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아시안게임의 선전 소식에 기뻐하며 자긍심을 갖고 있던 차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뉴스를 통하여 보면서 조국을 둘러싼 긴장된 환경에 많은 우려와 함께 중보기도의 끈을 붙잡게 됩니다. 요즘 이곳은 다시 추운 우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비도 더 많이 오고 에콰도르에서도 25년 만의 추위라고 합니다. 섭씨 5-6도 정도까지 내려가는 기온이지만 난방이 없는 에콰도르에서는 굉장히 추운 날씨입니다. 그래서 저녁에는 전기담요의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성큼 다가선 겨울에는 주님의 사랑의 따뜻한 품속에서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기도 드리며 선교소식을 나눕니다
개척 준비중인 소망교회
10월 중순에는 가난한 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예배처소가 작은 탓에 광고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싼 값에 물건을 꼭 사가야 할 사람들이 왔었습니다. 처음으로 가진 바자회에 교회 성도들이 적극 참여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물건을 팔았습니다. 많은 액수가 모금되지는 못했지만 성탄절에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선물을 준비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려고 합니다.
11월 초에는 우리나라의 한식같은 날로 성묘하는 날이 있습니다. 이 절기 때는 전통음식인 복분자, 블루베리, 딸기,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을 끓인 붉은 색의 ‘꼴라다 모라다’라는 음료와 빵을 먹습니다. 이번에는 교회에서 150명분을 준비하여 아이들과 어른들을 초청하여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음식준비는 성도들이 오전 내내 준비하였는데 힘든 시간이 아니라 성도간의 교제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작은 나눔이었지만 교회를 알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찾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난한 동네이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님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작은 섬김들로 좀 더 효과적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첫 추수감사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에콰도르 개신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것이 사철 재배가 되는 환경에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전통을 심어주기 위해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도들은 각자 과일을 가져와서 작은 상 위에 올려 놓고 주님께서 행하신 일과 하신 일 그리고 하실 일에 대한 감사와 경배를 표현하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가지고 온 과일은 예배 이후에 함께 나눠 먹으며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성도들이 감사하는 것을 배우고 적극적으로 감사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아직은 신앙 생활을 시작한 지도, 예배에 참여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으로 과부의 두 렙돈과 같은 헌금을 드리는 모습, 열심히 전도하려고 친척들,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모습들을 보며 정말 감사하게 됩니다. 순수하고 소박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서 쓰임 받는 모습을 그려보며 비전을 갖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불러 세우셨던 것처럼 작은 자들이 주님 안에서 변화되어 놀라운 하나님의 일들을 이룰 그날을 꿈꾸며 그 일들이 키토 모퉁이의 작고 가난한 지역에서도 일어날 것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토요 드림랜드 어린이 사역에 나오는 어린이들도 정착이 되어서 열심히 참여하고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와서 아이들이 변했다고 간증하곤 합니다. 가정에서는 많은 사랑을 못 받아 본 아이들도 교회에 와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사랑이 더 많이 아이들의 영혼 가운데 부어지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계속 와서 사랑과 말씀 가운데 치유되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정은 주님의 은혜로 평안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의 힘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벌써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뚜렷한 계절의 변화가 없는 이곳에서 살다 보면 시간의 흐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변치 않는 사랑과 한결 같은 은혜로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저희 가정과 에콰도르 땅에 주님의 나라와 영광이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대하며 헌신하시는 동역자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평안 속에서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10. 11. 23. 박성민, 정희진, 세영, 신영 드림
함께 기도해주세요.
- 자유로 가는 길 소망교회 성도들이 성숙하고 헌신된 주님의 제자로 세워져 가고 전도의 문이 열려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 소망교회 12월 성탄행사가 잘 준비되어 예수님의 복음과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도록
- 피친차산 소망교회의 리더쉽이 견고해지고 교회가 성숙하고 성장하도록
- 주님의 은혜 속에서 가족이 건강하고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한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도록
-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날마다 경험할 수 있도록(주 파송교회와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의 연결)
에콰도르의 정치, 경제, 치안이 안정되고 영적인 부흥의 일어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