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원/박은경 [영국] 2010.03.20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 이사야 52장 7절

박계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길거리에서 한 번씩 만나는 유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와 여러분들이 가진 이 복음과 말씀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어느 정도 종교적인 유대인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조차도 모세오경을 비롯하여 자신들이 자주 애용하는 성경구절을 제외하고는 전혀 말씀을 스스로 읽지도, 듣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들이 적어도 구약성경을 잘 알리라 짐작하여 구약에 나타난 메시아의 예언과 말씀의 성취를 이야기하기 원하지만 이들은 구약에 나오는 구절마저도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는 반응을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직접 성경을 펼쳐 이 말씀이 자신들이 가진 구약에 나오는 말씀이라고 호소까지 해 봅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랍비들이 그런 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며 자신들은 랍비들의 가르침을 따른다고 단언하고 나면 더 이상 대화를 지속하기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들을 보내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이런 유대인 부류들에게 어떻게 하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또 이러한 배경을 가진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로 구성된 브릿지 교회를 어떻게 아름답게 세워갈까가 언제나 계속되는 고민입니다. 결코 간단하지 않고 작지 않은 이 임무를 잘 감당하기 위해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계획을 세워 보려고 노력하는 중에 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늘 부족하다고 여겨지던 말씀 공부와 유대인 전도 전략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 시간을 내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도하는 교수님은 20여 년간 유대인 선교를 해 오신 믿는 유대인이시고 학생들도 모두 믿는 유대인들이어서 (졸지에 저는 이방인 대표가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얻는 유익은 물론이고 대화를 통해 갖는 이익이 적지 않습니다. 동시에 수업으로 시작했다가 나중엔 논쟁으로 끝나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도 유대교와 기독교 사이에서 일어나는 정체성 문제로 얼마나 큰 혼란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뿐 아니라 앞으로 이러한 사람들을 잘 도울 수 있도록, 이론적 그리고 실제적으로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교회 리더인 토니 장로님이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교회가 다시 한 번 리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동시에 젊은 사역자를 양성하고 발굴해야 할 필요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토니 장로님은 건강을 다시 회복하셨지만 향후 교회 사역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으로 사역방향을 정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역자를 세워 주셔서 유대인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기 원하는 교회의 소명이 아름답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교회를 섬기며, 전도하며, 공부까지 동시에 하느라 자주 벅찹니다. 하지만 언제나 피할 길을 내시며 지혜와 능력과 재정을 공급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습니다. 유대인 선교를 생각할 때마다 드러나는 열매가 드물고 진척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유대인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것을 막는 세력들이 강함을 절감하며 하나님으로부터 그 인내와 능력을 힘입기를 원합니다. 동시에 더욱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사랑으로 씨앗을 뿌리는 일에 진력하기를 원합니다.

박은경 선교사가 드립니다. “지금 뭐하는 거에요?”하고 아이들이 종종 묻습니다. 오전마다 일터에서 만나는 유대인 아이들 중 약 서너 명을 따로 돌보는 기회가 매일 약 20분 정도 주어지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지루함도 달랠 겸 한국말로 찬양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저는 “나는 지금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단다. 그리고 그분은 너희들을 사랑하고 축복하신단다.”라고 대답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제 말에 개의치 않고 하던 놀이를 계속 하지만 저는 그 순간이 너무나 의미 있고 감사합니다. 총 25여명 정도의 어린이 중 반 정도가 중증 혹은 경한 장애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사랑과 정성으로 이들을 섬기기 원하고 이곳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교사 중 한 영혼도 잃어지지 않고 다 찾아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유치원에서는 약 2주 전, 에스더서에서 유대인을 다 죽이려 했던 하만의 계략이 수포로 돌아가고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지키신 부림절(Purim)을 지켰고, 지금은 다음 주로 다가오는 유월절(히Pessach/영Passover)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느라 분주한 때입니다. 매일 교사들이 모세와 출애굽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유월절의 의미를 같이 되새기고 있습니다. 유독 저를 따르는 몇몇 아이들이 있어 책을 가지고 와서 다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저도 자연스럽게 유월절 이야기를 한몫 거들게 되는데 그럼 선생님들은 자기들보다 더 열심히 가르치는 제 모습에 의아해하는 눈치이고 아이들은 굉장히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유월절 이야기의 핵심인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지 못하고 마쳐야 하는 것이 늘 안타깝습니다. 속히 언젠가 그들이 잃어버린 ‘유월절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찾게 되고 진정한 의미로 이 유월절을 지키는 그날이 오기를 소원합니다.

금요일마다 실시하는 ‘Parents and toddlers group’은 거의 매주 새로운 방문자들이 생기고 있어 혼자 이분들을 다 감당하기 벅차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뜻이 있는 성도들이 함께 동참해 주어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주고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다른 광고도 없는데 여기저기서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로 인하여 감사를 드리고 주안에서 하는 작은 수고가 부디 열매로 이어져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여지기를 소망합니다.  

한 영혼이 마음을 열고 변화되는 일은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발과 그 일을 위하여 드려지는 여러분의 기도 그리고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신다고 믿습니다. 유대인들을,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은혜를 망각한 백성, 완악하고 목이 곧은 백성의 대명사로 여기지 마시고, 집을 나간 탕자를 먼 발치에서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드려 이들이 아버지 품으로 속히 돌아오기를 함께 기도로 아뢰고 그로 말미암아 베푸실 잔치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는 우리 각자,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이에 편지를 마칩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 출애굽기 19장 5-6절

감사제목
1. 토니 장로님과 마리안 할머니(85세 유대인 할머니, 최고령 성도)의 건강 회복
2. 현재 여섯째 자녀를 임신 중인 유대인 성도 나탈리 가족에게 큰 집을 허락하시고 간증을 주심
3. 귀한 평신도들을 많이 허락하심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열심이 유대인들을 구원하시고 많은 이방인 성도들이 이 일에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도록
2. 브릿지교회에 충성되고 지혜로운 사역자를 세워 주셔서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3. 선교사 부부와 자녀들이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며 주님 닮은 전도자들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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