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식/강민숙 [서부아프리카] 2010.08.09

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건강히 잘 보내고 계신지요!

이곳도 한국의 여름처럼 본격적인 우기와 습도 강한 더위가 시작된 지 한참입니다만 늘 기도해 주시는 덕분으로 감사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거의 매일 전기가 자주 끊기는 바람에 전압이 불안정해서 냉장고도 고장이 났습니다. 다행히도 사는 건물은 물 하나는 잘 나옵니다.

이제 11일 부터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이 시작되는데 대통령이 이 기간 동안에는 전기를 잘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전기가 없어서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한 사람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서 데모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7월 첫 주부터 시작한 풀라어 수업이 벌써 6주 째가 되어갑니다. 아직까지 수업은 재미있습니다.

그렇지만 불어가 부족한 상태에서 풀라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수업 내용은 다 이해할 수가 있는데 한 언어가 잘 되지 못한 상태에서 또 완전히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혼동이 되고 암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풀라어 하나 소개할까요?

풀라어에 좀 수두(joom suddu)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내’라는 예의 있는 표현인데 좀은 주인이고 수두는 방이라는 뜻입니다. 곧 “방의 주인”입니다. 그러면 남편은 뭐라고 할까요? 남편은 좀 갈레(joom galle)라고 합니다. “집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한국어에도 비슷하게 안주인, 바깥주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풀라 문화에서도 남자는 여자보다 더 권위 있는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 문화를 생각해 볼 때 생활 모습이라든지, 가치관이 풀라 문화와 비슷한 점들이 있어서 우리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갔으나 이 단어를 배웠던 미국 여자 선교사들은 반발했다고 합니다. ^^

선생님은 마마두 가조라는 이름을 가진 성실하고 유능한 풀라 사람인데 그동안 외국 선교사, 한국 선교사 등 많은 풀라 사역자들을 가르친 분이라 능력도 뛰어나고 친절하신 분입니다. 풀라어 신약 성경 번역 작업도 하신 분이구요. 가끔은 왜 이 사람은 그렇게 많은 선교사들을 만나 수없이 복음에 대해 들었을 텐데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성경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믿을 수는 없냐? 아마 당신을 위해 수많은 선교사들이 기도를 했을 것이다, 라고 했더니 난처한 듯이 웃기만 합니다. 그러더니 자기도 수없이 많은 선교사들과 토론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날 믿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 어느 날이 어느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바울처럼 번개를 맞은 듯이 깨달아 지는 시점이 오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아직은 불어가 짧아 다른 선교사들처럼 토론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도는 열심히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기도편지에도 소개를 했지만, 풀라니 종족은 아프리카 전체에 약 2천 500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서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종족 중의 하나입니다. 세네갈에는 약 100만 명의 풀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저희가 섬길 할 풀라(Halpulaar:풀라사람들을 뜻함)는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서 수백 킬로 떨어진 Bakel이라는 마을까지 널리 퍼져있고 세네갈 북쪽 시골에는 주로 양, 소를 기르는 반목, 반농의 생활을 하는 풀라 마을들이 많이 있습니다. 12월까지 다카르에서 풀라 문법을 배우면서 사역을 할 마을을 결정할 것입니다. 10월경에 타 단체 선교사님이 우리가 생각해 놓은 마을의 리서치를 위해 도움을 주기로 하셨습니다.

물론 도움을 주는 것은 고맙지만 자동차가 적절한 때에 구입되어서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8월 둘째 주에 GMP 소속의 김재태 선교사님 가정이 생루이 지역에서 사역하기 위해 이사를 갑니다. 어린 자녀 두 명이 있는데 쉽지 않은 지역에 귀한 헌신을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마음을 같이하고 도와주기 위해서 함께 이삿길을 갈려고 1주일 동안 휴가를 내었습니다. 그때 풀라 마을을 돌아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다녀와서 다시 소식 전할게요.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세네갈에서 김호식, 강민숙 드림-

☂ 기 도 제 목

1.언어 지치지 않고 잘 배울 수 있도록……. 지금은 불어에 손을 놓을 수가 없어서 두 가지 언어를 모두 틈 틈이 열심히 해야 합니다. 더운 날씨지만 풀라 사람들을 부지런히 만나는 인내와 지력, 체력을 위해…….사진사 야야, 마마두 선생님이 언젠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라마단 기간 동안 세네갈 각처에서 복음의 빛에 인도되어 주님을 알 수 있도록…….믿음의 풀라 형제들을 위해서….(Y, M 목사님) 그들이 오히려 라마단 기간 동안 가족과 이웃들에게 하나님을 증거하며 신앙의 열매를 보이도록….

3.거룩한 주님의 자녀로 늘 예배드리며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

4.김재태, 육광숙 선교사님 가정(시몬, 다솜) 생루이에 잘 정착하여 안정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8월 15일부터 함께 가는 생루이에서의 1주일간의 휴가가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5.남동생 (강민석)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하도록…마음을 새롭게 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 의미있고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About the Author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