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 자매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의 짧은 여름 기도소식을 나눕니다.
열대야, 후덥지근한 장마, 분분한 노조, 거짓의 이력들… 소식 보다 한 층 마음에 답답함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아직 풀려나지 못한 형제 자매들과 그 가족의 고초 겪는 저린 맘과 세계 선교와 기독교가 떠 안을 사단의 음해에 촉구되는 회개의 부담이란 생각이 듭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가 결코 당신의 일에 실패가 없으신 것을 기억하며 다만 그 앞에 엎드려 함께 은혜 베푸심을 구하며 경배합니다.
95년도, 막내 영채가 태어나고 5주 후 안식년 차 타지로 떠날 준비를 할 때, 아직은 젊어 힘이있어 혼자 남아 필요한 짐을 꾸리던 저의 마음을 요즘 다시 꺼내 보게 되었습니다.
부르심을 위해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주님 닮아 살다 가리라 했지만, 두 벌 옷도 지니지 않으시던 주님 앞에 내 가진 것 이미 너무 많아 꺼이 꺼이 한 낯 인생임을 고통 하던 그 때, 결혼하여 남편 있어 독거의 외로움 없어졌고, 셋이나 되는 아이들과 잔뜩 챙긴 짐 꾸러미 에, 주님처럼 살 수 없다 자기부인을 포기한다며 주님께 책임을 맡기던? 순간 말입니다.
그리고 더 이전으로 돌아가, 첫 선교를 향한 땅에서 삶과 죽음의 사이에 끼어 뇌수술을 한 후 사역의 길에서 쓸쓸히 돌아오던 그 때, 의지 할 삶의 자락 하나 없던 그 때로 다시 가보았습니다.
하여 지금까지, 나의 열정이 선택한 삶이 아니라 인도하심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았노라 감히 고백하며… 까맣게 알 수 없는 미래의 길에 늘 필요한 신호등이 되시는 주님으로 부요할 수 있음을, 이제는 쑤욱 자라 제 키를 넘어 버린 영화 영은 영채와 함께 경험하며 걸어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인생의 소중한 목표되신 주님 자신을 향해 말이지요.
해가 바뀌면 대학에 원서를 내야 하는 영화는,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에 성적과 학비가 마음이 쓰이는지 많이 기도하기를 애쓰며 공부와 집안일을 거드는 널널한? 방학을 보낸답니다.
덕분에 저는 지난 유월 중순, 제 자신과 척추 측만이 심해진 둘째 영은이, 성난 잇몸과 썩은 이로 고생하던 영채와 함께 ‘그리던 우리나라’를 다녀왔습니다. 오고 감을 포함해 3주를 잡은 시간도 짧다 싶도록 병원을 드나드느라 뵙고 싶은 분들께 연락도 못 드려 죄송했지요.
건강검진 차 늦게 도착했던 남편은 염려하던 질병이 생각보다 깊지 않아 후련한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시간을 누리다, 지금은 돌아와 여독을 조절 중입니다.
그러던 중 한국의 병원으로부터 이 곳으로 통보 해 온 수술 일정은 또 한 번 저를 말갛고 차분하게 주님의 전 에 앉게 합니다. “주여 마음대로 하시옵소서 …”
고통의 교훈을 잊지 않으려, 내면 안 팎 을 살피어 주 되심을 기뻐하려…‘8월 16일 오전 7시30분 서울 A병원에서 뇌수막에 새롭게 생긴 종양 수술’에 주의 긍휼을 함께 구하여 주세요.
아일랜드에서 남편과 영화, 영은, 영채를 대신하여 한 수정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