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현장에서 만난 험한 십자가.
주님은 이 십자가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허망하게 무너진 교회들,
주님, 왜 교회들까지 무너뜨리셨습니까?
“얘야, 그것은 마치 내가 왜 십자가에 달려 죽을 필요가 있었느냐고 묻는 것과 같구나.
교회가 죽고 네가 죽어야만 이 땅에서 죽어가는 생명이 살아 날 것이니라.”
“내가 진 십자가는 미끈하고 수려한 십자가가 아니니라.”
“내가 진 십자가는 밟히고 차이고 버림받은 이런 십자가이니라.”
“네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도 이런 십자가가 되어야 할것이니라.”
오! 주여 제가 죽겠습니다. 끊임없이 죽겠습니다.
오! 주여 저의 마음을 다시 고쳐먹습니다.
오 ! 주여 제가 이제 십자가를 고쳐 지겠습니다.
오! 주여 이 험한 세상에서 험한 십자가를 증거하겠습니다.
2006. 6. 27.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반뚤의 무너진 교회 마당에 서서
문갈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