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김미숙 [알바니아] 2011.01.0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 이곳 시간은 2011년 1월 4일 오후4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초 현지에서 우체국을 통하여 카드를 보내드린바 있는데, 모든 분들이 잘 받으셨으리라 소망합니다.

오늘은 몇 개의 사진을 통하여 지난 11월과 12월에 있었던 일들과 함께 연초 기도제목을 보내드리고자 이 글을 드리고 있습니다. 읽으시며 감동을 주시는 데로 기도와 감사를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은혜와 대영이는 그 사이 더 컸습니다.

12월 교회의 모든 행사와 모임을 마무리하고 저희는 한 달여 준비하던 알바니아 선교 팀의 연례 리트릿을 진행하였는데 아이들이 모임의 반주를 해주어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은혜는 이제 저희 부부와 함께 커피를 마시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자랐다는 것을 인정해주니 은혜의 나눔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대영이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참 많습니다. 늘 무언가를 사달라는 재촉이 있어서 여전히 어린 티를 내지만 레슨도 없이 자습으로 배운 악기 실력이 이제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의 큰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저희가족이 3기 사역에 입국한지 어느덧 만6년이 지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국내입국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항공료도 비싼데다가, 구하기 힘든 선교관문제로 여러분께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시고 기도를 해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의 방문 기간은 6월 10일부터 9월 말까지입니다. 같은 기간 은혜가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게 되어 현지에서 시험을 치르고 출국하게 됩니다.

▶교회 임직자 두 번째 MT(11월말)

지난 9월에 이어 쉬프레사교회 임직자들의 두 번째 MT가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주일예배를 드린 후 오후부터 교회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보시는 옆의 사진은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이 모임으로 서로의 필요와 각 팀의 역할과 협력 그리고 지체의식을 갖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니스 형제의 M.Div(목회학 석사) 졸업식(12월23일)

게니스 목사는 지난 4년간 미국에 본부를 둔 South East European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를 사역과 더불어 공부하고 이제 그 학위를 받는 학위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참 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부부에게 이러한 은혜로운 시간을 경험하도록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그간 기도해주신 동역자 여러분과 이 기쁨을 나눕니다.

옆 사진은 축하하고자 자리해주신 우리 동료 선교사님들과 촬영한 것입니다.

▶2010년도 쉬프레사 성탄(12월24일 25일)

11월 대강절을 기억하여 준비한 성탄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 의미를 확고히 하고자 쉬프레사교회는 작년부터 진지하게 성탄을 준비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세상에서 생각하는 성탄절의 오해를, 적지만 대부분 직장인으로 구성된 쉬프레사교회 성도들이 알차게 준비하여 보시는 사진처럼 대강절에 촛불 점화를 교회와 각 가정에서 관련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 탄생이 우리에게 주시는 진정한 의미를 알고자 했습니다.

24일에는 오후 5시부터 교회에 모여 초청한 불신자들과 성탄의 메세지를 다양한 몸짓과 노래 등으로 잃어버린 영혼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만의 축제와 잔치가 아닌 하나님의 마음이 향해있는 그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초청의 대상에는 부모로부터 직장 동료와 친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구요, 교회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저녁식사에 각 가정에서 손수 만든 음식들과 티라나 대형 호텔 주방에서 헌물하신 칠면조 구이로 정성껏 섬겼습니다.

또한 25일에는 교회가 위치한 타운의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성탄의 축제를 벌였습니다. 아직 성탄보다는 신년을 명절로 여기는 알바니아 사람들에게 생소한 교회에서의 성탄모임에 많은 어린이를 보내주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참 잘 할 수 있는 숫자가 모여 깊은 교제와 성탄의 메세지와 선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보다 많은 사진은 저희 웹사이트나 싸이 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알바니아 선교팀 리트릿(12월27일 29일)

성탄의 모든 행사를 마친 저희는 한 달여 준비한 선교팀 리트릿을 위해 26일 주일 마세도니아로 바로 이동하여 참 아름다운 동역자들과 귀한 시간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준비한 메시지와 축복을 전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세워가던 그 순간 제가 섬기는 이 선교 공동체가 얼마나 복되고 귀하던지! 이러한 섬김의 기회를 저희에게 주신 주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0년을 마무리할 즈음에 저희 가족은 참 신실한 성도들의 사고 소식을 접했었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호서대 소방학과의 천연가스버스의 폭파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실험을 하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은 저희 부부가 잘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신실하고 순수하여 하나님 나라에 유익하시던 교수님은 천국을 가셨고, 참 일 잘하고 싹싹하던 조교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허락되시면 슬픔을 당한 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병원에서 치료중인 교수님의 회복이 속이 있도록 특히 시력을 잃치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리며, 한편 저는 왜 이러한 일들 앞에서도 우리는 소망을 가져야하는가에 대하여 할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지나가는 인고(忍苦)의 시간이 무엇인지 알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나라가 어렵고 위기가 닥치고 우리개인에게 안 좋은 일이 있다 해도, 또 때로는 선교사역에 대하여, 선교사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말들이 돌아도, 신실하신 주님을 의뢰하고 그 안에서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는 영적 그루터기가 있고, 주님의 세밀하신 계획과 돌보심이 있다는 소망을 가지며 불투명하고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낙심치 아니하며 처음 정한 그 뜻을 따라 인내로 이 경주를 끝까지 이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밝아온 2011년 새해 우리주님의 풍성한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가정과 사역과 개인의 삶에 충만하고 풍성하게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 저희 가족의 영적, 육적, 감정적, 정서적인 균형 있는 건강을 위하여.

– 은혜와 대영이의 바른 성장과 교육 그리고 통학 간에 안전을 위하여.

– 6월부터 9월까지 안식월에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도록.

– 교회당의 등기가 하나님의 때에 순적하게 이루어지도록.

– 쉬프레사교회 모든 모임과 예배와 활동에 기름 부으심이 있으며 배가의 기쁨이 있도록.

– 주어진 다양한 역할을 지혜와 겸손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감당하도록

2011년 1월 4일 티라나에서 김 용기, 리디아 김, 은혜, 대영 선교사 가족 올림

감사제목:

– 15주년 예배의 은혜주심 감사!

– 쉬프레사교회의 헌신자들을 주시고 MT로 인하여 주님께 감사!

– 성탄 예배와 모임에 풍성함을 주신 주님께 감사!

– 알바니아 선교팀 리트릿을 아름답게 이끄신 주님께 감사!

– 게니스 목사의 학위수여식으로 인하여 감사!

About the Author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