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박송이 [캄보디아] 2010.06.25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빌3:12)

평안하셨습니까? 매번 기도편지를 쓸 때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이지만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과 평강이 넘치기를 바라는 인사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가정은 동역자 한 분 한 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더위 속에서도 기쁨과 소망으로 잘 견디어 옮을 감사드리며 앞으로 행하실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도편지를 드립니다.

사람을 보내시는 하나님
지금 프놈펜기쁨교회는 한국단기선교사, 필리핀 단기선교사가 같이 동역하고 있습니다. 추후에는 단기선교사도 같이 동참할 것 같습니다. 나라와 문화는 다르지만 한 성령님, 동일한 말씀, 같은 비전 안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때론 한국말, 캄보디아, 영어를 동시에 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말을 쓸 때 캄보디아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 영어와 캄보디아, 한국말이 뒤 섞일 때도 있습니다. 이때 같이 사역하는 형제, 자매들도 웃음이 절로 나오곤 합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실 때 캄보디아가 추수지역이라 그런지 한국선교사만 3백 가정이상을 보내시고 외국에서 온 사역자들과도 같이 사역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리더십과 겸손, 전문성과 성령의 민감성, 전체를 바라보면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생각할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집중 새멱기도회
초창기 복음에 대한 열정이 뜨거울 때는 한번 강의를 하면 보통 2시간 반 이상을 가르치곤 했습니다. 어쩌면 이 기간은 현지인의 상황을 고려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열심과 만족이 앞서나가는 시간인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약 2년이 지나자 제자훈련을 받고 있는 리더 학생이 와서 저에게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하루에 한 시간 이상 강의를 들으면 그 내용을 소화하기 힘들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백을 듣고 내 안에 이런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왜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지금에 와서야 하느냐? 라는 것과 나는 왜 캄보디아 사람들의 지적 이해 구조를 아직까지도 몰랐을까? 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가르치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으로 2년 동안 힘든 상황을 참아왔던 것입니다.
캄보디아 고등학교 학생들의 하루 평균 수업량이 약 3시간 반 정도이고 일 년에 수많은 공휴일과 방학을 고려하면 무리한 부탁도 아닌 것을 세월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상에 따라 지속적 제자훈련도 필요하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의 지적구조에 맞는 훈련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일 년에 각 분기별로 있는 집중새벽기도회인데 가면 갈수록 교인들의 참여가 확대 되어져 가고 있고 정해진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인들도 기대감과 소망을 가지고 새벽부터 교회에 오는 사람과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교회에서 자는 형제, 자매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우리를 보내지 않으세요?
캄보디아는 초중고에 음악교육이 부재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우상으로 가득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가르치며 찬양을 통한 예배의 부흥, 예배 가운데 회복, 치유가 절실히 필요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예배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의 현현으로 말미암아 어두움과 악한 영이 떠나는 영적 대결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캄보디아 전역에 십자가의 길 찬양단을 파송해서 복음을 전하고 우상을 훼파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캄보디아를 꿈꾸며 십자가의 길 찬양단을 섬기었는데 이제 어느덧 4개의 찬양단이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찬양단 단원들이 “언제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까?” 라는 질문을 종종합니다. 더 많은 기도와 영성 그리고 실질적인 부분에서 준비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선교원
교회 주일학교를 섬기다 보니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이르는 연령가운데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 이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교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약 20여명이 넘는 인원이지만 열심히 말씀을 배우고 캄보디아 자음모음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선교원은 교회 1층 유초등부 예배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데 교회에 기거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 비좁고 때론 교인들의 모임과 겹치며 특별히 교회 주차공간이 없어 지금은 어쩔 수 없이 1층 어린이 예배실에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부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입니다.
주님의 변함없는 은혜가 계속적으로 부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평안하세요.

기 도 제 목
1. 란디 선교사(필리핀)가 캄보디아 문화에 잘 적응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본이 되며 나아가서 복음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2. 십자가의 길 찬양단 리더들(보라, 린, 빠스칼, 마리)이 성령충만하고 인내하며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잘 감당할수 있도록
3. 썸낭, 보라, 우서피어, 썸앙, 삼번, 린, 라타나등 교회 리더들이 말씀과 기도로 충만하고 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어려운 환경을 믿음으로 극복하도록
4. 교회 선교원 및 주차장 부지를 허락하소서.

전화번호 : 855-12-542-099(핸드폰)

2010년 6월
프놈펜에서 김창영/박송이, 성수, 경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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