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독일] 2010.10.30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선교사 가정 10월 선교서신)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장원준선교사 가정입니다.

 

한국은 이제 많이 추워졌다고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 모두 주의 은혜로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크신 은혜 안에서 동역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기도해 주신 덕분으로 저희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좋은 승합차를 구입하였습니다. 독일이 워낙 차 값이 비싼 터라서 새 차는 엄두도 내지 못했고 약 5만 5천Km 정도를 운행한 2007년식 9인승 승합차를 구입하였습니다. 차 상태는 아직 좋은 편입니다. 현재 동역자님들께서 계속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헌금해 주셔서 차 값의 절반정도가 지불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계속 믿음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학생들은 교회에 차가 생긴 것을 기념하여 그들의 마음을 담아‘레겐스부르크연합교회’라는 스티커를 만들어서 교회차에 붙여 주었습니다.

 

 

계속 저희를 잊지 않으시고 기도와 물질로 헌신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하나님 앞에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가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희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에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저희들 모두가 동역자님들께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늘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경주를 하며 살아가면서 자주 체험하는 사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는 곳에서,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은 상황을 보여주시는 것 같지만, 오직 믿음으로 주를 바라보고 부르짖으며 기대하고 기다리면 항상 역사해 주시는 너무나 좋으신 하나님 이십니다. 불평이나 원망을 하기 전에 조금만 더 참고 믿음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늘 깨닫게 해주십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고 지금 역사하시는 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실하고 미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데, 그것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온전히 인내하지 못했을 때, 간절히 기도했던 일이 응답되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죄송하고 송구스러울까요? 조금 더 인내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지 못하고 원망을 쏟아 놓은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부끄러울까요?

 

 

우리는 늘 기다림에 실패하며 그러한 교훈을 얻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저의 머릿속에서 깨달아지거나 내 입술로 고백한 믿음들을 그저 이론적으로만 소유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 자신을 되짚어 봅니다. 그것은 결코 믿음이 좋은 상태도 아니고,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는 더더욱 아닌 것 같습니다. 항상 말씀이나 기도를 통해서 확신주신 그 믿음을, 내 생각 바깥으로 끄집어내고, 내 입술 바깥으로 끄집어내서 삶에서 이루어지고, 적용되도록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음을 소유하고, 실천하는 삶이 아닙니다. 선교지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을 느낍니다. 아직 하나님에 대해서, 성도의 삶에 대해서 뚜렷한 믿음의 윤곽을 갖고 있지 못한 교회 안의 지체들에게 있어서 나의 삶이 그들 앞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 생각해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늘 믿음에 관해서 이야기하면서도 사역자로서 실의에 빠져있거나 영적으로 무기력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지체들을 도울 수 없다면 얼마나 한심하고 답답할까요? 그래서 저는 먼저 주님과 연합함으로 그들에게 의미 있는 해답이 되어 주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또한 저는 동역자님들과 항상 믿음으로 소망 가운데 연합하기를 소원합니다. 현재 저희교회는 독일 교회의 사정으로 수시로 예배시간이 바뀌는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이곳 레겐스부르크는 대다수가 카톨릭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 곳 독일복음주의교회도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세 들어 예배드리는 교회는 비교적 열심히 일하려고 애쓰는 교회 인 것 같습니다.

 

 

저는 2주전에 그 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얀(Jan)”형제님과 인사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는 저보다도 젊은 분이었습니다. 한때 얀의 어머니는 미술가로서 한국에서 활동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는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며 함께 협력하길 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분의 인도하심 속에서 저희와 그들이 이곳에서 주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헌신하며 합력할 수 있도록 도우실 줄 믿습니다.

 

 

계속 저희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특별히 저와 박효진사모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장원준·박효진·근용·미연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지속적인 영광을 돌리도록

 2.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가 예배 회복을 통해 주의 사랑으로 거듭나고 치유되며, 헌신의 기쁨으로 충만한 주님의 교회가 되도록

 3.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의 학업을 위해(대학 진학이 가능한 학교 과정으로 속히 올라가도록)

 5. 하나님께서 부족한 재정을 채워 주시도록

주의 사랑 안에서 깊이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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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