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김보원 [도미니카] 2010.02.11

절망의 땅 아이티에 희망의 불꽃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기 원합니다. 김영구, 김보원 선교사 아이티 긴급 구제 사역에 관하여 보고 드립니다.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파괴된 절망의 땅에 희망의 불꽃을 피우기 위하여 단기적인 구제 사역과 장기 적인 구제와 선교 사역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지진이 발생하자 도미니카 공화국 현지 교단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선교사들과 한국과 브라질 선교사를 긴급히 소집하여 회의를 가진 결과 먼저 아이티 현장 답사 팀을 구성하여 지진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도미니카와 아이티 국경지역 히마니 지역을 탐사하였고 다른 팀은 직접 아이티 수도로 들어갔습니다. 몇 일 후 돌아온 현장 답사 팀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아이티 내의 무너지지 않은 교회 중심으로 급히 구제 사역을 시작해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1월25일 먼저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1월25일-26일 도미니카 교회 관계자들과 미국 선교사와 한국 월드 쉐어 선발팀과 함께 아이티 난민 사역을 위하여 아이티에 들어갔습니다. 지진 현장은 정말 끔찍하여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수도와 수도 서쪽이 완전히 초토화 되고 모든 아이티인들이 거리에 나와 살고 있었습니다. 지진으로 온 주택이 파괴되어 있고 남은 주택들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아이티가 완전히 집을 잃은 거지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수도에서 서쪽으로 수십km를 달려 레오간 지역을 방문하였는데 가는 도중 무너진 집이 즐비합니다. 그러나 큰 지진 피해를 입었지만 아이티 사람들은 눈물을 거두고 폐허가 된 도시 위에서 질서 정연하게 생업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다시 1월29일에서 2월2일까지 한국에서 도착한 월드 쉐어 본 팀과 함께 아이티에 들어가 아이티 수도에 있는 현지 교회에 숙소를 정하고 의료 사역과 어린이 천막 학교 사역과 방역 사역을 시작 하였습니다. 숙소로 정한 콘코드 교회 마당에는 저녁에 수많은 사람들이 담요 한 장으로 잠을 잡니다. 아침이 되면 먹을 양식을 찾아 거리에 나갑니다. 3교회에 어린이 책상, 의자, 칠판등과 많은 의약품을 구입하여 의사들과 함께 현지인들을 치료하였습니다. 그리고 100개의 큰 통에 쌀과 스파게티와 기름 등의 생필품을 담아 전달하였습니다. 한국 월드 쉐어는 어린이 전문 구호 단체로 많은 노하우가 있어 아이티 재난 현장에 직접 들어가 저희들과 함께 사역을 하였습니다.

천막 밑에서 2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80여 개의 책상과 의자와 4개의 칠판과 공책 연필과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줄 간식을 가지고 갔습니다. 아내 김보원 선교사들은 천막 아래 설치한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통역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김보원 선교사가 가지고 간 물이 넉넉지 않아 물 2병으로 어린이 한명, 한명에게 물 한 목음씩 나누어 주는 장면이 특히 했습니다.

재난 지역의 큰 위험을 무릅쓰고 방 국장님과 김 팀장님과 자원 봉사 팀원들은 현지교회에서 텐트를 치고 저희와 함께 숙식을 같이 하면서 어린이 천막학교 사역과 의료 사역과 식량 원조 사역과 방역 사역을 직접 하셨습니다. 치안이 불안하고 모기가 떼를 지어 다니고 가지고 온 식량을 현지인들과 나누어 먹었기 때문에 충분하지 않고 화장실과 목욕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한국 봉사 단체가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1월31일 주일날 오전 저희가 숙식을 하고 있던 교회에서 저에게 설교를 부탁하였습니다. 함께 동행한 저희가 돕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내에 아이티 교회 리까르도 목사가 통역을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4장6절-14절의 말씀을 통하여 마지막 때에 지진과 전쟁과 같은 환란이 있을 것이나 끝은 아니다 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낙담하지 말고 일어나 식량을 구하고, 열심히 일하고, 무너진 집을 다시 세우고 자녀 교육에 힘을 써야 합니다. 한국 국민은 6,25 전쟁 때 수백만 명이 죽고 국토가 초토화 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환난을 겪었지만 낙망하지 않고 주님을 열심히 믿은 결과 약60년이 지난 지금 세계의 경제 대국과 기독교국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잘 섬기는 아이티도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만났지만 주님을 열심히 믿는다면 한국과 같은 기적이 일어 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재물이 없어 가난하지만 믿음으로는 부한 사람들입니다. 아이티 사람들은 신앙이 매우 깊고 찬양과 악기를 잘 다루고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가난하고 환난을 당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끝 날에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도구가 되기 위한 것입니다. 예배 후 현지 교회 담임 목사님의 구원 초청으로 10여명이 강당에 올라와 주님을 믿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예배 시간 내내 가족과 집과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저와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은 앞으로 계속 아이티 구제, 선교 사역을 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교회의 부흥를 위하여 장기적인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현재 아이티에 가장 시급히 필요한 사역은 어린이 천막학교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량을 나누어 주는 것도 긴급하지만 수많은 학교 건물이 파손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지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동안 방치된 어린이들이 공부 할 수 있도록 천막학교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기독교 학교 2곳을 운영하며 학교 경험이 있는 저희들은 천막 학교를 운영하기 원합니다. 천막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실 대용으로 사용할 큰 천막과 책상, 의자, 칠판, 공책 등이 급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많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 사역입니다. 고아원을 할 수 있는 부지가 필요합니다. 저희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는 월드 쉐어에서는 고아 5-7명 단위의 사랑의 홈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사랑의 홈을 만들기 위하여 현지어를 구사하는 도미니카 공화국 내에 거주하는 아이티 형제, 자매들과 함께 일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티 수도에 선교 센터를 세우는 것입니다. 크지 않지만 한국과 미주에서 구호 단체나 단기 선교팀이 방문하였을 때 안전하게 거할 수 있는 장소와 목회자를 훈련 시킬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이 선교 센타 근처에 고아원도 함께 지을 예정입니다. 저희가 방문하여 사역한 수도 인근 지역의 현지 교회와 가까운 지역에 선교 센타를 구입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저희들은 2월12일 다시 아이티에 들어가 선교 센터를 세우고 인근에 월드 쉐어와 함께 고아원을 세울 수 있는 장소를 탐색할 예정입니다. 안전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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