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수/배정숙 [태국] 2010.12.09

복된 성탄과 새해

태국에서 맞이하며 인사 드립니다. 태국에서의 첫 해입니다. 온통 눈으로 덮인 성탄을 기대하며 맞이하는 성탄이 아니기에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는 11월부터 장사하는 사람들이 먼저 성탄과 새해를 준비하는 것을 봅니다. 이곳에 오래 계셨던 분들의 말에 의하면 예년에 비해서 매우 조용한 편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지난 2개월 동안 전국토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는 홍수로 경제가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 인가 봅니다. 하지만 태국 사람들은 이 같은 고난을 미소로 받아들입니다. 간혹 구호물품을 나누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저들의 뒷모습에서는 평화로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 좋은 사람들인데.. 예수님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도 안돼서 이 땅에 180년 전 선교사를 보내신 하나님의 마음은 지금도 안타까움으로 가득하신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6일은 태국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 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나라의 왕이 아닌 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태국사람들 신앙의 한 면을 보았습니다. 모든 교회에서는 지난 주일 예배가운데서 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방금 전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 이상으로 진지하고 감격스럽게 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저희도 있었습니다. 지난 180년 동안 이곳에 왔던 선교사들이 경험해야 했던 벽을 저도 함께 경험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언어 시험 준비와 함께 태국어 성경도 함께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성경의 용어는 일반 태국어와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역을 위한 준비는 우선 지역 리서치가 충분히 이루어 져야 합니다. 태국 국토의 면적은 한국의 5배 입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업 때문에 오신 분들 가운데 급하게 자본을 투자해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실패하게 됩니다. 언어도 안되고 사회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무엇을 하는 것보다 좀 더 신중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새해 1월 일주일간 동북지역 리서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주간 동안 태국의 필요를 볼 수 있는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언어 준비와 효과적인 리서치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홈 스쿨을 준비한 아이들이 새해 부터는 집에서 학업을 하는 홈 스쿨을 시작합니다.

주님께 감사 드리는 것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이 거듭되는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 할 때 학교 분위기가 나도록 집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많은 분들의 기도가 저희 가정이 이 곳에서 지내도록 한 힘의 근원이었습니다. 새해에도 역시 태국과 저희 가정을 위한 기도가 끊이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언어 준비를 통해 태국 사람들과 충분한 의사 소통이 되도록

2. 1월 리서치와 앞으로의 리서치를 통해 태국에 필요한 사역을 준비 해 갈 수 있도록

3. 아이들의 홈 스쿨을 도울 수 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4. 어머니(박복흥,김지욱 님), 누님(천희영), 동생(천승수)가운데 주님의 구원과 도우심이 함께 하시도록

5. 태국과 저희 가정을 위한 기도 후원이 끊이지 않도록

천대수, 배정숙(소연, 다니엘)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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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