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올해 한국은 눈이 많이 내렸고 다른 해 보다 춥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곳도 요즈음 그렇게 덥던 날씨가 좀 시원해졌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좀 늦었지만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이곳의 소식을 전해 드리면서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사 역
섬기고 있는 생명수 교회에서 작년 11월에 4명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성탄절에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행사를 가졌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잘 나온 아이들에게 달란트 잔치를 하였고 성탄절 선물을 잘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신학교 강의도 지난 년 말 잠시의 방학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영 선교사는 지난 10월 중순에 한국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GMP 선교부 회의와 몇 가지 일들이 있어서 방문하여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 가족들생활
저희 가족은 모두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이 새가 작년에 한동대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작년 12월 29일에는 지구촌고등학교 졸업을 하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부모와 떨어져 있으면서 학교생활을 잘 감당하고 대학 입학까지 하게 되어 저희들은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요,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새가 4살 때 선교지에 처음 갔는데 벌써 15년이 흘러 대학생이 되는 것을 보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새는 가족과 함께 처음 에콰도르에서 4년 동안 생활하다 1차 안식년에 한국에 돌아와 1년 반 동안 한국의 학교생활을 하였습니다. 다시 에콰도르에 가서 3년 동안 선교사 자녀 학교에 다니다가 2차 안식년으로 미국에 머무는 2년 동안 그곳 공립학교를 다녔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중 3부터 고 3까지 한국 학교에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저희가 이곳 필리핀에 오면서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는 곳 마다 적응을 잘하고 늘 듬직하게 잘 자라준 이새에게 무엇보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학 생활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이 새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다시 한 번 이 새를 위해 물질적으로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필리핀과세계의상황
필리핀은 올 5월에 대통령을 비롯한 자치 단체장들의 선거가 있습니다. 벌써부터 나라가 선거로 어수선한데 작년 12월에는 이곳 다바오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소도시에서 60여 명의 사람들을 납치하여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현 시장이 상대 후보자와 그의 지지자들을 납치하여 전원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이티에서는 지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이곳 필리핀 민다나오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단체들이 선교사를 비롯한 외국인에 대한 테러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위험은 말레이시아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알라라는 칭호를 타 종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되면서 이슬람들이 이에 반대하는 의미로 테러를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8곳의 교회가 불타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구상에 이런 여러 가지 혼란스럽고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님의 나라를 더욱 사모하게 됩니다. 한국에 왔던 초대 선교사들은 주님 오실 날을 고대하면서 선교를 했다고 하는데, 그 중의 한 선교사는 결혼 첫날 밤 단 하루만 빼고 평생을 주님 오실 것을 기대했다고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면 이 땅의 모든 악하고 부조리한 것들이 사라지고 그분 안에서 평화와 사랑만이 존재할 것입니다. 이해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주님의 뜻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 때는 모두가 찬양과 기쁨의 삶을 살 것입니다. 원망과 불평과 고통이 사라지는 그날을 기대하는 것이 현재의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상이 혼돈스럽고 어려울수록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기대하면서 더욱 깨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기도와 말씀 가운데서 우리의 처한 환경 가운데 복음의 빛 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온 세상에 주님의 나라가 되도록 더욱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올 한해에도 모든 동역자들이 주님의 은총이 풍성하여 주님 나라를 위한 헌신의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기도제목
1. 올 한해도 계획된 사역들이 잘 진행되어 생명수 교회가 성장하고 다바오 신학교를 통해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2. 이 새가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한 아이로 잘 자라갈 수 있도록
3. 필리핀 선거가 안정되게 치러지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선출되어 공의로운 나라가 되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삶이 회복되도록
4.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이슬람들이 참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감으로 폭력과 테러에서 돌아설 수 있도록, 현지 기독교인들과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