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안은향 [캄보디아] 2010.09.25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스무 네 번째 기도편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그동안도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한 순간 한 순간 기도를 힘입어 이 곳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올 해 두 번의 교통사고를 경험했지만 아슬아슬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보호하여 주시고 생명을 지켜주셔서 참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심은 이 땅 백성을 더 많이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많음을 느끼고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지난 여름 사역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름에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많은 선교팀을 보내주셔서 이 땅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이 땅 백성을 섬기게 하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7월 서울경신교회 청년부 단기선교팀, 8월 대구경북누가회 의료선교팀, 대전순복음교회 청년부 단기선교팀의 수고와 섬김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이 땅에 더 큰 열매로 역사하여 주시길 기도해봅니다.

2년째 꺼꽁 땅을 밟은 서울경신교회 단기선교팀의 섬김에 너무 감사를 드리고, 단기간의 섬김을 넘어 귀한 청년을 단기선교사로 보내주셔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단기선교사로 온 이학준 형제는 잘 적응하고 있고 열심히 저희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대구경북누가회 의료선교팀의 사역을 통해 저희가 사역하는 마을마다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주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였기에 옷이 다 젖어가면서도 기쁨과 사랑으로 섬겼던 형제, 자매들께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일반 진료와 치과 진료, 한의 진료를 통해 많이 사람들이 치료받고 어떤 의료사고도 없이 잘 마쳤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대전순복음교회 단기선교팀은 차로 이동을 많이 했었는데 안전을 지켜주시고 사역기간 동안 너무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역기간 동안 한 번도 비가 오지 않다가 사역이 끝난 밤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고 감사한 것은 이 팀을 통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제 삶과 사역을 통해 본 것입니다. 이들이 뿌린 수많은 기도의 씨앗들이 풍성히 열매맺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여러 사역과 더불어 꺼스랄라우 섬 두 곳에 우물을 파주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저희 교회가 있는 프싸짜 마을에서 팀을 나누어 가정을 방문하여 4영리 전도를 하였습니다. 전도를 통해 복음을 받고 영접한 이들도 있고 영접하지 못한 이들도 있지만, 복음을 전했던 선교팀의 그 발걸음을 하나님은 복되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프싸짜 마을에 더욱 복음이 왕성하게 전하여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의 후반기를 맞이하며

다음 주가 되면 벌써 10월이 됩니다. 올해 마지막까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맡겨진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특별히 ‘뿐르보리솥 교회’ 첫 세례식을 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례 받을 이들이 세례받기 전에 더욱 분명한 신앙고백을 하며,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구원의 확신이 있고 세례받기를 원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교회 사역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들을 겪게 되지만 하나님께서 상황들을 열어 가실 것을 기대하며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함께 교회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역지인 교도소 그리고 꺼까삐, 꺼스랄라우 섬,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을 늘 품어주십시오. 의료사역과 복음전도사역을 통해 그 땅이 변화되어가는 것을 보기를 원합니다.

잊지 못할 추석 선물

지난 주 토요일에 한인선교사회 정기모임이 있었고, 모임 후에 극동방송 주최로 공개방송이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는 지방에서 사역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선교사회 모임에 잘 참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임 참석을 권유하시는 임원 선교사님들의 전화를 몇 통 받고 모임에 참석했었는데 뜻밖의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공개방송 중에 안은향 선교사와 어머님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극동방송에서 선교사와 부모님의 만남을 비밀리에 추진한 중에 저희 가정이 선정이 되어서 어머님이 오시게 된 것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어머님의 방문에 너무 기뻤고, 올 추석은 선교지에서 어머님과 함께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큰 기쁨을 주신 하나님과 극동방송에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해 후반기에도 늘 강건하시고 더욱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쁨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동역자님이 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도록, 늘 건강하고 운전할 때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2. 뿐르 보리솥 교회가 아름답게 자라가고 후반기에 있을 첫 세례식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준비되도록

3. 사역지(뿐르보리쏱 교회, 교도소, 꺼까삐, 꺼스랄라우 섬,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에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넘치도록

4. 단기선교사 이학준 형제가 이곳에서 늘 건강하고,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역자로 잘 준비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5. 사역을 돕는 사라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믿음과 성품이 잘 자라서 교회의 신실한 일꾼이 되도록

6. 하나님의 때에 더 효과적인 교회 사역을 위한 좋은 장소를 허락해주시도록

7. 함께 동역하는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후원자들을 평안으로 지키시고, 부모님의 믿음과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2010년 9월 24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 꺼꽁에서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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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