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께 민감해야 되는데..
얼마 전에 [자아링]이라는 자매가 안선교사와 함께 나눈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성령님께서 그 자매에게 그 자매 가정이 자주 가는 안경집의 주인 아저씨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감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은 여자이고 그 사람은 젊은 남자인데 혹시 자신이 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고 하며, 이 후에 그 사람을 길에서 보았는데, 그 사람이 자신을 알아보면서 인사를 하는데 자신은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안경집 주인이라고 하며 인사를 하였는데, 너무나 말라서 무슨 문제가 있냐고 했더니, 대장암 말기라고 해서 그냥 헤어져 오는데, 성령님께서 다시 한번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했지만 자신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미루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자신이 친정 집에 가서 있는데 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암에 걸린 사람을 전문으로 돌보고 관심을 갖는 자매라 시간을 잡아 그 사람을 심방하기로 했다고 안선교사에게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때 안선교사는 [자아링] 자매에게 “뭘 주저하느냐!” “그 사람의 상태를 알아보고 내일 곧바로 심방을 하자”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날 오후 [자아링] 자매로부터 그 안경집 주인은 이미 2주 전에 죽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우리 교회에 나오는 [죵전]자매 아버지의 일입니다. 그 자매 가족은 객가인입니다. 참으로 외부인들에게 자신들을 잘 개방하지 않는 속성이 있는 부족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가지고 접근하는데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약 두 달 전에 [죵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의 부친이 이장암으로 위장전부와 대장의 일부를 수술을 하여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하였다고 하면서 기도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심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죵전]자매의 부탁은 처음부터 복음을 전하지 말고 우선 얼굴을 익히고 천천히 관계를 형성한 다음 그 후에 복음을 전하였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로 하여 세 차례 심방을 하여 기도는 해주었지만 복음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 여러 가지 일로 2주간 심방을 하지 못하고 전화로만 상태를 알아보고 관심을 보이며 지냈는데, 안선교사가 지난 주에는 심방을 하여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지만, 곧 바로 심방을 하지 않고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월 4일(목요일) 아침에 [죵전]자매로부터 부친이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삶과 선교사역 속에 자주 겪게 되는 문제입니다. 성령님께 민감하지 못해서 발생하고 구원할 수 있는 영혼을 잃게 되는 참으로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비롯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스스로 일하시는 분이시지만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길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과 계획을 우리에게 알리시는데, 우리는 하나님께 민감하게 귀 기울이거나 반응하지 않기에 하나님의 계획을 늦추시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흔히 생각하길 ‘하나님은 왜 나와 같이 준비된 사람을 쓰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그렇게 무수히 너에게 다가갔는데, 너는 영접하지 않고, 또한 순종하지 않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우리는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엉뚱한 것에 마음과 눈이 고정되어 있고 생각이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위의 예들을 보아도 아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선교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는 특별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습니다. 비록 다른 문화권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여 일하는 것이 다를 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자신이 성령님께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하면 타문화권에서도 하나님께서 원하신 일에 곧 바로 순종하면서 선교사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별하지 않습니다. 기대하기는 성령님께 민감한 사람들이 선교사로 나왔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하루 빨리 세계 선교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 오랜만에 소식을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3개월의 안식월(2009/ 8/19 – 11/13)을 다녀오자마자 내적치유세미나 (11/30-12/4)를 갖게 되고 또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2009년도를 정산하라 2010년도의 목회계획과 사역의 방향을 조정하는 등 약간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지시고 물심양면의 관심과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謝謝你!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 서는(코람데오) 삶과 사역을 하도록
2. 성령님께 민감한 성도들과 사역자들이 되도록
3.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고 하나님을 더욱 알고 사랑하는 길에 서도록
4. 하나님의 부흥이 대만교회와 만방교회 임하도록
5. 재림이가 한동대에 방문학생으로 한 학기를 지내는 동안에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받도록(문화 적응과 언어, 친구, 교수, 아르바이트 등)
6. 우림이가 1학년 2학기 동안에 영육간에 강건하도록
7. 안창애 선교사의 일대일 제자훈련 사역(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에 성령충만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8. 새롭게 시작한 제자훈련 사역과 셀그룹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대만에서 전순흥, 안창애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