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띠니와 유띠의 앞날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수띠니와 유띠”

머라피 화산 부근 해발 1,000미터 산동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식구가 뼈 빠지게 일해야
겨우 옥수수밥을 먹을 수 있는 동네,
그마나 올해도 그 놈의 원숭이들이 옥수수를 다 훔쳐가서
옥수수 농사는 이미 흉작이고
채소도 벌레들이 해마다 기성이라
농사 지어 먹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며 한숨짓는
촌로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흡사 한국의 농촌이랑 비슷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날 이 마을을 찾아 함께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고
우연히 네 아이를 모델로 사진을 촬영(흑백사진)하고는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이번에 6개월 만에 그 약속대로 그 마을을 찾아
동일한 네 아이를 만나
그 자리 그 자세로 사진을 다시 촬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Yuti 와 Sutini(좌우에 서 있는 두 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등록금 1년에 3만원이 없어 중학교에 못 가고 있었습니다.
경제적 궁핍도 그 이유지만
한편 부모들은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마치면
시집가기 전까지 일손을 거들기를 원하여 학교 보내기를 기피한답니다.

그 마을에 있는 따넨교회 전도사님이
이 두 아이들과 다른 마을의 두 남학생을 위하여 기도 해 달라는 부탁에
그들과 그들의 부모 앞에서 두 아이를 위하여 기도를 하는데
저의 어릴 적 추억이 함께 떠올라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기도를 이어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네가 이 아이들이 대학 마칠 때까지도우라!” 는 마음의 음성을 주셨습니다.
기도 해 주세요.
이들의 학업을 끝까지 도울 수 있도록………..
이들이 자라서 이 동네 출신으로서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신실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다 되도록…………..

2006. 6. 30.
인도네시아 따넨마을에서
문 갈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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