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주 [영국] 2010.04.22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해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로마서 11:25, 26
  

그동안 주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이번 겨울은 유달리 춥고 길었습니다. 바람도 많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변덕스러운 날씨는 여전히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주의 정하신 생명의 법칙은 너무나 강하여 잠자던 모든 것들을 깨우고 살게 합니다. 작년 가을 정원에 수선화와 튤립의 작은 구근들을 심으면서 ‘과연 이것이 살아날 수 있을까?’반신반의 했었는데 땅을 뚫고 연약한 잎들이 나오고, 곧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꽃들을 피우는 것을 보며 새삼 생명의 경이에 감탄하고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고난 주간과 부활주일을 지나면서
브리짓레인교회는 고난 주간 중에 유월절 만찬을 가지며 각각의 음식들과 예식 순서가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유월절과 우리 주의 만찬(The Lord’s Supper)과의 상관성, 그리고 왜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죽으셔야 했는지에 대한 깊은 의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작년 유대인 가정에서 유월절 만찬을 가졌을 때는 이런 의미의 숙고함 없이 그저 유대 전통에 따라 진행했었기에 만찬이 끝났을 때는 씁쓸함과 공허감이 있었는데, 이번 교회에서 가진 유월절 만찬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구속사역을 깊이 묵상하게 하고 구원의 기쁨과 감사, 찬양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상반된 유월절 만찬을 경험하면서‘해마다 갖는 유월절 만찬을 유대인들은 어떤 마음 자세로 대할까?’‘예수님께서 메시야이심을 부인하는 저들에게 메시야 대망은 여전히 존재하는가?-유월절 식탁을 차릴 때 빈 좌석을 하나 남겨두는데 그것은 엘리야의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하여 엘리야가 메시야에 대한 기쁜 소식을 가지고 유월절 밤에 찾아온다(말4:5)고 생각한데서 유래합니다.- 해마다 꾸준히 성실하게 이 전통을 지켜가지만 그들에게 과연 구원과 자유에 대한 깊은 열망이 있을지 의문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유대인 신문에서 “우리들은 코카인에 대해 부인한다”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아직은 소수지만 유대인 코카인 사용자가 2008년에 비해서 2009년 한 해 동안 증가율이 무려 100%에 이르렀으며, 유대 신앙 안에서 중독자는 없다고 생각하는 안일함을 버리고 이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요지였습니다. 작년에 맨체스터의 한 랍비가 상습적으로 코카인을 흡입하다가 구속되어 일간지에 실린 예도 있었고, 유대인 코카인 중독자들의 대부분이 종교적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들이며, 심지어 어떤 사람은 욤 키푸르(대속죄일)때 처음 코카인을 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사귐이 없이 단지 종교적 행위로는 일시적 성취감은 맛볼 수 있지만 영혼의 참 평안과 충만함은 경험할 수 없고 오히려 공허감만 가중될 뿐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아니한 것을
돌이키겠고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에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1:26, 27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지 못하는 26가지 이유?
(Twenty-six reasons why Jews don’t believe in Jesus)
최근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지 못하는 26가지 이유]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2007년에 출판되어 베스트 셀러 된 책으로, 저자는 정통 유대인이자 변호사이면서 유대인 변증 전문가입니다. 그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과의 신학적인 논쟁에 반박할 수 있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신약성경을 비롯하여 외경, 역사서 등 나름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여 이 책을 썼으나 얄팍하고 편협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 예로 이사야 53장에서 고난 당하는 종은 메시야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유대 백성들(이스라엘)이라고 설명하며-이것은 이 저자의 주장이 아니라 11세기의 유대 랍비 라쉬의 해석으로 현재 유대인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예수를 메시야로 증거하기 위해서 성경 원문을 변경하고 성경 해석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대해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고 있으며, 심지어 예수님을 역사적인 실제 인물이 아니라 허구적으로 조작해서 만든 인물로까지 소개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나 힌두교 경전에서 나오는 여러 신들과 유사성이 있다고 비교 설명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얼토당토 않는 주장에 헛웃음과 분노가 있었는데 나중에는 이 사람이 불쌍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이 사람의 행위는 마치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못 들어가게 막는 율법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유대인들 앞에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성경에 이미 말씀하신대로 주님의 정하신 때에 그의 능력으로 유대인들의 구원과 회복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몇몇 동역자들이‘회복’이라는 영화를 본 후 왜 이스라엘의 평안과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유대인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해 저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 교회 내에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과 활동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해 주세요!
    –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을 살도록
    – 지혜와 계시의 영을 통해 말씀을 더 깊이 알아가며 성령충만한 삶을 살도록
    – 복음 전파와 함께 성령의 역사가 이스라엘 전역에서 일어나며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수가 늘어나도록
    – 사역자들이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사귐 가운데 거하며 유대인들의 어떤 위협함에도 위축되지 않고 담대하며 믿음과 인내로 사역들을 감당하도록  
                  
                                           주의 은혜와 평강을 전하며 조은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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