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기 선교사가족의 선교소식 (10년도9월~10년도10월)☚ 쉬프레사교회 새로운 임직자 MT 2010. 9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전, 지난 서신을 드리고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두 달이 지났습니다! 깊은 마음의 사랑을 담아 동역자 여러분들께 문안을 드립니다!
지난 서신에 언급 드린 것처럼 좀처럼 누적된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시기에 9월 회기가 시작되어 아이들이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였고, 그 사이 잠시 멈추어 있던 태권도 사역도 시작이 되고 현지에서 법적으로 하자 없이 사역하기 위한 관공서의 업무들과 밀려드는 선교행정의 일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 그 격변하는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쉬프레사교회의 예배시간을 통하여 저희에게 큰 은혜를 부어주시고 계십니다. 이 예배의 시간이 그리고 그 예배를 준비하는 주 중시간이 저희가 영적으로 지탱하며, 이 땅에 살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고 이를 현지 성도들과 나누게 된 것도 큰 축복이라 여기며 그 이야기를 나누어드립니다.
▶은혜와 대영이는 새로운 학년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혜의 경우에는 기존에 등록하여 다니던 학교가 없어지는 바람에 새로운 학교에 등록을 하게 되어 지난 학 년 동안 공부한 많은 과목들이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고 새로운 필수과목을 해야 하는 혼란함과 대략 반 정도의 수업을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적응하며 교회에서도 성실히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의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영이는 고등학교까지 인가를 받게 된 현재의 MK학교의 발전으로 고교진학에 대한 큰 시름이 사라졌고, 새로운 학년에서도 예전보다 진지하게 공부에 임하고 있어서 많은 부분에 진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영이가 가진 여러 관심분야 때문에 종종 저희부부는 큰 동역자를 얻은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저희 부부는 의지적으로 대영이를 훈계합니다. “너는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란다, 현지 교회가 오히려 네가 가진 재능을 계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지! 그러니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겸손한 자세를 배우거라.”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교회와 사역들은 저희의 사역이 아니라 오히려 저희가 더 잘 성장하도록, 균형을 배우도록 기회를 주는 축복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저희 부부에게도 동일하게 감사한 마음, 겸손한 자세가 늘 요구됩니다. ▶AEP Annual Meeting 2010 Bar Montenegro
올해는 제가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GMP선교부의 현지 동역기관이며 알바니아 선교사 연합회인 AEP의 연례 총회에 GMP의 현지 책임을 맡고 있는 제가 반드이 참석해야하는 해이여서 아내와 함께 총회에 다녀왔습니다. 4박 5일간 알바니아에서 3시간 떨어진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이번 총회의 주강사로 오신 분은 컬럼비아 대학의 총장을 지내시고 일본 선교사로 12년을 사역하신 바 있는 사진에서 보시는 분이셨습니다.
저희를 처음 보자마자 반가워하시기에 80고령의 미국인 강사님과 편하게 교제를 나누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교수님의 삼촌께서(Henderson) 70년 전 한국에 선교사로 사역하시다가 일본헌병의 총에 돌아가셨다 시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주셨습니다.
네가 왜 알바니아에 있는지, 그 동기를 항상 기억하라시며 자신은 이제 천국에 갈 날을 앞두었노라, 노 교수님의 열정의 강의가 저희 부부의 마음을 울립니다.
또한 금번 AEP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알바니아의 전통에 따라 희생된 알바니아인 목사의 살해소식으로 많은 기도와 성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알바니아에는 복수의 법인 카눈이라는 전통법이 헌법보다 상위에서 여전히 유전되고 있어서 이 법을 지키고자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복수가 두려워 대략 4,000명의 남자들이 집 안에 숨어서 살고 많은 소년들 역시 학교는 물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평생을 살고 있는 현실이 있습니다. 저희 알바니아 선교 공동체와 현지 교회는 “복수반대! 생명존중!” 이라는 구호로 티라나 시내를 평화 행진하는 행사를 지난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가졌답니다.
▶쉬프레사교회 임직자 MT 2010년~2011년도 쉬프레사교회를 섬길 임직 자들이 정해졌습니다. 약 한 달간 기도하며 스스로 자원해서 모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지 3년 이상 된 세례(침례) 교인으로 기본적으로 주일예배 출석과 헌금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선정되었습니다. 이들은 예배팀/ 워십 댄스 및 드라마 팀/중보기도팀/주방팀/자료번역 및 행정 팀과 목회 팀으로 구성되어 앞으로 1년간 쉬프레사교회를 저희 부부와 함께 섬기게 되기에 그 첫 번째 MT를 1박2일로 가졌습니다. MT는 개인의 신앙을 점검하고 새로운 정보를 나누고 팀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친교를 강화하도록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대부분이 직장인이고 저도 주중에 항상 태권도 지도를 하면서 교회를 섬기고 있기에 늘 상 토요일 오후에 모여 주일 예배 후까지 실시하게 되는데, 예년에는 없던 사역으로 사람을 세우는 도구로 이번 회기년도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11월 3째 주 토요일에 그 두 번째 MT를 갖게 되는데 주님께서 기름 부어 주시도록 또 필요한 자료와 주제와 지혜가 있도록 기도하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알디안의 치과봉사와 쉬프레사교회 쉬프레사교회의 알디안 형제는 치과의사입니다. 한때는 알바니아 침례교총회의 사무총장을 지내어서 김 장환 목사님과 안면도 있는 알바니아 초기 그리스도인중 한 사람이지요.
그가 자신의 재능과 재력으로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고 자원해서 자신의 병원을 열어 시골아이들을 정기적으로 무료진료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형제가 이를 교회와 함께하면 좋겠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이러한 봉사가 나 개인의 열심히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고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며 이는 자신과 더불어 지역교회가 나누는 사랑이라고 알려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고심하다가 교회에 광고를 했더니, 그 주말부터 아름다운 일들이 매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알디안은 재능으로 성도들은 시간과 노동으로 그리고 알바니아 월드비전에서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와서 아름다운 나눔의 사역을 현지인 스스로가 일구어내고 있는 소식입니다.
엔드리를 기억하시지요?
그가 마침내 밀라노에서 귀국하였습니다. 귀국하는 길에 자동차를 한 대 사오면서 그 차 안에 잔뜩 공사를 할 수 있는 도구를 사왔더라구요. 교회에 수리가 필요한 곳은 이제는 우리 스스로 하겠다며 다양한 공구를 수리 점을 차려도 될 만큼 가지고 왔습니다. 돈을 잘 벌 수 있는 이태리에서 돈은 조금 덜 벌어도 주님을 섬기며 가족과 함께 지내겠다며 5년 만에 귀국한 25세의 엔드리는 태권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 형제가 주님께서 예비하신 알바니아 스포츠 선교에 예비 된 형제가 아닐지? 저희는 흥미진진하게 형제의 다이내믹한 삶을 기대합니다.
저는 현지 선교행정의 일들로 사실은 본 사역과 더불어 매우 분주하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제 일도 아닌 일에 엮여서 낑낑거릴 때마다 아내는 옆에서 당신의 그 완벽주의와 알아주지 않는 분야에 애쓰는 마음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도 제가 애처로운지 많은 시간 저와 재미없는 시간을 잘도 옆에서 지켜줍니다.
선교사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송된 선교사를 잘 관리하는 것도 파송하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제게 주어진 직분을 감당하고 있는데, 늘 제가 부족해서 힘이 듭니다.
저희의 작은 노력으로 이 땅에 보내어진 선교사들이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그 끝까지 함께 갈 수 있게 된다면 저희가 경험하는 이 고독과 기막힘은 큰 축복이며 영광스러운 상처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숨겨진 간절한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기도제목> -저희 가족의 영적, 육적, 감정적, 정서적인 균형 있는 건강을 위하여.
-은혜와 대영이의 성장과 통학 간에 안전을 위하여.
-쉬프레사교회 15주년 기념예배가 잘 준비되고 의미 있도록.
-교회의 각 부서가 활성화되고 복음의 교제와 진보가 있도록.
-11월 27일 MT를 위하여.
-구입한 교회당의 등기가 속히 이루어지도록.
-쉬프레사교회 전체에 전도의 열정이 불타오르도록, 사후 양육에 철저한 준비가 있도록
-주어진 다양한 역할에 지혜와 겸손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감당하도록
2010년 11월 1일 티라나에서 김 용기, 리디아 김, 은혜, 대영 선교사 가족 올림
감사제목:
-은혜와 대영이가 신학기 등록을 하도록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
-쉬프레사교회의 헌신자들을 주신 주님께 감사!
-태권도 센터사역에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
근황:
-10월 12~16일 AEP Annual Meeting GMP 알바니아 대표로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