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에 성령의 바람이…. (2010년 6월)
살라말레쿰! 이 곳 감비아에서 가장 흔한 인사말입니다. 또한 모든 무슬림 국가의 공통 인사말이기도 하지요. 오랜 만에 편지를 씁니다. 늘 기도와 염려로 물심양면 후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곳에서 한 선교사가 마음껏 사역할 수 있도록 위해서 늘 마음을 다해 애쓰신 후원자들이 계시기에 이 모든 삶과 사역이 가능함을 알기에 이제까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의 삶과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로 늦은 비와 이른 비를 늘 경험하며, 그저 감사로 가득한 마음을 갖게 하는 삶임을 느낍니다. 늘 보호하시고 살피시는 주님의 손길이 있기에 비록 외로운 객지에서 삶도 날마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풍성한 곳임을 고백케 합니다.
1. 웨슬리 초등학교로 돌아오다.
웨슬리 초등학교 사역을 1년 3개월 중단했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간 바코테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해 오다 장소가 없어 늘 기웃거리던 어려웠던 시간에 새로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의 그릇된 물질적 기대를 공공연히 저희를 향해 표현하는 것을 보며 기도 중 결국 중단을 결정하고 웨슬리 초등학교 무슬림이 대부분인 이곳으로 복귀하였습니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후에 다시 적절한 기회를 갖게 되면 바코테 학교의 사역을 계속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비록 가서 말씀을 통해 돕지 못하지만 날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또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곳 감비아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이 학교 선생님이란 확실한 신변을 갖고 하기에 많은 이점이 있음에 틀림이 없지만, 무슬림 국가인 터라 여전히 순간순간 많은 영적 걸림들이 여전히 있고 영적 전쟁의 터에 서 있음을 느끼게 하는 상황들이 저로 하여금 더욱 기도케 합니다. 이곳에 주님의 말씀이 아이들 영혼에 잘 심겨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주변 환경들이 선하게 펼쳐져 말씀을 가르치는 통로들이 활짝 열리고 심령들이 준비되어 여전히 완전치 않지만 언어적 장벽을 넘어 주님의 은혜로 넘치는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늘 마음을 쏟아 해 오신 기도에 더욱 열정적인 기도를 부탁드려 봅니다.
2. 함께 하는 사역 – 동역자와 함께 하는
이제까지 수년에 걸쳐 저 혼자 하던 사역이었기에 수업을 할 때, 율동을 가르치고 기타를 치며, 수업을 하는데 있어 많은 아쉬움들이 있었습니다. 혼자였던 터에 변변히 사역을 보고할 사진조차 찍지 못하고 기타를 치다보면 아이들이 율동을 잊어버려 허공에서 허우적거리는 아이들의 손을 따라 저의 마음을 무척 안타깝게 하며, 그래서 일어나 율동을 하다 보면 음악과 함께 찬양하던 힘찬 찬양이 무엇인가 빠져버린 듯 시쿤둥한 체로 율동을 하던 때마다 한 사람이 더 있었으면 하던 아쉬웠던 시간들…. 30명이 넘는 아이들을 작은 공간에 앉혀 놓고 행사를 하며 이일 저일 다 혼자 해야 하던 안절부절 하던 저의 모습에서 이젠 어엿이 동역자와 함께 적절히 나누는 사역의 시간은 정말 감사가 저졀로 나오게 하는 순간입니다. 이런 귀한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3. 힘겨운 시간들…
오래 전 중고차를 사 5년 동안 몰아오며, 감사히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5월을 기점으로 문제들이 붉어져 오며 수많은 시간들을 자동차 수리에 많은 시간과 수고를 기울여 왔습니다. 이 차는 거의 20년 정도 사용된 차로 이제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이 실용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져 어려움을 나눕니다. 이곳 감비아는 수리를 하는데 있어서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모든 작업이 기술자의 손에 의존하는 수리가 대부분이며, 한 번 수리를 위해 부품을 사려면 모든 가게들, 그것이 중고가게든 아니든 다 뒤져 겨우 찾아낸 부품을 그들의 손을 빌어 하게 됩니다. 많은 기술자 들이 차 고용주가 확인하지 않으면 대충 할 수 있기에 많은 시간을 그들과 함께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때로는 하루 종일 기다림에 지쳐 온 심신이 피곤해 순간순간 주님께 저절로 기도가 나오게 하지요.
심지어 새 차도 한국에서 쓸 수 있는 기한과는 비교할 수 없이 쉬 고장 날 수 있는 상황이기에 20년된 차를 몰며 사역을 하는 입장에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을 지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차량 수리에 허비하는 시간이 아닌 주님의 사역을 더 집중적으로 해야 할 때임을 알기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해 봅니다. 차량을 사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재정이 충분히 충족되기를 기대하며 후원자들의 기도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4, 어린 강한 무슬림?
세인트 메리 초등학교 사역은 처음부터 주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으로 시작된 귀한 사역지입니다. 어느 덧 4년의 세월이 가르침의 현장, 이곳에서 보내졌고 그간 참 많은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습니다. 올해 마침내 교육부에서 저희 사역을 인정해 교육부 산하의 교사로 인정되어 work permit을 갖게 되었고 사역적 발판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이뤄진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의 마음을 답답케 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자주 보고, 느끼게 됩니다. 그간 수업시간 가끔 몇몇 아이들의 모습이 성경 듣기를 거절하는 단호한 의지들을 보이고 있었는데, 최근 3학년 반의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이 마치 결단해 성경을 듣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줘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해 지듯이 이제까지 이런 일들이 많지 않던 이 곳 사역에 이번 상황들은 어불성설적으로 제게 강한 기대감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이 이곳에 넘쳐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지요… 우리 아이들이 설령 의도적으로 그들의 신앙을 붙잡고 애쓰지만 결국, 승리케 하실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강하게 역하하실 것을 기대하기에 함께 동역자들의 동일한 기대와 기도의 지원을 요청합니다.
5. 이렇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1. 강한 영적 전쟁터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2. 성경교사 사역을 지혜로 잘 감당하고 교사들과 어린이들 마다 말씀에 반응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3. 사역에 필요한 튼튼한 새 차를 살 수 있는 주님의 은혜가 있도록
4. 강퍅한 아이들의 심령이 봄날 눈 녹듯이 녹아 풍성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5. 파송교회와 후원자들의 삶과 사역 위에 날마다 주님의 이른비와 늦은비의 공급함이 있도록
6. 사랑하는 가족들 위에 신앙의 견고함과 구언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2010년 6월
외환은행 303-04-00000-788 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처음 후원하시는 분은 후원시 후원자명을 기록 요망.
(담당 : 02-337-7191 / 임옥영 간사)
후 원 안 내
이덕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