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감나무(감사.나눔.무지개) 2010/9/24
이진호& 장효빈,하은.하영 선교 기도 편지 vol.2.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에콰도르에서 문안 인사 드립니다.
머나 먼 에콰도르 땅의 영혼들과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늘 동역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주님 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휴식을 가지셨는지요?
여기 에콰도르는 이제 우기철로 접어들어 매일 오후 4시쯤 이면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저녁에는
좀 쌀쌀해 집니다.
처음으로 타국에서 추석을 맞이한 저희 가족들은 한국에 계시는
가족 분들께 안부 전화 드리면서 목이 많이 메었습니다.
저도 고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그리워 졌고 추석 음식인 송편과 토란국이 그리웠습니다.
또한 지난 주일 피친차 자유로 가는 길 소망교회의 성경공부 시간에 장작 타는 나무냄새를 맡게 되었는데 어렴풋이 어린 시절 옛 생각이 났습니다.
명절이 다가와서인지 향수병이 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무 타는 냄새를 통해서 잠시 옛 추억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해질 무렵 밖에서 놀고 있으면 굴뚝에서 밥하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며 장작 타는 냄새와 밥이 익어 가는 냄새가 나면서 어머니의 정다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
” 그만 놀고 빨리 들어와 밥 먹어라”…..
잠시 옛 추억에 빠졌다가 제 눈 앞에 앉아있는 현지인 아이들의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서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밖에서 신나게 공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데 어른들 성경 공부하는 시간에 와서 함께 성경 말씀을 듣고 있는 이 아이들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장난도 치고 시끄럽게 하며 성경 공부를 방해 하지만
이 아이들을 통해 에콰도르 땅이 주님의 나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소중한 아이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곧 이 땅에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땅이 될 거라 확신 합니다.
저희 가족들도 이 곳에 온지 2달 정도 되니 이제는 어느 정도 생활이 익숙해 져 가고 있습니다.
9월부터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저희 부부는 스페인어 학원에 등록하여 오전 동안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언어 훈련 과정을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계획하고 있는데 마지막 단계는 가톨릭 대학의 언어연수 최고 단계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벅찬 일이지만 이 기간 언어 훈련을 최우선 선교 과정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언어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학원 선생님은 토마스라고 하는 49세의 남자 분이신데 에콰도르인이며 한쪽 눈이 편찮은 분이며 가톡릭신자입니다. 개신교에 대해 좋지 않은 관점을 갖고 있으나 저희는 당신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도 한번 초대해 함께 식사 교제도 나누었으며 좋은 관계를 형성해 올바른 기독교관을 전해 주려고 합니다.
교회는 수요일과 주일에는 집 근처 현지인 교회에 출석하여 성경공부와 주일예배에 참석합니다.
아직 언어가 되지 않아 성경공부와 설교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함도 있지만 만국 공통어인 찬양과 현지인 교회 분들의 베푸는 사랑을 통해 많은 위로와 기쁨을 얻게 됩니다.
또 토요일 오전과 주일 오후에는 피차산 자유로 가는 길 소망교회 어린이, 어른 성경 공부에 참석 합니다. 자유로 가는 길 소망교회는 부족한 점이 많아 주일 정식 예배는 한 달에 한번 드리고 있으며 10월부터는 한 달에 두 번 드릴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주일 마다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 또한 내년부터는 이 교회를 온전히 섬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효빈 선교사의 건강도 좋아 지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 졌습니다. 가끔 수면 중에 호흡 곤란을 호소하지만 여러 분들의 기도 덕분에 건강이 많이 호전 되고 있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조금만 걸으면 숨이 갚아오는 고지대 증상은 아직 적응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점점 이곳 키토에서의 생활이 익숙해 져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먹는 물 한 통 제대로 주문하지 못하여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저희에게 주어진 삶을 불평보다는 감사와 기쁨으로 날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15:13)
여기 밤은 무척 어둡고 깜깜합니다. 그래서 인지 작은 전등불 빛이 더 밝게 빛나 보입니다.
비록 이곳 아이들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저 불빛처럼 주님의 사랑으로 영원히 밝게 살아가길 나즈막히 기도하며 소망해봅니다~
【 감사와 기도 제목 】
1. 주님이 주시는 말씀과 평강으로 날마다 기쁨이 샘 솟게 하시고 그 능력으로 하루 하루를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의 삶을 살게 하소서.
2. 피친자 자유로가는길 소망 교회 아이들이 성경 말씀과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게 하시고 꿈과 희망을 갖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소서.
3. 장효빈 선교사의 건강이 고지대에 하루 속히 적응되게 하시고, 하은,하영 학교 생활하는데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시고, 비자 취득도 순적하게 이루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