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식/강민숙 [세네갈] 2010.06.21

호세아, 민수기 기도편지  -16호-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며칠 전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아름답게 저녁놀이 지는 어느 마을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황량한 들판에 많은 소들이 대부분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고 한 목동이 갓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소를 안고 있었습니다. 가축이 뜯을 만한 풀은 보이지 않고 당장이라도 파리하게 죽어갈 것만 같은 소들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도, 목동의 마음처럼 안타까워 울었습니다.
그런데 목동은 나를 데리고 저녁식사에 초대를 하는 것입니다. 마침 허기진 상태라서 초대에 응하고 그 소년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엔 가족들 모두가 나와 저를 반겨 주는게 아닙니까? 나는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 중에 제일 어르신의 안내로 어떤 방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웬 한국사람 같아 보이는 여자분이 저를 보자마자  “그토록 기도한 응답이 이제야 이루어졌습니다” 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둘러보다가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한글로 또렷하게 “결혼식”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난 너무도 벅차오르는 감정과 눈물을 억제할수 없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났지만 저는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이 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며 묵상해보았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소들과 태어나자마자 죽어가는 어린 소를 보며 안타까와하는 목동은 앞으로 섬기게 될 풀라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도응답이 이루어졌다 반가워한 한국인 여자는 저희와 풀라니를 품고 기도해 주시는 한국의 동역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저와 동역자분들도 예수님처럼 풀라인들을 가슴으로 품고 사랑으로 이들의 발을 씻겨주어 끝까지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잠탐~^^(풀라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셰리” 잘지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
주안에서 평안하신가요 ?
지난 주 다카대학에서 배우는 불어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엔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작은 파티를 했습니다. 그 동안 배우면서 여러 친구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주변 나라인 모리타니아, 기니비사우, 카프베르데 청년들이었습니다. 개중엔 세네갈 청년도 있었습니다. 세네갈이 불어권이라 하지만 교육혜택에서 벗어난 대부분의 청년들은 불어보다는 종족어를 사용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주변나라의 청년들은 불어를 배워 유럽으로 취업하기를 원하거나 다카대에서 전공과목을 더 배우기를 원합니다.   세네갈이 그나마 아프리카에서 청치적으로 안정이 되있기 때문에 주변나라의 청년 실업자들이 다카르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곳도 연일 남아공 월드컵 축구 열기가 뜨겁습니다.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려서 그런지 세네갈 RTS방송국에서 전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때 식당에 갔었는데 프랑스와 우르과이 경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직원들이 프랑스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대표팀 주장인 에브라가 원래는 세네갈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인인데 에브라와 같은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도 한국인이다 하니 그럼 우리는 친구다 하며 반겨주었습니다. 지난 주 마지막 날 인터뷰 시험 때 선생님에게 한국과 그리스 축구경기를 이번 주에 하는데 2대0으로 한국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정말로 그리스를 2대0으로 한국팀이 이겨서 다카대 선생님이 네가 말한 대로 됐다 하면서 깜짝 놀라더라구요~ ^^

풀라어를 배우려고 선임선교사님께서 소개해준 풀라어 교사를 만나려고 합니다. 지난 주엔 풀라 학생을 다카대에서 만났습니다. 저희 집에서 멀지않은 와캄이라는 곳에 사는데 가끔 만나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동역자 여러분들도 영적으로 충만하시고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시고 건강한 초여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사역할 풀라마을 결정을 위해 다시 리서치를 다녀올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사역 마을을 인도해 주시도록
2. 꼭 필요한 자동차 기도가 응답될 수 있도록          
3. 풀라어 배우는 과정을 주님께서 도우시도록
4. 강민석(남동생)이 주님을 만나고 인생의 참된 목적을 발견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5. 형님의 일이 잘되고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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