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흥/안창애 [대만] 2011.01.19

골동품과 보톡스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2011년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가운데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경험하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편지의 제목을 보고 이것이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즈음 새로운 신자 중에 두 젊은 엄마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6개월 전에 전혀 복음에 접하지 않았던 두 주부가 만방교회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 중에 쯔링(芷彾)자매는 두 자녀와 함께 교회에 아주 열심히 나오고 있는데, 지난 주에 저희 부부에게 옥(玉)으로 만든 팔찌와 기타 여러 장신구를 꺼내면서 자기 친척이 집에 올 때마다 가지고 오는데, 모두가 값어치 나가는 골동품인데 어떻게 처리를 할 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귀신 숭배와 장례지낼 때 관속에 넣는 소장품과 관련이 있기에 자기는 집에 두기를 원치 않는다고 하면서 저희에게 처리를 부탁하였습니다. 또한 다음 주에는 자기 집으로 우리 부부를 초청하여 모든 부적을 처리해 주길 부탁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이 자매를 보면서 대만에도 이렇게 하나님을 바라고 추구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나님 마음에도 그 쯔링 자매가 얼마나 예쁠까! 등등……..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적으로 부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자매는 최근에 자신의 얼굴에 대만돈 50만원(한화 2000만원)어치의 보톡스를 맞았다는 것을 다른 자매로부터 들었습니다(이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맞아온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을 믿고자 매주 화요일에 교회에서 쯔링 자매와 함께 안선교사로부터 제자훈련을 받지만 아직도 세상의 가치관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이 우상이 되어 살고 있는 자매입니다. 비록 본인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전의 생활습관인 밤 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며 헬퍼(helper)의 도움으로 가정 살림을 하고 미장원과 쇼핑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는 습관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말하길 이전에는 미장원에 가면 잡지만 보았는데 이제는 자신의 성경을 들고 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미장원의 미용사가 자신의 태도에 놀란다고 합니다. 비록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는데 하나님은 이 자매에게도 긍휼을 베푸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 자매가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돌이켜 하나님 중심적인 삶’으로 바뀌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자매는 신앙의 연륜이 거의 비슷하고, 둘 다 남편이 사업을 하기에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가정 주부들이기에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즉 한 자매는 하나님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드리는 반면, 다른 한 자매는 자신을 위해 쇼핑과 미용에 많은 시간을 드립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을 아는 것과 삶 속에 나타나는 열매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자매 모두 설(春節)에 조상 제사로 인해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상을 숭배하는 것이 죄임을 분명히 알지만, 남편과 시집식구들 모두가 주님을 모르기에 이들에게도 향을 피우고 제사를 지내는데 참석하도록 강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대만에서는 여자들도 제사에 참여합니다). 만약에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면 가정에 분란을 일으킬 수 있고, 만약에 요구에 동의하여 제사를 지내면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됨을 알기에, 하나님께서 그 시간을 모면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시고, 더욱 하나님만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조상숭배 문제는 단지 초신자들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수 많은 대만의 기독교인들의 영적인 전쟁입니다. 다가오는 구정에 대만의 형제자매들이 우상과 조상숭배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정적으로는 큰 딸 재림이가 대학4학년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고(5월 졸업예정), 취직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막내 딸 우림이는 9월이면 3학년이 됩니다. 둘 다 열심히 공부를 해줘서 고맙고, 지금까지 자녀들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선교후원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만에서 전순흥, 안창애 선교사(드림)

기도제목
1. 성령충만한 선교사들이 되어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들이 되도록
2. 마지막 시대의 부흥에 귀하게 쓰임받는 만방교회가 되도록
3.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과 사역이 계속적으로 열리도록
4.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더 깊어지도록
5. 구정(春節)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우상숭배로부터 보호하시도록
6. 올해 있을 몇 차례의 집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도록
7. 재림이의 진로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직장을 얻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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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