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엽/곽명옥1 [NRM;순회선교] 2010.09.23

사랑하는 동역자님

밤새도록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시며 이 죄악이 관영한 세상에 하나님이 그토록 슬피 우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적아버지 옥한흠 목사님을 잃은 슬픔이 있는데………………

러시아 땅 블라디보스톡 사역을 은혜가운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10일간의 사역을 스케치 합니다.

☞ 2 3 4일(목금토);성서교회 사역 :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오후4시에 마쳤습니다. 10명 좀 넘는 훈련생들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었는데 얼마나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 하셨는지요. 꼼꼼히 받아 적으시며 진지한 질문과 겸손한 순종에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남은생애 복음 전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들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초청 잔치에 많은 사람들이 약속은하고 오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들이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꼭 복음들을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모두가 결신들을 하고 사모님이 손수 준비한 맛있는 식탁들을 즐겼습니다.

☞ 2 3 4 5일(목금토일)저녁 : 은혜교회 사역, 오후4시 성서교회 사역을 마치고 곧장 은혜교회로 이동하여 저녁7시-9시까지 강의를 하였습니다. 직장에서 일터에서 곧장 돌아온 사람들로 청 중년들 약 20명 남짓 모였습니다. 온종일 목을 쓰고 또 저녁강의 제게도 부담되었지만 힘써 하나님의 힘을 구하며 복음의 능력을 선포했습니다. 듣는 이들 역시 진지 했구요 밤늦은 시각이라 현장전도 실습은 토요일 날만하였습니다. 주일초청예배에 하나님이 보내신 분들 참으로 소중한 분들이었고 계속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 5일 주일오후 : 박은희 선교사 장례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은혜로운 장례예배였지만 너무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 주체할 수 없어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편 김 선교사님이 10년 전에 괴한의 흉기에 찔려 현지에서 순교를 하셨는데 어린 아들 둘을 데리고 남편 뒤를 이어 사역을 해 오시던 중 유방암으로 10년을 투병을 하시다가 드디어 소천을 하셨어요. 아직 20살이 채 안돼 보이는 아들 둘만 남기고…… 더 눈물이 나게 하는 사연은 그 아들이 또 목사가 된다는 고백입니다. ‘도대체 예수님 당신은 누구시기에 비통하게 된 그 아이에게서 당신의 종이 되겠다는 고백을 받아내십니까’ 맘으로 질문하며 그 예수님의 사랑의 힘과 능력 앞에 울었습니다.

☞ 6일 옥 목사님 천국환송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리며 또 울고 또 울었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실 때도 그 병원에서 병원사역을 하면서도 그래도 아직 호흡이 있다는 것 만 으로도 든든했습니다. 막상 그 분을 더 이상 지상에서 못 뵌다고 생각하니 정말 슬픕니다.

로마서 암기하며 사역훈련 받을 때 꼼꼼히 암기숙제를 챙기시던 모습,

순장 반에서의 주옥같은 강의에 은혜 받아 열정적으로 순원들을 섬기며 순원 배가운동을 하며 섬기던 일, 사랑의 전도 단을 시작할 때 ‘전도는 교회의 수혈’이라고 하시며 직접고문이 될테니 열심히 해 보라고 격려하시던 모습, 때론 선교하느라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힘들 땐 교회가 너무 커 목사님이 알아주시지도 못해 너무 먼 목사님이 섭섭할 때도 있었죠. 그런데 이젠

섭섭해 할 대상도 안계시니………. 다만 지금은 혼이 되셔서 우리 주님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모든 교우들을 다 보고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니 육신으로 계실 때 보다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생전의 모습은 아이들 주례사진으로 뵈어야겠네요.

☞ 7 8 9일(화수목)장로회 블라디보스톡 신학교사역 : 15명 신학생과 인근교회 지도자들 몇 분 들이었습니다.

훌륭하신 교수들로부터 잘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었습니다. 겸손하며 순종적이었습니다. 역시 사역의 꽃은 현장전도였습니다. 술 먹은 사람에게도 약물 중독자에게도(러시아에서는 흔히 만나는 대상자들입니다), 이데올로기사상자들에게도, 힌두, 모슬렘 인에게도 모두들 끈질기게 복음을 잘 설명하였습니다. 가까이에 큰 양로원이 있어 복음전하기 딱 좋았구요.

양로원에 어르신들이 500명 정도 계시는데 지금은 러시아정교 예배만 있는데 우리 기독교 예배도 드리도록 이야기해 본다고 하셨습니다.

또 근처에 학교가 있어 아이, 어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는데 학교가 우호적인것은 한 교사분이 말하길, ‘러시아 대통령이 각 학교에 학생들의 마음을 순화시키는 영성에 관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라’고 했다며 강의 시간을 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겁니다.

신학생들이 양로원에 또 학교에 정규 프로그램을 가지고 들어가기를 기도했답니다.

문제는 대상자들도 많은 그 지역에 교회가 없는 거예요. 그곳에 교회개척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했답니다. 동역자님도 같이 기도해 주세요.

☞ 8일 저녁 국제학교 수요예배 : 아직 신학교 사역중인데 저녁초대를 받아 갔다가 수요예배 메시지까지 전하게 되었답니다. 복음에 대한 강한 도전을 드리게 된 기회였구요 영어로 러시아어로 동시통역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국제학교 관계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 9일 신학교 사역을 마무리하는 날은 더욱 전도현장에서 있었던 일로 은혜로웠습니다.

훈련을 마무리하며 사역은 이제 부터라고 말하며 큐티를 중단 없이 하며, 말씀의사람, 기도의사람, 성령의사람,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전도의 사람이 되라고 힘주어 말을 맺었습니다.

가기 전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해이해 질세라 기도원을 자주 드나들며 기도로 말씀으로 준비하게 하시드니 어느 지역보다도 많고 심도 있는 사역들을 거뜬히 해내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은경 권사, 김희숙 집사, 아름다운 동역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헌물과 기도로 힘을 주신 사랑의교회와 내수동교회, 소망교회, 그리고 세분의 남편들의 희생적인 준비와 배려와 기도, 그리고 변함없이 사역할 때마다 거룩한 부담을 함께 지시는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감사드릴 분이 있습니다. 우리가정에 처음복음을 열정적으로 뿌려주신 민선규 목사님(원주 평심원 대표), 그리고 오늘 저를 사역자로 키워주신 소천하신 옥한흠 목사님 감사합니다.

2010 9월 중순에

사랑에 빚진 자

곽명옥(Pearl Kwak)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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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