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독일] 2010.09.30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 선교사 가정 9월 선교서신)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추석도 잘 보내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동역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기도해 주신 덕분으로 저희는 현재 세들어 있는 건물에서 계속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대부분 유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거의 재정이 없는 상태인지라, 렌트가격이 비싼 건물엔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다행히 동역자님들께서 계속 기도해 주셔서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교회의 역할은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이 없고 의지할데 없는 학생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으며, 신앙이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는 더욱 반석같은 믿음으로 흔들림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며, 세속에 빠져 찌든 영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전도하는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가정은 예배 회복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장년 예배인원이 저희 가정을 포함하여 16명 밖에 되지 않지만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인원수와 상관없이 전심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는 줄 믿습니다. 예배가 사람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저들의 가슴에 각인시키고, 하나님께서는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참된 예배자들을 지금도 찾고 계심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이제 아주 조금씩 천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의 영혼은 아직까지 순수해서 진심으로 통회자복하고 주 앞에서 부르짖으며, 삶이 서서히 말씀을 통해 변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허락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항상 성령 충만한 가운데 준비된 말씀을 전하며, 복음의 불모지인 이곳에서 겸손하게 섬기는 주의 종의 가정이 되기를 늘 열망하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제 저희 가정에게 집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는 박종일집사님(저희 가정이 머물렀던 집사님댁)과 복음주의 교단에 소속된 복지단체를 찾아 갔었는데, 마침 저희 가족이 머물 수 있을 만한 저렴한 집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고 아직 아무도 지원한 사람이 없어서

저희가 지원하면 1차로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온 개신교 목사라고 하니까 그들은 몹시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은혜로 동역자님들께 기도요청을 드렸던 것과 같이 저렴하고 알맞은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동역자님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근용이와 미연이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독일의 학제는 대학을 갈것인지의 여부를 초등학교 4학년 때 결정짓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아이들이 다니는 ‘김나쥐움’ 그리고 기술, 실업학교인 ‘레알슐레’와 ‘하프슐레’로 나뉘는데 ‘하프슐레’는 거의 공부와는 무관한 아이들이 다만 의무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다니며 기술교육을 통해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되는 학교입니다. (슐례 : 학교라는 뜻)

근용이는 지금 독일어를 아직 잘 못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없이 하프슐레에 다니고 있는데 나이와 학년이 이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자격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면 길이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근용이의 반 담임선생님인 ‘헤어 피셔’씨는 근용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감동이 되어 근용이는 계속 이 학교에 있으면 안 되고 상급학교에 가야한다고 책도 추천해 주시고 늘 근용이를 격려해 주십니다. 근용이는 오는 12월에 상급학교과정으로 가는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그 시험에 합격하면 한 단계 윗 단계의 학교인 로 진학할 수 있으며 쉽지는 않겠지만 이와 같이 계속 실력을 인정받아 시험을 쳐서 대학진학이 가능한 학교로 가게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연이는 날마다 학교에 다니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좋아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아직은 오빠와 같은 스트레스는 없지만 독일어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만큼은 언제나 대단합니다.

아직 저희는 교회사역을 진행하기 위한 승합차가 없습니다. 승합차는 교회 사역에 있어서 꼭 필요한 사역도구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에 꼭 필요한 승합차를 주시도록 동역자님들께 다시 한 번 기도요청을 드립니다. 또한 저희 가정의 부족한 재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항상 저희 가정이 지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원준·박효진·근용·미연선교사가정기도제목

1.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선교를 통해 지속적인 영광을 돌리도록

2.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가 예배회복과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부흥하도록

3. 주의 사랑으로 거듭남과 치유, 헌신의 기쁨이 충만한 사역을 통해 유학생들이 영적으로 깨어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의 학업을 위해(대학 진학이 가능한 학교 과정으로 속히 올라가도록)

5. 하나님께서 교회사역에 꼭 필요한 사역도구인 승합차를 주시고, 부족한 재정도 채워 주시도록

주님의 은혜 속에서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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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