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실/박미선 [태국] 2010.12.28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에게 하나님의 도시 파타야에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연평도 소식을 접하면서 많은 염려 속에서 기도하고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낯선 파타야에서 이방인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해 한국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게 되었다는 믿음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영국인 노부부인데 한국을 위해서 늘 기도하고 있는데 이번 계기로 인해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지 못했던 제 자신의 모습이 잠시 부끄러웠습니다.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쉬지 않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월 도착 후 저희는 작년에 하지 못했던 태국면허증 발급을 받기 위해서 제일 먼저 면허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태국인의 도움으로 인해 아내와 제가 유효기간 1년의 면허증을 큰 무리 없이 발급받았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비자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태국에서 발행한 면허증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처음엔 생각도 못했는데…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국제학교에서의 태권도 사역도 지난 11월 30일(화)에 한 학기 수업이 끝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과 인도에서 온 아그니아라는 학생을 놓고 기도했었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한 결과 짧지만 수업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아그니아라는 학생과 복음의 사각지역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조심스럽게 수업 중간 중간 하나님의 대해서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사역에서도 하나님을 계속해서 소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입국 전 사범 연수 후 자격 시험을 보았는데 지난 10월 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태권도를 이용한 사역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언어공부를 시작

아이들을 학교에서 보내고 나서 언어 교사를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파타에서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학원이나 교사를 선택하는 것이 큰 과제중 하나인데 캐나다 목사님의 도움으로 인해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태국어 교사(Wan)를 소개 받았습니다. 인사하고 서로간의 일정을 조정하면서 네 번의 만남과 시간 조정 끝에 언어공부를 쓰기와 읽기, 회화를 월-금요일까지 매일 오전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뜻대로 언어가 되지 않고 진보가 없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단어 외우고 문장을 외우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시간 조정 끝에 아내와 단 둘이서 수업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그룹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교사의 배려로 인해 저희 부부만 따로 수업을 합니다. 수업 중에 배우는 언어 이외의 문화들을 함께 배우면서 태국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이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사역을 해야 효과적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파타야의 이모저모

소돔과 고모라 같은 파타야의 영적 회복을 위해서 수고하고 헌신한 이들이 있습니다. 파타야에는 1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연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전무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자립으로 있는 태국의 현지 교회 15여 교회가 기독교인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캐나다 선교사 부부(이들은 mercy center 와 victory family church를 하면서 부모가 온전하지 못한 가정과 그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을 합니다.) 와 호주에서 오신 선교팀이 TARMA Cente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역은 유흥가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복음을 전하고 1년에 한차례 직업 교육을 학고 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매년 11월 경에 연합으로 파타야의 영적 회복을 위해 3박 4일 동안 PATTAYA PRAISE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7회를 맞고 있으며 이런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영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이슬람은 지난 라마단 기간 동안 매일 새벽이면 코란을 읽는 소리가 이슬람사원에서 시작해서 파타야 전역으로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요즘도 매일 주일 저녁이면 이슬람 사원에서 틀어 놓은 코란 읽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러옵니다.

두 아이의 이야기

큰 딸 예린이가 학교에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초기에 언어와 친구관계로 인해 학교에 가는 것을 힘들어 했는데 이제는 태국어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환경의 변화가 아닌 자신의 변화로 인해 학교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 혜린이가 10월 2학기부터 언니와 함께 학교에 있는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어 달이 지난 지금 아이는 아침에 부모와 떨어져 낯선 환경에 가는 것이 무척 힘든 상황입니다. 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환경이 아이에게 줄 스트레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오면 배운 태국어와 영어를 한 마디씩 말합니다. “랍따”라는 말은 태국어로 눈을 감다 인데 아이가 눈을 감으면서 말하기를 선생님이 “랍따”라고 해 엄마도 해봐 합니다. 늘 혼자만 있다가 유치원에 갔는데 언어의 장벽이 있어도 재미있어 합니다.

며칠 전 아이들을 데리고 크리마스 캐롤 야외 공연이 있어 가는 도중 갑자기 큰 아이 예린이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 사람들이 부처만 믿고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마음이 아파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국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해달라며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왜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야 하는지 왜 우리가 파타야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조금은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마음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곳의 영혼들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만남

태국을 알아가면서 특별히 파타야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태국이지만 파타야를 태국의 전부의 모습으로 이해하지 말라고 하는 태국인, 그리고 여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조차 태국의 파타야가 태국의 여느 도시와 다른 특별자치구로써의 파타야로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방콕 시위로 인해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을 때에도 파타야는 다른 날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파타야에서는 다민족의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종종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의 관광객들을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하나님의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 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만 합니다. 최근 다문화 가정들과의 많은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전제 70%가 다문화 가정입니다. 또한 저희 이웃들도 다문화 가정입니다. 이런 가정에 있는 태국인들은 복음에 대해 많이 열려져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함께 사는 남편의 영향으로 인해 기독교문화를 접하면서 교회나 하나님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아이로 인해 같은 단지 안에 살고 있는 또래의 가정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 중 태권도 결승에서 태국선수가 한국 선수에게 패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하며 먼저 이야기를 해오기도 하고 연평도 사건을 뉴스로 접한 이들이 염려의 말을 해오기도 합니다.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깊이 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2010년의 복된 크리마스가 중보하는 교회와 태국인들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소한실 박미선 예린 혜린 선교사드림

– 기도 제목 –

1. 1월에 시작하는 국제학교 태권도 수업과 학교내에서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만남을 위해서.

2. 계속해서 교제 중에 다문화 가정과 이웃들과의 만남을 위해서

(언어로 인해 의사 소통이 잘 안됨)

3. 언어의 진보와 혜린이가 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4. 저희 가정을 위해 후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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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