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식/강민숙 [세네갈] 2010.02.21

안녕하세요? 평안히 지내고 계시는지요? 고국은 폭설로 인하여 불편함이 많았다던데 마음을 얼어붙게 했던 겨울을 잊고 따뜻한 봄바람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세네갈은 이제 더위가 막 시작되려고 하는지 한낮에는 덥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 이곳에서도 그리운 가족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명절을 보냈습니다. 아껴주시고 사랑으로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2010년에는 주님의 크신 복을 더욱 소망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심 3일이라는 말이 있지요? 새해에는 누구나 온갖 계획을 다 세우고 출발 하듯이 너무도 막연하지만 조금 더 부지런한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는 것 같지 않네요. 또 이 모양이야, 하고 혼자서 낙심할 때가 다반사지만… 아버지가 자식의 됨됨이 하고는 상관없이 늘 사랑으로 필요를 채워 주시는 것처럼 우리 하나님도 그렇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 같아요.

풀라니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기도제목을 갖고 있었는데 우연히 산책을 나갔다가“야야”라는 사진사를 만났습니다. 야야는 마탐 마을에 살다가 지금은 돈을 벌기 위해 다카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풀라어도 제법 쓸 수 있는 야야를 만날 때마다 한 문장씩 배우곤 합니다. 아마도 7월부터 종족어인 풀라어 공부가 시작되면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지나가는 기니 풀라인도 왠 동양인이 풀라어를 배우나 싶은가? 봅니다. 와서 가르쳐 주려고 열심히 기니 풀라어를 적습니다만 속으로 이렇게 말했죠. ~기니 언어까지는 용량이 딸려서…’

집 옆에 조그만 가게에 불이 난 후 그 자리에 코란 어린이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아이들이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서판에 아랍어로 쓴 코란을 열심히 합창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고서 하나? 너무도 목청을 높여댑니다. 지나가다 보면 하루 온 종일 두 평 남짓한 어두운 방, 시멘트 바닥에 앉아있는 새까맣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눈망울 속에서 어두운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릴 때부터 딸리베로 구걸을 하고 마라부를 추종하며 자라가는 아이들에게 복음은 언제 도착할까요?
  
확성기를 통한 나이 지긋한 음성에서 이제는 어린이, 청년, 노인의 다양한 사운드로 “알라~~베트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알라(하나님)는 알겠지만 우리 귀에 꼭 베트망(베트맨?)이라고밖에 안 들리는데 매일 그렇게 똑같은 말을 늘 되풀이 하네요. ^^;; 이들에게 성령이 역사하시고 활동하시는 미래의 그 날을 요엘 선지자처럼 내다보며 함께 기도합시다.

여러분들도 축복의 본질인 영적인 은혜가 현재와 미래 가운데
충만하시길 바라며 건강하십시요.
  

기도제목
1. 불어와 풀라어를 잘 배우고 사역할 수 있도록  
2. 종족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자동차 모금이 될 수 있도록
3. 풀라 친구를 사귀고 그들을 더 깊이 알면서 기도할 수 있도록.  
4. 영성, 시간, 건강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5. 마탐, 낫바지의 풀라 리더에게 굳건한 믿음과 신앙의 성장이 있도록    
6. GMP 서부아프리카 팀 동역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7. 형(김정식)과 남동생(강민석), 여동생(황광선, 강경희)에게 믿음이 있도록

                     — 2009년  2월 21일(토)  세네갈에서 김호식, 강민숙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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