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박송이 [캄보디아] 2010.11.05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5:10)

평안하셨습니까?

캄보디아는 우기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8년 정도 있으니까 우기에도 똑같은 날씨가 아니라 조금씩 날씨가 틀린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운 우기, 조금 더운 우기 그리고 11월 초에서 12월 초경에는 우리나라 가을 날씨를 약 1달 정도 느낄 수 있는 계절의 변화가 있습니다. 요즈음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날씨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가을 단풍이나 흰 눈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하나님이 주신 한국의 미를 마음껏 누리면서 풍요로운 가을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우상의 한복판에서

10월은 캄보디아의 최대 명절 중에 하나인 푸쭘번이 있는 달입니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로 죽은 조상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절에 가서 음식을 제공하면서 각종 우상숭배가 행해지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절기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분노하는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극심한 질투의 마음을 비느하스가 시원하게 해결한 것처럼 우리는 이 절기에 6개교회가 연합하여 수련회를 갖고 프놈펜에서 복음을 전하며 유일하신 하나님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에 하나님께서 최상의 날씨를 허락하셨지만 수련회가 끝나자마자 집중호우가 내려 인명피해 및 많은 재산피해가 있었습니다.

 

악한 영이 자신의 정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지역 속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시험하는 것은 선교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기쁨제자교회 용사들

기쁨제자교회의 장년들이 점차 부흥하고 있습니다. 문맹률이 너무 높아 복음을 이해하는 정도가 더딘 것이 사실이었지만 일단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면 어느 누구라도 믿음의 싹이 나서 자라고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얻기 위해 약을 타기 위해 오시던 분들이 성령과 복음의 능력 앞에 점차 변화되는 모습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격기까지는 전기도 없고 수도도 없는 이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리더들의 헌신을 아니 들수가 없습니다. 예배 드릴 때 전기가 없어서 때론 찜통 더위 가운데서도 예배를 드리고 시계가 없어 예배시간 한 시간 전에 예배로 초청하며 전도하러 다니는 그들의 발걸음을 주님은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기쁨제자교회는 발전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소형발전기로 마이크와 키보드만 겨우 쓸수 있는 상황입니다. 예배 때 선풍기와 OHP필름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발전기는 소음이 너무 크고 고장이 나서 고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프놈펜기쁨교회 또한 지금까지는 OHP필름으로 약 6년 정도 사용을 했는데 필름이 오래되니 지워지기도 하고 계속 늘어나는 필름 보관도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액정비전이 예배 때 필요한 상황입니다.

 

 

교회의 본질

선교사가 가끔 식 체크해야 할 질문 중에 하나가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절의 규모가 엄청나게 큰 불교국가에서 교회의 규모가 작을 때 주변사람들이 비웃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를 양육하면서 마음대로 잘 자라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는 사람이 있을 때 마음이 낙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부단히 자신과 싸워야 할 사람이 선교사라 생각합니다.

 

리더들 가운데 제자를 낳아 잘 가르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도 있어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지체들도 있습니다.

 

신실한 한사람 캄보디아인에 의해 세워질 교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몇 사람 때문에 모든 것을 감래 하고 바라고 믿음의 눈으로 또 믿고 또 의지하고 또 기도하며 주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영광스러운 교회의 온전한 모습을 향해 같이 나아가기를 원하며 평안하십시오.

 

기도제목

1. 썸낭, 린, 사비, 마리, 로타, 썸앙, 속키응, 로타나, 빠리, 삼번, 우서피어 등이 사람 낳는 어부의 삶을 살며 제자 낳는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2. 교회에 필요한 액정비전, 발전기가 속히 채워질 수 있도록

3. 아내의 아픈 목 부분을 온전케 하시고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전화번호: 855-12-542-099

프놈펜에서 김창영, 박송이, 성수, 경수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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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