해서 우리를 부르시고 일으켜 세워주시며 사역을 맡겨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쉼 없는 전진과 충성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를 우리 눈으로 목도하게 될 것이며 어느덧 주 앞에서 크게 성장해 있는 우리 자신을 기쁨 가운데 발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계속 아래와 같이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실한 영성과 사역을 진행하도록.
2. 사역지(꺼꽁 교도소, 모슬렘 마을, 정글 트모방 마을, 꺼까삐섬, 꺼스랄라우섬, 하우스사 역지인 프사짜 마을, 트모써의 쩜롱꼬 마을)에 하나님의 축복과 기름 부으심이 있도록.
3. 근용이와 미연이가 홈스쿨을 통해 잘 배우며, 하나님의 예비하신 교육의 축복이 임하며,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4. 새로 양육하게 된 현지인 ‘사라’(여 18세 본명: 스러이스러)가 하우스 사역 등의 모든 사 역에서 열심히 배우며, 모든 일에 함께 하는 충실한 복음의 동역자가 되도록
5. 장원준 선교사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저는 오는 8월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후원교회인 미국 씨애틀의 훼더럴웨이 침례교회에 여름수련회 기간 동안 말씀을 전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또 마침 새크라멘토의 임마누엘교회에서도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제가 주의 은혜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해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고 올 수 있도록 동역자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 주심에 늘 감사드리오며
장원준 선교사 가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