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오지영 [필리핀] 2010.02.23

샬롬! 오랜만에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두 번의 설날도 지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년초에 작정했던 마음과 목표들을 다시금 살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올 해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힘차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계시길 바라며, 늘푸른 행전 소식을 전합니다.

올해 약속의 말씀-(Word of Promise for 2010 골로새서 1: 28-29)

We proclaim him, admonishing and teaching everyone with all wisdom, so that we may present everyone perfect in Christ. To this end I labor, struggling
with all his energy, which so powerfully works in me.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올 해는 연초부터 여러가지 할 일들로 인해 약속의 말씀을 받지 않고서는 섣불리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마음에 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올 해에는 어디에 관심이 있으실까? 누구에게 관심이 있으실까? 아버지의 마음을 살펴 그분의 마음이 있는 곳에 저희의 마음도 있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주실 약속의 말씀을 구했습니다. 아직 두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벌써 이 말씀을 왜 주셨고, 저희를 통해 누구를 세우고자 하시는지도 알게 하셔서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자꾸만 변해가는 환경들에 마음의 중심을 빼앗기지 않고, 기대하지 않은 일들로 마음이 꺽이기 보단, 아버지의 선하심과 그 분이 나에게 관심이 많으시다는 사실을 말씀으로 확인받고, 매일 매일 QT의 시간들을 통해 부정적이고, 나약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활기차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올 해 저와 동역자 분들을 통해 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저희가 만나고 있는 MK들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움을 받도록 힘을 집중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MK학교에서는 가르치는 수업시간에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마음을 가지고, 한국인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 쓰기, 읽기 수업에 최선을 다하며, 상담의 영역에서는 케이스마다 모든 지혜를 동원해 한국 선교사 학부모 분들과 서구 교사들, 한국 아이들의 복잡한 문제를 섬기는 가운데, 이 말씀을 붙들기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이(성령님)의 역사를 따라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그래서 주님이 예정하신 이들을 그 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일에, 주께서 사용하시기 편한 자들로 저희들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한국선교와 MK문제의 현 주소를 볼 수 있었던 방콕포럼 지난 1월 24일~29일 한국선교의 중요이슈를 다루는 방콕포럼에 초청되어 ‘선교지 MK 교육의 시급한 필요와 상황’에 대한 발제와 한국선교에서 지난 25년간 한국MK사역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미에 있어서도,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모습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예전에 MK캠프에서 중학생으로 만났던 친구들이 이제 대학을 졸업한 청년MK들이 되어 그들의 경험과 그동안의 한국 MK사역의 평가를 나누는 것을 듣는 시간은 참 복된 기회였습니다. ‘마닐라 한국 아카데미’ 에 대한 발제도 (학교 관계자가 사정으로 참석 못하게 되어) 대신하게 되어 일 주일 동안 어느 방콕 호텔 세미나실에서 열심히 듣고, 토론하고, 메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귀한 기회가 허락된 것에 감사가 되고 여러분들과 좋은 네트웍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나누고 싶은 한 가지는, 현재 전 세계 한국 선교사들이 20,000 여명 168 개국에서 활동중이며, 2008년 말 현재 한국MK들이 15,000여명(초중고 학령기 MK 수 약 9,00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같은 해,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MK사역자(1,2년 이내의 단기사역 포함)가 총 104명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MK 사역자 한 명 당 MK 150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며, 더군다나 장기사역자는 전체 40여명 남짓밖에는 없는 현실입니다. 기도해 주실 것은, 한국교회에서 MK들의 돌봄과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MK사역자들이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파송체계, 그리고 한국교회의 의식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마음과 손을 꼭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신앙에 새로운 불을 붙이자! (Ignite MK!, Ignite Faith!)
올 해 약속의 말씀(MK들을 주님이 쓰시기에 온전한 자로 세우라!)이 TCK WAVE(MK 제자선교공동체 운동)의 전체 약속의 말씀 – “나를 따르라 내가 너희를 MK/TCK를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Follow me, I will make you fisher is of TCK.” ) 와 연관되어 저희들(저희 부부+ 동역하고 있는 멘토 분)에게 도전을 하신 것은, ‘MK들에게 믿음의 불을 붙이자!’, ‘우리의 신앙에 다시 불이 붙게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자신들의 연약하고 부정적인 환경과 생각들을 표현하는 Third Culture Kid(제3문화 아이) 개념에 자신 스스로를 묶어두지 말고, 하나님이 보이신 새로운 길 Trans Cultural Kid(초문화적 아이) 비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청소년MK들이 핵심 멤버로 모이며, 먼저 말씀 앞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함께 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말 새로 이사한 저희 집(늘푸른 둥지)에서 ‘늘푸른 크리스마스 초대’라는 한국 MK맞춤형 파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멘토분들과 잠재적 멤버들이 교제하게 되었고, 올 초 약속의 말씀을 주심으로 본격적으로 소수의 핵심 청소년MK 멤버들과 멘토분들과 “나는 오늘 나에게 구체적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는가? 실천했는가?” 변화된 삶에 초첨을 맞추어 QT 나눔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처음엔 몰랐는데 하나님께서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준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새로 이사한 집의 정원(옆에 사는 필리피노 주인이 관리 그냥 사용)에서 1박2일 컨셉의 캠핑과 캠프 파이어를 할 수 있어서 특별히 갈 곳도 없고 문화적인 답답함 속에 있는 이들에게 좋은 나눔과 깊은 터치를 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늦은 밤 빌린 텐트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열어, 깊은 속 이야기를 한 형제MK의 이야기 속에서 절망 가운데 있지않고, 새롭게 희망을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는 나눔이, 복불복(TV프로그램 게임)에서 져서 밤새 모기에 뜯기며 텐트 속에서 밤잠을 설쳤지만 하나도 피곤하게 느끼지 않는 비밀이 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의 후원을 통해 MK들과 한국선교의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아름답게 열매맺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Faith Academy(국제mk학교)의 초등학교 내 한국학생들과 부모 선교사, 서구 교사/행정가들 사이에서 상담자로서 의사소통과 어려운 문제를 다룰 때 겸손히 섬길 수 있도록.
2)TCK WAVE사역에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민감하게 붙들고, 핵심 청소년MK들과 멘토분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서 준비되고, 매 달 Ignite 리트릿 시간을 통해 의미있는 터치가 일어나도록.
3) 오지영 선교사 몸 상태와 시원이 눈 문제로 한국에 간 자녀들이 한국의 겨울과 명절을 통해 몸과 마음이 충분히 쉼과 회복을 얻고 돌아와 무더운 필리핀 건기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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