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김미숙 [알바니아] 2010.08.19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전,

지난 두 달은 참으로 길게 느껴지는 기간 이였습니다. 많은 사역이 있었지만 그 한가운데서 갈등과 환희와, 성찰과 인내와, 배움과 도전 그리고 지혜와 분별이 참으로 많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사역적인 외적 모양새는 성공적 이였다고 할 수 있으나 좀 더 깊이 있는 성찰과 예리한 분별력이 아쉬웠던 기간 이였다고 스스로 평가하면서 이 글을 동경에서 인천 그리고 인천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 두 달간의 사역으로 많이 지쳐있습니다. 일이 많았던 것도 한 이유겠지만 참 다른 경험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고 혼란에 빠졌던 것이 주요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한 환경가운데에서도 저희 부부는 여러분의 기도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기도를 들으신 주님께서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시어 성장하도록 기회를 주시고, 조금씩 회복을 주시고 계십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계속 기도를 부탁드리고자합니다.

▶아이들 이야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대영이와 은혜는 올해 다른 4명의 성도들과 함께 침례(세례)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간증이 저희 웹 사이트에 올라와 있습니다만, 주님께서 아이들에게 주시는 믿음이 점점 자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저희 부부에게는 큰 감사가 있습니다.

대영이는 올 여름 드럼 반주를 좀 더 배울 수 있었기에 드럼을 가지고 예배에서 봉사를 하고 있구요, 공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은혜는 저희 몰래 좋은 글을 두 개 남겨 지난 두 달 저희 부부의 힘든 마음에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남은 시간을 잘 보내고 교육의 기회가 계속 되고 필요한 환경과 조건도 갖추어지는 시간이 되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름성경학교 (사진은 어린들 속에 들어가 하나 되어 주의 사랑과 복음을 나누는 교사들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쉬프레사교회를 섬기기 위해 온 단기선교팀의 지원에 힘입어 저희는 우나자에레교회와 쉬프레사교회에서 성경학교를 열수 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학교가 방학을 하고 더운 여름에는 모두 장기간 휴가를 가거나 물놀이를 하느라 도시가 비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어린이들이 모였습니다. 사실 그 준비에 있어서는 더 많은 어린이들이 올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썻지만 그래도 주님께서 예비하시어 저희 규모에 최대한 섬길 수 있는 어린이들이 모였습니다.

저희는 2주간에 걸쳐서 예수그리스도를 소개하는 많은 새롭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섬겨 주변으로 부터 칭찬을 많이 받고 이제는 주변 부모들이 교회에 자녀들을 보내는데 의심이 사라지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특별히 8명의 리더들과 4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번역과 통역 그리고 프로그램에 조인(Join)해서 주일학교 사역의 핵심적인 태도와 마음과 헌신과 테크닉을 접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 교회적으로 가장 큰 유익이었습니다.

▶수련회

그간 건축과 이전예배 등으로 지난2년 간 수련회를 갖지를 못했었는데, 올해는 하나님께서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시었습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은 준비에 있어서 온전히 갈급함과 헌신된 마음으로 참가한 대다수의 성도들의 변화된 태도입니다. 다른 해에 비해 저희 수준보다 좋은 장소를 섭외하느라 수련회 회비가 많이 비쌌음에도 참가자 전원이 아이들을 포함해서 그 비용을 다 준비하여 납부함으로 더욱 하나가되고 은혜가 임했습니다.

“알바니아에서도 이렇게 해도 되는 구나!” 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면 저의 표현이 좀 과장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들의 형편을 잘 아는 저로서는 이것은 하나의 사건이였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비용을 대느라 저희는 한동안 긴축을 해야 할 형편이 되었으나 주님께서 그 작은 정성을 귀하게 여겨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돈이 아무리 들어도 영혼들이 주를 만나고 은혜로 풍성해진다면 결코 낭비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며 이제 은혜를 받은 성도들과 저는 더욱 허리를 졸라매고 집중하여 이 일이 큰 부흥의 시발점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8월 11일 라마단이 시작되던 날 저녁 성도들이 스스로 모여 철야기도회를 하였습니다. 밤을 세서 기도회를 한 것은 쉬프레사 창립 후 처음이고 또 스스로 준비하여 한 것도 처음이라는 점에서 하나님께서 지난 두 달간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열매를 일부 보여주셨다고 믿습니다. 그 기간 저는 잠시 일본 코스타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떨리는 전화 목소리로 “여보 정말 밤을 새워 기도회를 했어요!” 라고 해서 제 마음이 참 뜨거워지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저희 스스로 돈과 시간과 마음을 시험하는 시간 이였고 이를 잘 아는 교회 리더들이 더욱 주인의식과 사모함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을 간증 드립니다.

▶쉬코드라 집시 촌 화재와 여호와 이래

단기선교팀이 떠나고 바로 저는 한 통의 긴급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티라나에서 70킬로 떨어진 알바니아 북부의 대표도시인 쉬코드라의 한 집시 촌이 화재로 완전히 전소되어 도움이 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즉시 기도하고 마침 단기 팀이 가져와 쓰고 남아 두고 간 물건들과 교회의 여유집기들과 재정을 준비했습니다. 이 일을 그 지역에 있는 한 교회가 섬긴다하여 저희는 주저 없이 이 일을 전폭적으로 섬기고 있는 교회에 연락을 해서 트럭 한 대에 실어 보내 주었습니다.

한 촌이 다 전소되었는데 저희가 보낸 트럭 한 대가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요? 하지만 주님께서 저희로 이러한 일에 섬기라고 미리 단기 팀을 보내주고 그들이 이 모든 물건들을 두고 갔구나! 라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예비의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태권도 센터 사역

저희는 정말 아주 오랫동안 이 사역을 위한 동역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주님께서 저희에게 주시는 마음은 멀리서 찾지 말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 “주님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계획을 가지고 15년간 저희 인생을 나누던 형제도 떠나는데 어디서 사람을 찾는단 말이세요?” 약간은 불평어린 투로 주님께 간청하여 왔는데, 최근 아주 작은 구름이 하나 보이고 있습니다.

기도해주실 때 저희 부부가 인내와 지혜와 간구함으로 주님의 예비하심과 계획하심에 순종하는 삶과 태도를 갖도록 해주세요.

▶일본 코스타 2010

저는 지금 일본 코스타를 마치고 알바니아로 돌아가는 길에 이 서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코스타는 부족한 제가 강사로 나서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몇 해를 사양하다가 특별히 이번 해에 주제가 선교에 맞추어져 있다고 준비하시는 목사님의 권유가 있어서 다녀오고 있습니다.

3,700여명의 한국 유학생과 중국인 유학생과 일부 미국 유학생과 더불어 일본 대학생이 어우러져 태풍으로 연일 비가 오는 산간지역에서 천막을 치고 집회를 하였습니다. 비가 오면 천막에 떨어지는 비 소리가 강사의 목소리를 빼앗아 갈 듯 했지만 오히려 비와 바람이 더욱 큰 집중력을 주었고 나중에는 소리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내어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덕분에 시원했고요, 1980년대 초 한국 부흥의 정점에 다시 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모이고 비까지 계속 내려 잠자리와 식사와 씻는 것이 불편했을 텐데도 그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청년 대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비용을 절약하느라 만든 천막 외에 무엇 하나 빠짐이 없는 준비와 섬기는 태도들과 일사불란함 그리고 겸손한 언어만으로도 저는 은혜에 빠져들었습니다. 시간마다 귀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듣고 최고의 음악인들이 자비를 들여 고생을 사서하며 나누는 그들의 음악이 아름다웠고, 울고 웃고 하는 동안 그 자리에 서 있던 제게 주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는 “복음의 야성을 회복하고 나태함에서 일어서라!” 는 것이였습니다. 너무 자신에게 도취되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나는 무섭도록 철저히 챙기면서도 남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도 뒤로 한 수많은 결정과 태도는 없었는지 참 많이 회개를 하였습니다.

저의 출장을 위해 기도해주신 분들의 기도가 느껴지고 그래서 제 마음이 첫 날부터 새롭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이제 이 은혜를 가지고 사역지로 돌아가는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더 겸손히 그리고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월과 10월은 아이들도 긴 방학을 마치고 개강을 합니다, 또 저희 쉬프레사 교회도 새롭게 회기년도를 준비하고 사역자를 배치하고 교회의 내년도 계획을 세우는 등의 일들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알바니아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행정을 맡은 자로서 국제회의와 쉬프레사 선교팀에 2년 전에 부임한 이 동윤 선교사 가정의 사역방향을 정하고 배치의 방향을 잡는 매우 중대한 일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의 무릎이 이 땅에 아름다운 주님의 일을 선전하고 복음이 전하여지는데 절실히 요청됩니다.

기도제목

– 저희 가족의 영적, 육적, 감정적, 정서적인 균형 있는 건강을 위하여.

– 은혜와 대영이의 신학년도 교육비가 공급되도록.

– 성도들의 믿음이 나날이 자라고 헌신자가 나오도록.

– 교회의 각 부서가 활성화되고 복음의 교제와 진보가 있도록.

– 내년도 계획과 이 동윤 선교사가족의 사역의 방향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 구입한 교회당의 등기가 속히 이루어지도록.

– 쉬프레사교회 전체에 전도의 열정이 불타오르도록, 사후 양육에 철저한 준비가 있도록

– 주어진 다양한 역할에 지혜와 겸손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감당하도록

2010년 8월 18일 일본에서 귀환 중에 김 용기, 리디아 김, 은혜, 대영 선교사 가족 올림

감사제목:

-지난여름 사역의 모든 기도제목에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

-일본출장을 통하여 많은 경험과 배움 그리고 축복을 주신 주님께 감사!

근황:

-8월 17일자 국민일보에 인터뷰기사가 게제 되었습니다.

-8월 10일~13일 코스타 강의

-8월 15일~16일 요한 동경교회 주일예배 3부 6부 설교/ 요코하마 요한교회 새벽예배 설교

About the Author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