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오지영 [필리핀] 2010.11.23

고마운 분들께 띄우는 11월의 늘푸른 행전

주님의 발을 씻도록
                                                     암브로시우스
예수님,
제가 당신의 발을 씻도록 허락해 주소서.
더러운 제 마음 안을 다니시느라
주님 발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발에서 더러운 것들을 씻어 내도록
저를 허락하소서.
저의 못된 행실 때문에
주님의 발이 더럽혀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발 씻는 데 필요한 물을
어디서 구하나요?
물이 없다면
저의 눈물이라도 써야지요.
주님,
저의 눈물로써 당신 발을 씻도록 허락하소서.
그럴 때 저 자신도 씻겨질 것입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잠언 한줄묵상

올해 초 세웠던 계획을 되돌아 봅니다. 모든 것들의 응답은 사람의 깊은 곳까지 아시
는 그분께서 하나 하나 저희의 마음을 살펴보시는 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실감합니다. 더러워진 제 마음을 다니시는 예수님의 발을 씻는 눈물이 저희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계절에 있게 하소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MK)을 제자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태 28: 19-20)

잊지못할 10일간의 한국방문.
지난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파송교회 창립 25주년 기념 선교대회와 행사가 있어 가족이 다 다녀 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납치(?)되어 공동체 모임에서 간증하고, 지난 여름 아웃리치 오셨던 귀한 집사님 댁에서 늦은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던 기억이 납니다. 한 주 동안 계속된 교회 선교대 회와 리더쉽 축제에서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정말 가슴속 깊은 곳에서 눈물이 나게하는 한 마디가 저희 부부를 주님 앞에 다시 서게 했습니다.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라고 말씀하시는 담임목사님은 몸이 몹시 좋지 않으신데도, 현재 일본에 3년 여 계시면서 직접 선교사들이 고민하는 비자문제, 문화차이, 건강문제 등을 체험해 보면서 선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시게 되었고, 그동안 선교사들을 보내기만 했지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여러 번 울먹이시는 바램에 수많은 나라에서 온 250여명의 선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참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없는데,,,,
또한 감사한 것은 메말라있던 찬양과 기도에 단비를 맛볼 수 있었던 집회시간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도 늘 저희 부부를 지켜보고 계시다가 어디서나, 언제나 나타나셔서 따스한 손을 잡아주시며 저희의 마음을 다 채워주셨던 권사님은 꼭 천사같았습니다. 빡빡한 일정이었기에 가족들도 딱 한 번씩밖에는 얼굴을 보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공동체와 수호천사(?)를 보내주셔서 저희 가족들의 마음이 전혀 아쉽지 않도록 배려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줄 알기에 참 마음이 든든하고 기쁩니다. 지면을 빌어 깊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직접 뵙지 못하고 연락드리지 못한 많은 분들은 너무 아쉬어 하시지 마십시오.
1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본국사역으로 한국에 들어가서 지내기 때문에 그 때 얼굴뵙고 연락 나눌 수 있겠습니다.

공부와 친해지기
한 학기동안 열심히 책과 친해지려 노력했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에서 네 과목을 신청해 그 동안의 사역과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대인관계 속에서 의사소통의 문제와 패턴, 사역의 기초를 이루는 신학적인 관점을 되돌아 보기, 그리고 MK연구 리서치를 위해 학문적 준비 등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정리가 된 것이 감사가 됩니다.
가장 큰 배움은 하나님 앞에서 쉽고 편한 길을 택하는 것보다 어렵지만 옳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 그분이 기뻐하시고, 그것이 진정한 배움과 실력이 된다는 진리였습니다. 한국에 가서도 MK연구 리서치 작업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이 진리를 잊지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필리피노들을 사용하고 계신 하나님
10월 한 달동안 저희 가족이 출석하며 섬기고 있는 현지교회인 GCF-East에서 선교의 달로 정하고 교인들과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모든이들에게 선교에 대한 도전과 교육이 있었습니다. 제가 전도와 선교위원회의 한 명으로 섬기게 되어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치며, 필리피노 분들이 선교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참여를 도모하고자, ‘선교영화 상영(창의 끝, More than Dream:무슬림 관련 등), 선교사 초청 주일 메세지, 기도합주회, 선교사와 소그룹 만남‘ 등을 계획해서 실행하는 복되고 의미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희 부부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젊은 싱글 소그룹에 초대되어 (11월 21일) ‘저희의 MK사역과 하나님의 선교로 부르심, 선교사로서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어려움‘ 등을 묻고 귀기울여 듣는 그들의 진지함과 그들의 삶의 고민들을 나눌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필리피노 분들을 들어서 사용하고 계심을 현재 중동 및 여러 무슬림 나라에서 들려오는 보고를 듣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정 깊은 곳에서 가정부로, 보모로 일하며 직업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녀들을 변화시키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는 놀라운 일들의 소식이 있음을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한국을 포함한 2,3세계의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그분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저희 가족이 한국에서 본국사역 기간동안 직,간접적으로 선교에(특별히 MK사역 파트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참여하시고 함께 하나님의 놀라운 일하심을 보실 수 있는지 나누고 돕고자 합니다. 연락처를 참고하셔서 저희나 GMP선교부에 알려주시면 짧은 6개월의 기간이지만 효과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역사가 있을줄 믿습니다.
 

한해 감사제목 및 12월 기도제목
*올 해의 약속의 말씀(골로세서 1:28-29)을 주시고 한 달, 한 달 신실하게 이끌어오심 감사.
*MK사역 안에서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심 감사(Karan Spain, Bob Kuken, 남서울은혜교회 무지개 청년팀, TCK WAVE멘토)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속된 후원교회 및 협력/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사랑을 통해 주님이 물질의 주인되심을 나타내어 주시고 저희 가족을 책임져 주시고, 이끄시고 보호해 주심 감사.
*‘선교에 목숨을 건‘ 목회자와 교회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북누리 순공동체와 연결되어 소속감을 느끼고 기도의 지원을 받게 하심 감사.
1)TCK WAVE사역-IGNITE 1박2일 리트릿(11/26-27)과 늘푸른크리스마스 초대(12/18)에 MK들과 MK사역자들에게 은혜가 있도록.
2)12월까지 MK논문 주제와 1장,2장이 잘 정리될 수 있도록 하늘의 지혜와 도우심의 손길들이 있도록.
3)1월 12일 본국사역 입국까지 가족모두 헤어짐과 정리를 잘하고, 2011년의 약속의 말씀을 구하고, 예민하게 들을 수 있도록, 협력교회와 후원동역자 분들이 효과적으로 연결되도록(MK사역의 중요성이 알려지도록)

한 해의 감사목록 리스트를 만들어 보시는 추수감사절과 연말이 되시길 바라며, 12월 이 땅에유일한 희망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사랑을 전하는 크리스마스이시길 바랍니다.
늘푸른 가족을 대표해 이훈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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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