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이 편지를 읽으시는 분들 중 혹 누군가에게는 성령님께서 평안, 도전, 약속, 그리고 무언가 말씀해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천안함 사건과 경제적 어려움 등 현재 직면하고 있는 4월의 현재의 삶 가운데, 더디오는 것 같지만 분명히 오고 있는 봄과 이 땅에 만왕의 왕으로서 다실 오실 예수 그리스도, 그 아들의 나라를 사모하는 소식을 귀하신 동역자 분들과 나누기 원합니다.
– 올 해 약속의 말씀(Word of Promise for 2010 골로새서 1: 28-29)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MK를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MK를 가르침은 각 MK를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 문화적 갈등과 사역, 그리고 도전
3월과 4월은 주님께서 저희에게 도전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사람들(저희 자신, MK, 선교사)을 완전한 자로 세우시려는 그분의 뜻을 다시금 확인하고, 저희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따라 정말 힘을 다하여 수고해야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희가 속해있고, 섬기고 있는 영역은 한국 선교사자녀(MK)들이 부모문화와 선교지문화, 그리고 학교문화 속에서 갈등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다문화적인 상황이다보니, 저희 스스로도 혼동될 때가 많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다시금 주님 앞으로 그 문제를 들고가 조용히 듣는 시간들을 가져야 할 때가 빈번합니다.
학교에서 학생 징계문제, 의사소통시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 견해의 차이 등, 특별히 선교지에 있는 한국 선교사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가족의 문제들과 서구 선교사 공동체와 한국 학생, 부모 선교사들간의 부딫히고 있는 문제들을 가까이서 다루어야 하고, 기도하며 겸손히 섬겨야 하는 영역에 있기에 참 쉽지않음을 느낍니다. 아마도 이러한 문제들은 한국인들이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한국 내에서나 세계 속에서 비슷하게 겪고 있는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세계관과 가치판단의 다름으로 인해 문화적인 오해들이 불거져 불필요한 긴장감이나 갈등들이 한국MK들과 부모 선교사들이 처해있는 상황 가운데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 드리는 것은, 국제MK학교에서 서로 다른 문화들, 특히 서구적 문제해결 접근법과 한국부모님들의 이해와 상황의 한계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들 가운데 주의 선하신 손이 함께해 주시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하늘의 지혜를 허락하셔서 문화적 갈등과 사역의 문제 속에서 주님의 뜻만이 빛나시고, 앞으로의 세계 가운데 무엇을, 왜 한
국MK들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지 정확히 알아갈 수 있도록.)
■ 하나님과의 즐거운 커뮤니케이션 QT?
소수의 핵심 청소년MK멤버, 그리고 멘토분들과 “나는 오늘 나에게 구체적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는가? 실천했는가?” 변화된 삶에 초첨을 맞추어 QT 나눔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MK학교나 부모 선교사님의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이 직접 주님과 깊은 만남 가운데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과 뜻에 본인들을 세워가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문제는 덥고 느슨해지는 필리핀에서, 그리고 MK로서 자라오면서 머리로는 받아들이고, 종교적으로는 익숙해져 있는 말씀을 어떻게 가슴으로 경험하고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자신 안에서 역사하게 하느냐가 기도제목입니다. 여러분의 기도동역이 절실히 필요한 영역입니다.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는 기도소리가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감동케 하는 놀라운 파도가 될 것을 믿고 부탁 드립니다. 얼마 전 오픈한 www.cnote.kr 묵상 사이트에 TCK WAVE 공간이 마련되어 지체들과 온라인, 오프라인 묵상나눔 실천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본인의 묵상을 기록하고 보전하며,공동체 내 지체들과 나누며 훈련되어지는 제자로서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 두 번째 당하는 교통사고
몇 주 전에 교차로에 서 있는 저희 차를 트럭이 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는 모두 무사하고 차 뒷부분이 수리를 요하는 상태였습니다. 사고당일과 다음날 경찰서에서 합의를 하기 위해 무던히 참으며 시도했지만, 결과는 가해자측의 ‘배째라‘ 식의 행동을 보다가 급기야는 아무런 약속이나 합의를 하지 않은 채 유유히 사라지는 그들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중앙 경찰서 교통사고 처리반에 있는 경찰과 다른 모든 사람도 우리 잘못이 아닌 걸 알았지만 그 누구도 우리를 변호해 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이 많이 상했고 작년에 이어 두번이나 이런 일들을 겪는 것이 너무 분했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오랜 기간 식민지 세력(외국인)들에게 이들이 당했을 수많은 불합리한 처우들이 생각나고, 우리도 외국인이기에 내국인에 비해 어쩔 수 없이 떠 안아야 하는 구조적 피해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비워야 했습니다. 이번 5월 10일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단체장 선거가 있는데 깨끗한 리더쉽이 뽑혀서 이 나라가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저희의 사고소식에 같이 마음 아파하며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세계를 품은 늘푸른 아이들 소식
아현이는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학교를 가야하고 쉬는 시간이 5분밖에 없다며 볼맨 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열심히 잘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시원이에게 1학년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자랑하기도 하고 으름장을 놓기도 합니다. 어제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침 먹은 설거지를 아주 말끔하게 했답니다. 어느새 우리 아현이가 너무 커버린 듯 합니다. 시원이는 유치원의 제일 오래된 고참으로서 누나의 간섭(?)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중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우리 시원이 마음이 참 멋지답니다. 별다른 말 없이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그 일을 해야겠다고 판단이 되면 한다구요. 더 멋진 시원이가 되도록 그리고 눈의 불편함이 완전하게 치유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찬이는 매일 아침 누나와 형이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 가는 것을 보며 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기도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 것이지요. 찬이는 집에 사람이 많은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형이 학교 가고 없는 시간이 참 괴롭습
니다. 우리 찬이와 같이 놀 수 있는 친구가 생기도록 기도해주세요.
늘푸른 둥지의 아이들은 너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없이 부족한 부모들인데 아이들 덕분에 저희가 훌륭한(?) 부모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가르친 것만 남는다고 했는데 아는 것과 사는 것이 일치되는 삶을 살 수 있는 부모가 되는 날까지 계속 달려가야 겠지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 기도제목:
1) Faith Academy(국제mk학교)의 초등학교 내 한국학생들과 부모 선교사, 서구 교사/행정가들 사이에서 상담자로서 의사소통과 어려운 문제를 다룰 때 하늘의 지혜와 문화적 민감성으로 겸손히 섬길 수 있도록.
2)TCK WAVE사역에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민감하게 붙들고, 매주 토요일 오전 핵심 청소년MK들과 멘토분들이 ‘하나님과 즐거운 커뮤니케이션-QT’에 빠지도록, 매 달 둘째주 금/토 Ignite 리트릿 시간을 통해 의미있는 터치가 일어나도록.
3)일어나고 있는 사역들 가운데 정기적인 동역후원 그룹과 TCK Wave사역에 함께 섬길 단기 선교사가 연결되도록.
4)안정적인 삶과 사역을 위해 현재의 마이너스 후원체계가 속히 회복되고, 매달 필요한 후원금이 채워지도록.
5)가뭄과 무더운 필리핀 날씨 가운데 가족 모두 신체적, 정서적으로 지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